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발전 위해 자금, ‘팹리스-파운드리’ 유기적 협력관계 등 요구
AI 반도체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개발자금 지원, 레퍼런스 구축, 수요산업과 협력 강화, ‘팹리스-파운드리’의 유기적 협력관계 구축 등이 요구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의 최신 보고서(AI 반도체 시장 현황 및 전망/선임연구원 이미혜)에서 AI 반도체는 국가안보와 경쟁력 제고 등을 위한 핵심기술로 한국의 주력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수 있어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스템반도체의 차세대 성장 동력인 AI반도체 시장규모는 2022년 411억 달러에서 2028년 1,330억 달러로 연평균 21.6% 성장할 전망이다. 데이터센터용 AI반도체 시장은 2022년 97억 달러에서 2028년 730억 달러로 연평균 39.9%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온디바이스용 AI 반도체 시장은 2022년 314억 달러에서 2028년 602억 달러로 연평균 11.6% 성장할 전망이다.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시장은 엔비디아가 독점, 온디바이스용 AI반도체 시장은 반도체기업과 수요기업들이 참여하며 스마트폰, 자동차 등 수요처별로 상이한 경쟁구도를 형성한다.
주요국은 어떻게
미국은 민간기업이 AI반도체 개발을 주도한다. 국방부는 차세대 반도체 리더십 확보를 위한 장기적인 기술과제 해결, 상무부는 국내 반도체 제조시설 구축 등을 지원한다.
중국은 2030년 세계 1위 AI 국가로 도약을 추진했으나 미국의 제재 등으로 AI 연산을 위한 컴퓨팅 자원 확보가 어려워져 자국 AI 반도체 육성 지원을 강화한다.
AI 반도체 시장 전망(단위:억 달러, 자료: 옴디아)
국내 AI 반도체기업은 10여개로 모바일, 가전 등 온디바이스 부문에서 일부 제품을 상용화했으며 데이터센터 부문은 레퍼런스를 구축하고 사업 본격화 단계이다. 한국의 AI반도체 기술수준은 선도국인 미국 대비 80.0%, 기술격차는 2.5년이다. 정부는 ‘인공지능 반도체 산업 발전전략(‘20)’을 수립하고 2030년 글로벌 시장점유율 20% 달성을 추진하고 있다.
인공지능 반도체 산업 발전전략은 퍼스트 무버형 혁신 기술·인재 확보와 혁신성장형 산업 생태계 조성을 지원한다. 2024년, 정부는 AI G3 도약을 위해 ‘AI-반도체 이니셔티브’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AI모델, AI반도체, AI서비스 관련 기술혁신을 추진한다.
보고서 말미에 저자는 “한국은 메모리반도체 강국이나 시스템반도체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상황이며 AI 반도체는 성장 초기 단계로 한국이 시스템반도체 경쟁력을 제고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다시 말해 AI 반도체 경쟁력 제고는 한국의 주력 수출산업인 휴대폰, 자동차, 조선, 가전 등을 스마트하게 만들어주어 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 AI 반도체 기업은 대부분 중소기업으로 개발비 부담 등을 경감시켜주기 위해 첨단 파운드리 공정 이용 등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한국은 AI 반도체, 초거대 AI 플랫폼 등을 기반으로 소버린 AI를 추진하나 국가안보, 지정학적 이슈 등에 민감하거나 기술력이 부족한 국가와 협력할 기회가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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