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에이비타 시스템즈(UAVita Systems)가 지난 7월 29일 2개 주요 도시 간에 상업용 소포를 무인 항공기로 배달하는데 성공했다.
노바 포슈타(Nova poshta)는 유에이비타의 ‘디스커버리(DISCOVERY) D-80’ 드론으로 우크라이나 양대 도시인 키예프와 하르키프를 잇는 상업 비행에 성공했다. 드론은 배송용 소포 5개를 싣고 총 480㎞를 비행했다. 이륙에서 지상점(waypoint) 탐색, 착륙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자율 비행했으며 인구 밀집 지역, 기반 시설 물체, 제한된 영공을 피해 여러 개의 강과 고속도로를 횡단했다.
비행 영공은 지역 항공 교통 관제소, 국영 항공 서비스, 여러 군 당국이 관제했다. 운항은 유에이비타의 현지 우크라이나 회사인 에어로드론(Aerodrone)이 맡았다. 유리 페데리(Yuri Pederiy) 유에이비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비행은 정확히 계획대로 이뤄졌다”며 “노바 포슈타가 결과에 만족을 표했다”고 밝혔다.
디스커버리는 평균 대기 속도 100kph, 고도 300m로 비행했으며, 총 비행시간은 배풍(tail wind)으로 예정보다 1시간 단축된 4시간 45분을 기록했다.
올렉산드르 불바(Oleksandr Bulba) 노바 포슈타 최고경영자(CEO)는 “상업용 무인항공기(UAV)가 소포를 싣고 480㎞를 비행한 것은 세계 최초”라며 “노바 포슈타 외 그 어떤 물류 회사도 이 같은 비행에 성공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음 계획은 같은 거리 비행시간을 3시간으로 단축해 드론 배송 소포를 확대하는 한편 소비자에게 더 저렴하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노바 포슈타와 유에이비타는 이달 말 키예프와 리비프를 잇는 두 번째 자율 소포 배송 테스트 비행을 실시할 예정이다. 유에이비타의 차세대 드론을 배치해 비행시간을 더 줄이는 것이 목표다.
페데리 CTO는 “기존의 드론 배송 대부분은 수 킬로미터 이내의 라스트 마일(last mile) 배송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유에이비타는 이를 뛰어넘어 도시 간 소포 배송을 개척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기능은 특히 지상 운송으로 접근이 어려운 원거리 지역에 고가의 물품을 긴급히 배송하는 데 더 많은 유연성을 제공한다”며 “라스트 마일 배송과 도시 간 배송을 결합하면 물류 체인 자동화를 확대하고 택배 회사의 운영 비용을 최적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바 포슈타(Nova poshta)는 우크라이나의 민간 우편·택배 회사로 개인과 기업을 위한 문서, 화물, 소포 특급 배송을 제공하며 우크라이나 물류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 회사는 8500여개 지점과 6700개 사물함을 통해 고객의 실제 주소로 물건을 배송한다. 노바 포슈타는 2020년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3억1800만건의 배송을 처리했다.
유에이비타(UAVita)는 특수 제작된 고정 날개식 대용량 적재 능력의 자율 드론을 설계, 제조, 통합하고 있다 유에이비타의 ‘디스커버리 D-80’ 드론은 최근 ‘2020년 크립토랩 드론 엑스 챌린지(Krypto Labs Drone X Challenge 2020)’에서 1위를 차지했다. 디스커버리 드론은 최대 적재 용량 80㎏, 논스톱 비행 10시간(또는 1000㎞)으로 업계 최고의 성능을 자랑한다. 유에이비타는 최대 적재량 340㎞, 논스톱 비행 30시간(또는 4500㎞)의 차세대 고정익(fixed wing) 드론을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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