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 미래와 5가지 ‘S’
  • 2015-03-04
  • 김언한 기자, unhankim@elec4.co.kr



국내 최대의 사물인터넷(IoT) 컨퍼런스 ‘IoT 컨버전스 월드·개발자 포럼 2015’가 지난 2월 12일 코엑스에서 개최됐다.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가 주최한 본 행사엔 약 450명의 관계자가 참석해, 올해 화두는 IoT란 사실을 재확인시켰다. ‘IoT 전망과 기대 및 성공요소’란 주제로 진행된 프리스케일 코리아 김명철 차장의 강연을 전한다.

IoT, “꿰어야 보배”

우리는 이미 사물인터넷(IoT)을 위해 필요한 기술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현재 이의 응용을 확대하는 중에 있다. 구슬을 한 줄에 ‘꿰는 중(IoT 化)’에 있는 것이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란 속담이 있다. ‘구슬’은 우리가 보유한 기술(Technology), 그리고 기술 적용이 가능한 사물(thing)을 말한다. 이 사물에 인터넷을 연결시켜 또 다른 가치를 만들어 ‘꿰는 것’이 바로 IoT다.

오래 전엔 보일러 온도조절을 할 때 밸브를 이용했지만, 센서를 장착하게 된 후엔 온도를 설정해 놓으면 저절로 온도조절이 된다. 똑똑해진 것이다. 요즘엔 스마트폰으로 앱(App)을 이용해 원격조정이 가능한 와이파이 보일러도 어느 정도 상용화된 상태다.

구글 네스트(Google Nest)의 경우, 사용자 패턴을 인식해서 특정 상황에서 사용자가 어떤 온도를 원하는지의 상황판단이 가능하다. 사용자가 외출 시 스스로 전원을 차단하는 등 다양한 상황에서 여러 판단을 할 수 있다. 주변에 있는 IoT가 적용된 사물로부터 데이터를 얻거나 클라우드(Cloud)에서 데이터를 얻어 상황판단을 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IoT화된 디바이스다.

현재 인터넷과 컴퓨터 안의 90% 이상의 데이터는 사람이 입력한 것이다. 이 데이터는 공간과 시간이라는 제약이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정확성의 제약이 있다. 사람은 실수하기 때문이다. 실내온도를 조절하는 것이라면 이는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그러나 자동차가 주위 상황을 인식하고 판단해야 할때, 입력된 데이터에 오류가 있다면 큰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

IoT란 사물(thing)들이 서로의 정보를 인터넷과 클라우드를 통해 주고받는 것이다. 보일러, 냉장고, 세탁기, 침대, 병원에 있는 장비가 IoT화 되고, 자동차, 교통시스템, 도로, 농장, 공장 등 모든 것들이 클라우드 컴퓨팅과 빅 데이터의 일부가 되면 이를 진정한 ‘IoT 시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IoT, 상반된 전망과 기대


미국의 대표적인 컨설팅회사 가트너(Gartner)가 2014년 11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49억 개의 IoT 디바이스가 올해 사용되어지며, 2020년엔 디바이스 수가 250억 개에 이를 것이라 한다.

이는 연 증가율 약 40%에 근접한 수치다. 5년 동안 5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게 관련업계의 공통적인 관측이다.

하이프 사이클(Hype Cycle)은 가트너에서 기술의 발전 단계를 설명하기 위해 만든 방법론이다. 쉽게 말해 과대광고 주기를 말한다. 기술이나 제품이 출시되고, 과장된 평판으로 인해 기대감이 상승하며, 대중들이 과대 광고였다는 것을 인식하고 환멸을 느끼는 단계로 이어진다.

IoT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 대중들은 실제 그 가치가 줄 수 있는 것 이상의 부풀려진 기대와 환상을 갖는다. 시간이 지나 거품이 꺼지면 대중은 이를 환멸하거나 등한시 하게 된다. 이 단계를 지나면 우리는 그 기술에 대해 객관적으로 재조명·재평가하게 된다. 이를 통해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에 그기술이 적용되면서 안정적인 발전 단계로 넘어가는 것이다.

올해 49억 개의 IoT 디바이스가 사용 되어질 것이라고 예측한 가트너는 하이프 사이클을 통해 IoT에 대한 상반된 견해를 제시한 바 있다. 대중들이 IoT에 대해 부풀려진 환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분석의 요지다. 가트너는 2013년엔 IoT가 안정적인 발전단계에 진입하는 데 10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리고 작년엔 5~10년으로 단축된 전망을 내놨다.

이처럼 IoT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과 대중들의 기대가 환상이라고 말하는 부정적 전망이 공존하고 있다. IoT를 어떻게 객관적으로 이해할지 고민해야 할 시점인 것이다.
IoT 성공에 필요한 다섯 가지 ‘S’

IoT에서 성공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선 다섯 가지 요구 ▶ 쉬운 작동(Simplicity) ▶ 지속가능성(Staying power) ▶ 안정성(Stability) ▶ 개인정보보호(Security) ▶ 표준화(Standard)를 충족시켜야 한다.

다시 말해, 쉽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제품은 고객에게 지속적인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하며, 안정적인 동작이 가능해야 한다. 좋은 제품이라도 에러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리셋(reset)해야 한다면 고객의 외면을 받게 된다.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요구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보일러가 사용자 출타 시 실내온도를 자동 조절할 때, 누군가 이 데이터를 입수해 집안에 무단 침입한다면 다양한 사회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

마 지 막 으 로 중 요 한 게 표 준 화(Standard)다. 서두에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라고 말했는데, 예쁘고 튼튼한 실로 한 줄로 꿰어야 보배가 된다. 이 ‘한 줄’이 바로 표준화다. 프리스케일(Freescale)은 ARM과 구글 네스트 등과 스레드 그룹(thread group)을 공동 설립해 IoT 분야 프로토콜(Protocol) 표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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