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케이드 연구 조사 결과, 향후 1년 내 IT 인재 부족으로 어려움 겪을 것
  • 2017-04-28
  • 박종배 기자, jbpark@elec4.co.kr

세계적인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솔루션 기업인 브로케이드(한국 지사장 이용길)가 시장조사기관 밴슨 본(Vanson Bourne)에 의뢰해 실시한 글로벌 디지털 혁신(Digital Transformation) 역량에 대한 연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호주, 싱가포르의 630명의 IT 의사결정자들을 대상으로, 자신은 물론 직원들이 현재나 미래의 비즈니스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얼마나 준비되어 있는지를 파악하고자 진행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6개국 중 독일이 디지털 혁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준비가 가장 잘 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근소한 차이로 미국이 뒤를 이었다. 또한, 영국은 다른 국가들보다 뒤쳐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새로운 기술의 요구사항이 기업의 역량을 넘어서면서 많은 기업들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추가적인 기술 교육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기업들은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비즈니스를 성장시키는데 있어 탄탄한 입지를 마련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응답자의 91%가 IT 부서가 혁신 및 비즈니스 성장에 매우 중요하거나 핵심적인 요소로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약 54%의 응답자는 향후 1년 내에 IT 인재의 부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으며, 역량 부족, 레거시 기술, 기업 차원에서의 교육에 대한 의지 부족, 급속하게 변화하는 기술 환경 등이 이러한 현상의 주된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틴 헤커트(Christine Heckart), 브로케이드 최고마케팅책임자(CMO) 겸 생태계 부문 수석 부사장은 “현재 기업들은 IT의 영향력을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히 느끼고 있다. 지금이야 말로 IT 부서가 조직의 변화에 영향력을 행사해야 할 때다. 급속도로 변화하는 기술환경과 전세계 노동시장에 잠재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IT 기술과 비즈니스 개연성을 발전시키기 위한 적절한 교육이 필수적인 시기”라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이번 조사결과에서는 IT 부서에서 기대하기 어려운 지원의 부재에 따른 위험을 피하기 위해 기술역량 개발 계획은 다른 분야의 비즈니스 계획과 연계돼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력 부족 및 레거시 기술, IT 의사결정자들이 비즈니스 요구를 충족시키는데 장애로 작용 

기업들은 IT 부서가 전통적인 역할에서 벗어나도록 하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지만, 기술 부족과 관련 교육의 부재로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IT 의사결정자들은 이러한 요소들이 IT가 비즈니스 요구사항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해 경쟁우위와 고객을 잃을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호주, 프랑스, 독일, 싱가포르, 미국 지역의 응답자들 중 약 25%가 인력 부족으로 현재 비즈니스 요구를 충족하기 어렵다고 보고했으며, 영국의 경우 이 비율이 42%에 달했다.

응답자들은 또한 인력 부족으로 신기술을 효과적으로 구현하지 못함으로써, 직원 만족도와 시장점유율의 하락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IT 기술 격차는 더욱 늘어날 것, 기업들의 신속한 대응 필요 

정치적인 상황 역시 기술 격차 증가의 기여 요인이다. 향후 몇 년간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IT 부서가 민첩성을 유지하고 신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그 어느때 보다 중요해질 것이다.

응답자 중 92%가 향후 IT 인력 채용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으며, 54%는 채용가능한 인력 중에서도 경험이 많은 인재는 부족할 것으로 인식했다.

응답자 중 43%는 현 정치 상황 때문에 적절한 기술을 보유한 직원을 고용하기가 어렵다는 점에 동의했으며, 미국과 호주의 경우 이 비율이 각각 52%와 54%에 달했다.

브렉시트를 둘러싼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유럽, 중동, 아프리카(EMEA) 지역의 응답자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우려를 나타냈다. 영국의 IT 의사결정자 중 31%만이 브렉시트가 문제가 된다고 인식했으며, 이러한 비율이 독일에서는 39%, 프랑스에서는 35%로 각각 나타났다.

교육 시간과 투자가 비즈니스의 핵심이 될 것 

일상적인 IT 유지보수 업무에 우선순위가 부여되는 가운데, 교육이 계속해서 화두가 되고 있다. 기업이 기술역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기술역량 향상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는 요구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투자 시간을 기존의 15%에서 22%로 확대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IT 부서의 기술역량 향상에 장애가 되는 가장 큰 요인은 부족한 예산(45%)과 교육 시간(45%)이라고 답했다. 이 비율은 호주의 경우 각각 60%와 50%에 달했지만, 독일의 경우는 각각 37%와 30%에 그쳤다. 

교육과 기술역량 개발에 할당된 시간은 주당 3시간에 그친 가운데, 싱가포르의 응답자들은 평균 주당 4시간을 기술역량 개발에 할애한다고 답했다.

응답자 중 67%는 기술 격차를 줄이는 핵심은 교육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것이라는 점에 동의했다.

IT 전문가들은 전문성을 키워야 할 것

또한,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IT 전문가들은 디바이스 관리에서 보안에 이르는 사물인터넷(IoT) 분야와 인공지능(AI)과 같은 새로운 기술이 가져다 주는 기회를 충분히 활용하기 위해서는 전문성을 키워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IT 의사결정자의 35%는 조직의 IT 부서가 미래에 자신의 직업을 보호해 줄 적절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데 동의했다. 또한 미래의 직업적 발전에 핵심이 되는 기술 한 가지를 꼽으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22%가 사이버보안을 꼽았다. 가장 중요한 기술을 묻는 질문에서 AI와 IoT 보안은 18%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프랑스와 호주에서는 AI가 가장 중요한 기술로 나타난 반면, IoT 보안은 독일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로 나타났다. 

AI는 양날의 검 

AI(인공지능)는 향후 기업에서 여러 직무와 역할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것이 IT 부서의 종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직원들은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적절한 기술을 보유할 필요가 있으며, AI의 영향력을 수용함으로써 기업이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현재 이미 AI로 대체되고 있는 직무에 대한 질문에서는 데스크톱 지원(23%), 데이터 분석가(20%), 소프트웨어 검사자(17%), 시스템 아키텍트(14%) 및 네트워크 엔지니어(11%) 등이 상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비율은 향후 십년 내에 데스크톱 지원(37%), 데이터 분석가(34%), 소프트웨어 검사자(33%), 시스템 아키텍트(31%), 네트워크 엔지니어(31%)로 각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응답자의 약 절반이 조직이 AI에 대한 집중을 강화하게 되면서,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의 역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응답자의 56%는 AI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미래에 역할을 확보하는데 핵심이 될 것으로 인식했다.

기업 이사회의 역할, 장기적인 IT 기술역량 개발에 중요 요인이 될 것 

기업의 이사회는 직원들이 자신의 역량을 개발하기 위한 시간과 권한을 부여하는 동시에, 기술역량 개발 및 교육 개선이 다른 비즈니스 계획 분야와 연계될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다.

응답자의 44%는 이사회가 새로운 기술 습득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하고 있지 않다고 보고했다. 이 비율은 호주는 59%, 영국은 50%에 달했으며, 미국(42%), 독일(41%), 싱가포르 (40%) 그리고 프랑스(34%)는 비교적으로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약 20%는 조직의 이사회가 지식 및 기술 습득을 비즈니스의 자산이라기 보다는 비용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여겼으며, 호주의 경우 이 비율이 35%에 달했다. 하지만, 프랑스(63%)와 독일(62%)의 경우 대다수가 지식과 기술을 자산으로 인식했다.

응답자들은 대부분의 비즈니스 분야에서 향후 2년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직원 배치 및 채용은 여전히 평균적으로 최대 1년을 기준으로 계획되고 있다고 답했다. 이로 인해, 기업에서 기술 및 경험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팀과 주요 IT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경우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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