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어디로 가나, 하반기 회복세 우세하나 복병도 많아
  • 2023-06-02
  • 신윤오 기자, yoshin@elec4.co.kr

미국 대중국 규제 기조, 중국 반도체 국산화 등 영향 커

하반기부터 국내 반도체 수출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나, 향후 지정학적 위험 확대도 잠재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메모리 반도체의 깊은 하강국면이 코로나 이후 일시적 재고 여건과 순환적 측면에 기인하는 점 등을 감안해야 한다고 국제금융센터는 최신 보고서(글로벌 반도체 업황 전망 및 국내 영향)에서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에 시작된 글로벌 반도체 업황 하강국면이 지속되는 가운데 메모리반도체 단가 하락폭이 예상보다 심화되고 관련 업체들은 부진한 분기실적을 발표했다. 글로벌 반도체 산업 매출은 올해 1분기 전년동기 대비 -20% 내외 급감하는 등 지난해 8월 이래 8개월 연속 역성장세(WSTS,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를 기록했다.

올해 2분기 중 글로벌 반도체 업황의 바닥 통과를 기대하는 시각이 증가한 가운데, 하반기 회복세는 완만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에 2024~25년에는 본격적인 상승 국면이 기대되나, 상승 사이클 진폭은 불확실하다.

또한, 보고서는 올해 하반기에는 계절 수요 증가와 공급 조절에 따른 재고소진 속도가 빨라질 것이며 연말로 갈수록 글로벌 경제 및 IT 수요 회복에 힘입어 성장 모멘텀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에는 재고수준 정상화와 B2B 분야의 구조적 수요에 따른 상승국면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으나, 2024~25년 상승 사이클의 진폭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존재한다. 

`23~24년 반도체 산업 전망, 국제금융센터 보고서

올해 1~4월 한국의 누적 수출액은 2,012억 달러로 전년대비 -13% 감소했으며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액은 270억 달러로 전년대비 -40% 감소(산업통상자원부, MTI 기준)했다. 

최근까지 한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데이터에서 반도체 공급망 재편 관련 유의미한 변화가 관찰되지는 않으나, 미국이 대중국 규제 기조를 지속하고 중국이 반도체 국산화를 강하게 추진하고 있어 향후 관련 영향에 대한 관심이 고조될 전망이다.

보고서는 끝으로, 글로벌 반도체 업황이 우리나라 수출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상황에서 하반기에는 거시경제 여건과 업계내 과잉재고 소진 추이에 따라 국내 수출 회복 강도가 좌우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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