마우저 “우리는 부품을 판매하는 마케팅 회사이다”
  • 2023-10-26
  • 신윤오 기자, yoshin@elec4.co.kr

신제품 소개 유통기업, 대대적인 물류창고 확장 및 첨단 자동화 확충 

“누가 마우저(Mouser)가 어떤 회사라고 물어보면 저희는 부품을 판매하는 마케팅 회사다라고 말한다. 마우저가 마케팅에 포커스를 두는 이유는, 제조사가 만든 제품을 우리가  마케팅을 해야지, 엔지니어들이 필요한 제품을 빠르게 알게 되고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전자전(KES 2023) 참가차 방한 한 마크 버-로논(Mark Burr-Lonnon) 마우저 글로벌 세일즈 및 서비스 담당 수석 부사장은 이렇게 간단 명료하게 회사를 정의하였다. 그의 말마따나 마우저 일렉트로닉스(Mouser Electronics)는 ‘부품 판매’와 ‘마케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유통 비즈니스 모델을 성공적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마크 버-로논(Mark Burr-Lonnon) 마우저 글로벌 세일즈 및 서비스 담당 수석 부사장

마우저는 이를 위해 최근, 더 큰 비즈니스 성장과 보다 효율적인 고객 지원 활동을 위해 글로벌 물류창고의 대대적인 확장과 최신 자동화 시설 확충, 취급 부품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마우저는 올 상반기 글로벌 영업 성과가 전년 동기 대비 -2%로 소폭 감소했지만 이 기간 동안 전세계 바이어 수가 계속해서 증가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고객 주문이 26% 증가하고 중소기업 부문과 엔지니어링 서비스 사업 부문이 2% 성장하는 등 고무적인 성과로 평가하고 있다. 2024년 후반에는 다시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도 여기에서 비롯된다.

마우저가 보유한 고유 부품 수는 올 상반기 기준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한 108만 여개로 집계됐는데 이처럼 점점 더 늘어나는 고유 SKU 재고를 처리하기 위해 현재 613,000제곱피트(약 57,000제곱미터) 규모의 글로벌 물류창고를 증설 중이다.

글로벌 물류창고 증설 현황

또한 물류창고 자동화를 위해 8~10미터 높이의 거대한 파일링 캐비닛 구조의 수직리프트모듈(vertical lift module) 138대와 119대의 첨단 이송 로봇 등으로 구성되는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다. 자동화 출하 라인도 기존 11개 외에 새롭게 20개 라인이 추가로 구축되는데 이렇게 되면 약 200%의 출하량 증대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시간당 5,000건의 주문을 처리하던 것을 15,000개까지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 유통 업체와의 특별한 경쟁력 차이는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마크 버-로논 수석 부사장은 결국, 취급 부품 수가 굉장히 큰 차이를 만든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제품을 설계하는 엔지니어 입장에서는 굉장히 다양한 부품이 필요하게 된다. 예를 들어, 마우저에서는 이 한 곳에서 자신이 신제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모든 제품을 다 살 수가 있는데 다른 유통사에 가보니, 이것은 있는데 저것은 없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이렇게 빠르게 제품을 받아서 빠르게 신제품을 만들어야 하는 엔지니어 입장에서 마우저가 강점이 있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  

다시 말해 신제품을 만들어 빨리 출시 준비해야 하는 엔지니어 입장에서는 차별화가 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마우저가 취급하는 부품 수 자체가 차별화 요소이지만, 여기에 마케팅 요소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데프니 티엔(Daphne Tien) 마우저 APAC 마케팅 및 사업개발 부사장

이에 데프니 티엔(Daphne Tien) 마우저 APAC 마케팅 및 사업개발 부사장은 “일단 마케팅을 하는 데 있어, 타깃 오디언스가 누구냐에 따라서 적절한 마케팅 매체를 선택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며, 예를 들어, “여전히 인쇄물을 보기를 원하는 고객층이 있기 때문에 종이 매거진도 계속 발행하고 있고, 신세대 엔지니어라든가 MZ 세대를 타깃하기 위해서 팟캐스트도 하고 소셜 미디어나 네이버 블로그 같은 매체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렇게 전방위적으로 마케팅을 하는 것이 매출 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덧붙여 마크 버-로논 수석 부사장은 “마우저가 (다른 유통사에 비해) 조금 다른 점이, 세일즈를 따로 열심히 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수많은 커스터머를 일일이 찾아가면서 대면할  수 없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마케팅을 굉장히 중요시하게 생각해서 엔지니어나 고객들이 와서 저희 온라인에서 사게 하는 형태의 활동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이어 한국전자전(KES)에 부스 마련해

마우저는 한국에서 고객의 혁신을 돕기 위한 다양한 지원 활동과 미래 엔지니어를 꿈꾸는 학생들을 위한 후원 노력 등을 올해 대대적으로 강화했다고 밝혔다. 혁신적이고 역동적인 한국의 전자사업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한국의 엔지니어와 고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마우저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데프니 부사장은 “마우저의 이러한 노력이 한국의 엔지니어들이 혁신을 통해 더 큰 성공을 거두고, 아울러 한국의 많은 학생, 청소년들이 엔지니어로서의 꿈을 키울 수 있게 하는 자양분이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한편, 마우저는 지난 해 처음으로 한국전자전에 참여한 데 이어 올해에도 KES 전시회에 부스를 마련했다. 매년 개최해 온 마우저 파워 세미나 외에 선도적인 제조 파트너사들과 함께 업계 최신 동향과 관련한 혁신 기술을 공유하는 온라인 세미나와 가상 전시회를 개최하는 한편, 한국의 엔지니어들과 고객을 위한 한국어 콘텐트 허브 ‘트렌즈 인 테크(Trends in Tech)’를 오픈하는 등 유용한 정보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 외에도 로봇을 통해 청소년들의 과학과 공학에 대한 꿈을 키우는 코리아로봇챔피언십(KRC) 대회를 2년 연속으로 후원하고, 한국자동차공학회(KSAE)가 주최하는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에도 올해 처음 후원사로 참여했다.


다음은 간담회에서 오간 일문일답을 요약한 내용이다.

참석자
-마크 버-로논(Mark Burr-Lonnon), 마우저 글로벌 세일즈 및 서비스 담당 수석 부사장(이하 마크 버-로논 수석 부사장)
-데프니 티엔(Daphne Tien) 마우저 APAC 마케팅 및 사업개발 부사장(이하 데프니 티엔 부사장)


-한국 방문 목적은.
(마크 버-로논 수석 부사장) 먼저, 한국전자자(KES 2023)에 참가해서 기자간담회에 참석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고, 두 번째로는 한국 지원팀을 만나 한국 상황이라든가 어떤 지원이 가능한지 논의하고, 세 번째가 대리점과 만나 협업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맡고 있는 담당자를 직접 만나 비즈니스에 대해 배워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서 왔다.


-전체 비즈니스에서 브로커 비즈니스가 차지하는 비중과 의미는.

(마크 버-로논 수석 부사장) 아시아 지역의 브로커 비즈니스 형태하고 미국이나 유럽 시장하고는 약간 다르다. 중국이나 일본 같은 경우에 브로커 비즈니스 비중이 굉장히 크다. 한국도 좀 덜하지만 상대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마우저는 프랜차이즈 형태의 공인된 유통 기업으로서, 포커스는 일단 엔드 유저한테 최대한 많은 제품을 파는 것이 목표이다. 물론 브로커도 저희랑 마찬가지로 지난 2~3년 정도는 굉장히 실적이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앞으로는 좀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 브로커는 고객에게 어떤 밸류를 제공할 수 있는지, 이런 부분을 고민해야 되는데 그런 점이 그렇게 많지 않을 것 같기 때문이다.


-많은 재고량이 세일즈에 유리하기만 하는가, 또한 퍼스널 구매자가 많이 늘었는데.

(마크 버-로논 수석 부사장) 마우저는 물류창고가 미국에 하나밖에 없다. 한 곳에서 모든 글로벌 커스터머들을 다 서브하는 형태이다. 이에 반해 로컬 유통 기업 같은 경우에는 그 지역에 있는 고객 시장만 담당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에 매출에 큰 타격을 입는다. 그래서 (마우저와) 일반적인 재고 보유와는 조금 다르게 생각해야 한다. 마우저는 좀 와이드하게 여러 가지 다양한 제품을 조금씩 가지고 있는 형태이기 때문이다. 저희 취급 부품 재고 수의 25%가 신제품이다. 재고 회전율이 볼륨 디스트리뷰터와 다르다. 이렇게 비즈니스 모델 자체가 굉장히 다르다,고 이해하면 된다.

(데프니 티엔 부사장) 퍼스널 어카운트 증가는 한국뿐만 아니라 글로벌하게도 많이 증가했다. 한 가지 이유는 코로나 때문이었다. 퍼스널 어카운트 중에 진짜 개인이 아니라 어떤 회사를 대표해서 엔지니어가 개인적으로 구매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본다. 이렇게 굉장히 다양한 형태의 개인 구매자들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실적 추이는 좀 다를 거라고 본다. 저희 비즈니스에는 전체적인 섹터가 고르게 증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향후 반도체 전망과 팹리스 업체들과의 협력은.

(마크 버-로논 수석 부사장) 반도체 산업은 알다시피 주기적으로 업앤다운이 굉장히 심한 산업이다. 지난 2~3년 동안은 굉장히 큰 호황을 누렸다. 올해는 별로 상황이 좋지 않지만 전에도 훨씬 더 안 좋은 때가 있었기 때문에 그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 반도체 애널리스트에게 들어보면 2024년부터 회복세가 시작되어 2025년에는 메모리 분야 등도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데프니 티엔 부사장) 마우저는 온라인 유통업체이기 때문에 보통 제조사들하고 직접적으로 프랜차이즈를 맺고 있다. 이에 저희가 팹리스하고 직접적으로 뭔가를 하는 비즈니스는 아니다.


-한국에서의 디자인 서비스 계획은. 

(마크 버-로논 수석 부사장) 디자인 서비스는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로 새롭게 구축된 서비스이다. 디자인 서비스는 아직 미국에서도 자리를 잡은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일단 어떤 모델이 제일 최적인지 봐야 한다. 잘되면 다른 글로벌 지역으로 확대를 계획이다. 만약 서비스가 확대된다면, 가장 먼저 고려할 시장이 한국 중국 일본 그리고 독일이 될 것 같다.


-마우저가 다른 유통 회사와 만들어내는 차이는 무엇인가.

(마크 버-로논 수석 부사장) 결국 취급 부품 수가 굉장히 큰 차이를 만든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 마우저는 한 곳에서 자신이 신제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모든 부품을 구매할 수 있다. 엔지니어는 빠르게 제품을 받아서, 빠르게 신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엔지니어 입장에서는 마우저가 강점이 될 수 있다. 다른 유통 회사들이 우리와 비슷하게 비즈니스 모델을 가져가는 경쟁 업체임에 틀림없지만, 마우저는 취급 부품 수에 있어서 차별화가 된다라고 강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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