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그레이박스 이민용 대표 “국내 맞춤형 CRM, 누구나 쉽게 사용하세요”
  • 2024-12-12
  • 신윤오 기자, yoshin@elec4.co.kr

소규모 및 중견기업들에 최적화된 CRM 마케팅 툴 '노티플라이' 제공

그레이박스(대표 이민용)는 소규모 및 중견기업들에게 최적화된 CRM 마케팅 툴인 '노티플라이'를 제공한다. 현재 10명 내외의 팀원이 함께 일하고 있으며 데이터 과학, AI 기반 개인화 기술, 그리고 실시간 메시징 기술을 핵심으로 삼고 있다.

이민용 대표, 그레이박스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CRM 마케팅 솔루션, '노티플라이'를 자신있게 소개합니다.
고객 행동 데이터를 바탕으로 실시간으로 개인화된 메시지를
보낼 수 있습니다. 특히 사용하기 쉽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마케팅 경험이 없는 분들도 5분 만에 메시지를 만들고 보낼 수 있습니다.” 


이 회사 이민용 대표는 스탠퍼드에서 통계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에어비앤비에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실리콘밸리에서 최고의 동료들과 협업하며 빠르게 성장하는 경험을 쌓았다. 그러다 한국에 돌아와 여러 대기업의 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면접을 하면서 걱정이 들었다. 우리나라 대기업 문화에서는 자신의 성장이 정체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 때였다, 뱅크샐러드에서 일할 때 CRM 마케팅을 위해 사용하던 해외 솔루션이 떠올랐다. 

그 툴이 너무 복잡하고 비싸서 마케터와 데이터 분석가들이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 경험이 사업의 시작이었다,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CRM 마케팅 솔루션을 만들어보자”

그래서 최고의 인재들과 함께 일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동시에 국내 기업들의 CRM 마케팅 문제를 해결하고자 그레이박스를 설립했다. 이 대표는 '노티플라이'를 기획하였다. 복잡하고 비싼 해외 솔루션 대신, 사용하기 쉽고 효율적인 국내 맞춤형 CRM 마케팅 툴을 만들어 많은 기업들이 고객과 더 잘 소통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는 이 대표에게 좀더 원대한 포부를 들어보았다.

그레이박스의 비즈니스 모델
 

Q.  핵심 주력 제품을 먼저 소개한다면.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CRM 마케팅 솔루션, '노티플라이'를 자신있게 소개합니다. 우리 서비스의 핵심 가치는 '실시간, 개인화, 자동화'에 있습니다. 고객 행동 데이터를 바탕으로 실시간으로 개인화된 메시지를 보낼 수 있죠. 앱 푸시, 웹 푸시, 팝업, 카카오 알림톡, 문자, 이메일 등 다양한 채널을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특히 사용하기 쉽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마케팅 경험이 없는 분들도 5분 만에 메시지를 만들고 보낼 수 있거든요. 고객의 행동에 따라 자동으로 메시지를 보내는 기능도 있어서, 일일이 수동으로 관리할 필요가 없습니다.

또한 캠페인 성과를 자세히 분석할 수 있습니다. 실시간으로 발송 현황을 확인할 수 있고, 오픈율, 클릭율, 전환율 같은 중요한 지표들을 쉽게 추적할 수 있습니다. A/B 테스트 기능도 있어서 어떤 메시지가 더 효과적인지 비교해볼 수 있습니다.


Q.  CRM 마케팅 솔루션 시장은 지금 어떤가요.

CRM 마케팅 솔루션 시장은 지금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 기업들이 고객 경험을 중요하게 여기고, 디지털로 전환하는 추세라 실시간으로 개인화된 고객 관리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올해 국내 CRM 시장 규모가 약 8,564억 원에 이를 정도로 커졌습니다.
 
이민용 대표, 그레이박스

 
Q.  그런, CRM 마케팅 솔루션 시장에서 그레이박스의 경쟁력은 무엇인지요.

'노티플라이'의 가장 큰 경쟁력은 실시간 개인화 메시징입니다. 고객의 행동을 실시간으로 분석해서 그에 맞는 메시지를 바로 보낼 수 있거든요. 이는 고객과의 관계를 더 돈독하게 만들고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또 다른 강점은 다양한 메시징 채널을 지원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국내에서 가장 많이 쓰는 카카오톡 메시징을 포함하여, 고객들이 선호하는 채널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사용하기 쉽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마케팅 전문가가 아니어도 쉽게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이런 점 때문에 중소·중견기업들이 복잡한 마케팅 트렌드를 따라가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가격 면에서도 경쟁력이 있습니다. 해외 유명 서비스들은 기능은 좋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서 국내 기업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렵습니다. 반면 '노티플라이'는 비슷한 기능을 훨씬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런 강점들 덕분에 '노티플라이'가 국내 CRM 마케팅 솔루션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Q.  무엇보다 인력 확보가 쉽지 않을 텐데요. 전문 인력 확보를 어떻게 하고, 그런 핵심 인재를 바탕으로 거둔 성과를 소개한다면.

그레이박스의 또 다른 경쟁력은 우리의 인력 구성입니다. 저를 포함해 실리콘밸리 경험을 가진 시니어들과 토스, 에이블리 같은 빠르게 성장한 국내 스타트업 출신 인재들이 한 팀을 이루고 있습니다. 실리콘밸리 출신 멤버들은 세계적 수준의 제품 개발 노하우와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문화를 팀에 도입했고, 국내 유니콘 기업 출신 멤버들은 한국 시장에 최적화된 빠른 성장 전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력 구성을 바탕으로 우리는 출시 1년 반 만에 80여 개의 고객사를 확보했습니다. SK렌터카, 두잇, 마미톡, 핀트 등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들이 '노티플라이'를 선택했습니다. 또한, 최근 6개월 동안 매출이 12배 성장했습니다. 이는 우리 팀의 전문성과 실행력이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레이박스의 솔루션
 

Q.  노티플라이의 성장 배경은 '꾸준한 실행과 고객 신뢰 구축'에 있다고 밝혔는데요.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B2B 소프트웨어 사업에서는 단기적인 성과보다 고객과의 지속적인 관계와 신뢰가 핵심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저희 팀은 고객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제품을 개선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고객사가 요청한 기능을 빠르게 개발하여 적용하고, 사용 중 발생하는 문제점들을 신속하게 해결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현재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의 지원을 받아 입주중인 디캠프 선릉센터에서 다른 기업들과 교류하며 멘토링 등 디캠프의 다양한 스타트업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팀이 부족한 전문성과 리소스를 지원받는 것도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Q.  사업을 하면서 도전 과제가 무엇이었으며, 어떻게 극복하고 있나요.

회사를 경영하면서 가장 큰 어려움은 시장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면서도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하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B2B SaaS 시장에서는 몇 가지 도전 과제가 있었습니다.

첫째, 많은 기업들이 아직 클라우드 사용에 익숙하지 않고 자체 구축형 솔루션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보안 문제나 데이터 관리에 대한 우려 때문인데, 이런 기업들에게 클라우드 기반 SaaS의 장점을 설득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둘째, B2B 소프트웨어 구매에 익숙하지 않은 문화도 큰 장벽이었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소프트웨어를 비용으로만 인식하고 투자로 보지 않는 경향이 있어, 우리 제품의 가치를 제대로 전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셋째, 투자 시장에서 특정 분야에만 자금이 집중되는 현상도 문제였습니다. 최근에는 블록체인, 메타버스, AI 등 특정 기술에 투자가 몰리다 보니, CRM 마케팅 솔루션과 같은 실용적인 B2B SaaS 분야는 상대적으로 투자 유치가 어려웠습니다.

이러한 도전 과제들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는 꾸준히 제품의 가치를 입증하고, 고객 교육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클라우드의 안정성과 보안성을 강조하고, B2B 소프트웨어 도입의 ROI를 명확히 보여주는 데 집중했습니다. 또한, 실제 비즈니스 성과를 내는 기술에 대한 투자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유도했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시장 환경이 개선되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에 대한 인식 개선, B2B 소프트웨어 도입 문화의 성숙, 그리고 다양한 기술 분야에 대한 균형 있는 투자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우리도 이러한 변화를 선도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그레이박스의 임직원 회의 모습


Q.  바야흐로 ‘디지털 전환’의 시대입니다. 이러한 산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방식이 있다면.

'디지털 전환'의 핵심은 데이터의 효과적인 수집과 활용,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끊임없는 실험과 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실리콘밸리에서의 경험을 통해 깨달은 점은, 진정한 디지털 전환이란 단순히 기술을 도입하는 것을 넘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의사결정 문화를 만드는 것입니다. 에어비앤비에서는 하루에도 수백 개의 실험이 동시에 진행되었고, 이를 통해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개선해 나갔습니다. 그레이박스도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고객의 행동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인화된 메시징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또한, A/B 테스트를 통해 어떤 메시지가 더 효과적인지 지속적으로 검증하고 있습니다.


Q.  그레이박스의 목표가 궁금합니다.

앞으로의 로드맵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우리는 AI 기술을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예를 들어, 고객의 행동 패턴을 AI가 분석하여 최적의 메시지 발송 시점을 추천하는 기능을 개발 중입니다. 또한, 자연어 처리 기술을 활용해 개인화된 메시지 내용을 자동으로 생성하는 기능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단순한 메시징 플랫폼을 넘어, 데이터와 AI를 활용한 종합적인 고객 관계 관리 솔루션이 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기업들이 진정한 의미의 디지털 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돕고, 궁극적으로는 한국의 데이터 활용 문화를 선도하고자 합니다. 디지털 전환은 끊임없는 여정입니다. 그레이박스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실험과 혁신을 통해 이 여정의 최전선에 서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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