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군집비행 통해 드론 물류, 재난감시, 아트쇼 등 제공해
그는 어릴 적부터 항공과 관련한 모든 일을 굉장히 좋아해서 파일럿이 되는 꿈을 꾸었다. 그러다가 특전사에서 5년 동안 부사관으로 복무를 마치고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갈지 고민을 거듭했다.
고심 끝에 떠오른 것이 드론이었다.
김 영 준 대표, 주식회사 파블로항공
어릴 적부터 좋아했던 컴퓨터 해킹 및 보안에 관심이 많았기에 드론 중에서도 사이버 보안을 공부하고 싶었다.
그렇게 공부를 시작하여, 사이버보안을 넘어서 드론의 제어, 어플리케이션, 네트워크 등으로 관심이 확장되어 자연스럽게 ‘드론 군집비행’까지 이르게 되었다. 이렇게 넓은 분야를 공부하던 중 창업까지 생각하게 된 계기는 평창 동계 올림픽이었다.
개막식에 선보인 인텔 군집 드론 쇼를 보고 새로운 세계를 발견한 느낌이었다. 국내에서 개최되는 가장 큰 행사에서 국내 기술로 이를 선보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직접 개발하고 사업화를 하고 싶은 열정이 지금의 파블로항공 김영준 대표를 만들었다.
단거리 배송 및 아트쇼 용도의 멀티콥터 'BigBird'
Q_ 회사 이름 ‘파블로’는 어떻게 짓게 되었고 어떤 의미가담겼는지.
A. 드론 솔루션 개발 스타트업 파블로항공(
www.pabloair.com)입니다. 저희는 2018년에 설립되어 드론 군집비행을 통해 드론 물류, 재난감시, 아트쇼 등 드론이 활용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을 효과적으로 시장에 선보이고 있습니다. 역사상 가장 혁신적이었던 ‘피카소 파블로’를 따라 저희도 글로벌 드론 시장을 혁신적이고 창의적으로 선도하고자 파블로항공이라고 지었습니다. 저희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국내 드론 업체 중 하나이며, 올 7월 85억 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하여 총 투자 유치 금액 115억 원을 달성했습니다.
Q_ 최근 국내외 활동 사항을 소개한다면.
A. 국내에서 세븐일레븐과 드론 배송 서비스를 내년 초에 공식적으로 오픈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미 정부기관을 대상으로 솔루션 납품을 위해 내년 4월부터 현지에서 실증사업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더 나아가, 미래 글로벌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이 될 동남아 시장진출을 위해 말레이시아 샌드박스 정부기관인 NTIS에 협력사로 등록을 완료했으며, 협력사에 등록되어 있는 기업에는 DHL, UNDP, 그랩, 마이크로소프트, 에어아시아 등이 있습니다. 적극적인 해외 시장 진출과 기술 혁신으로 저희의 사명인 ‘Innovation is in US’처럼 혁신의 DNA를 가지고 새로운 드론 시장을 개척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Q_ 주력 제품과 시장에 대해 얘기해보기로 하죠. 단순히 드론을 만드는 게 아닌 것 같은데.
A. 드론 군집비행 관제, 제어, 관리하는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드론 물류 배송, 재난감시 그리고 드론 아트쇼 등이 있습니다. 현재는 무인 드론 물류 플랫폼을 형성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향후 무인 로봇과의 협업으로 효율성을 높이고 에어택시까지 범위를 넓히는 것이 파블로항공의 목표입니다. 따라서 드론 배송 솔루션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인 기체와 지상 제어 시스템인 GCS(Ground Control System), 그리고 다양한 모빌리티들을 제어하고 모니터링 할 수 있는 네트워크인 PAMNet(Pablo Air Mobility Network)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장거리 배송 용도의 하이브리드 VTOL ‘BlueBird’는 날개 길이 약 3.8m로 3kg의 물건을 싣고 70km를 날아가서 물품을 자동으로 내려놓고, 빈 적재함으로 70km를 돌아오는 임무를 기준으로 설계되었습니다. 12m/s의 바람 저항성을 가지고 있어 궂은 날씨에도 운항 가능하며 여러 물품을 적재해야하는 경우 동체 하단부에 적재함을 장착할 수 있어 활용 범위가 넓습니다. 단거리 배송 및 아트쇼 용도의 멀티콥터 ‘BigBird’는 총 10kg까지 탑재가 가능하며 자동 탑재함을 설치하여 물류 배송의 효율을 높일 예정입니다.
‘FireBird’는 LED&불꽃쇼를 목적으로 한 멀티콥터로 배터리 및 프로펠러를 포함한 중량 1449g, 영하 5도에서 영상 38도 범위 내에서 운행가능하며 최대 비행시간은 20분입니다. 600g까지 탑재가능하며 2km 떨어진 거리까지 전송이 가능하여 원거리 조종에 효율적입니다.
지상 제어 시스템(GCS)
Q_ 지상 제어 시스템(GCS)와 항공 모빌리티네트워크(PAMNet)를 구체적으로 소개해 주시죠.
A. 이러한 기체와 소통 및 제어, 관리할 수 있는 자체 지상 제어 시스템(GCS)은 위성, LTE, Wi-Fi, LoRa등 다양한 유형의 통신 기기를 통해 강력한 수준으로 데이터를 연결하고 있고, 분산 네트워크와 클러스터로 구성되어 시스템 고장을 방지하며, 동시 비행을 위한 군집비행/지상운항 기술을 통해 여러 다른 기종의 기체를 동시에 제어할 수 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파블로 항공 모빌리티네트워크(PAMNet)는 공중, 지상, 해양의 다양한 로봇 모빌리티를 모니터링, 제어할 수 있는 다중통신 네트워크입니다. 대부분의 무인 자율 배달 서비스는 스마트 모빌리티만으로는 수행될 수 없기 때문에 파블로항공이 관제 시스템의 군집 드론 기술을 제공함으로써 다른 자율 이동체에 서비스를 제공하여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Q_ 드론 관련 시장의 전망이 좋다. 파블로항공이 목표하는 것은 무엇인가.
A. 자율주행 시대를 맞이하여 지상과 해상을 비롯하여 이제는 항공까지 발을 뻗는 무인 솔루션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자사의 주력 모델인 드론 물류 배송 시장 역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드론 및 드론 물류 산업을 향후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핵심기술 분야로 지정하고 2026년까지 국내 시장 규모를 4조 4천억 원 수준까지 성장시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습니다.
국제적으로는 2030년까지 연평균 30% 이상의 성장률을 예상하고 있으며 아마존, 구글, DHL 등의 대기업도 초기 단계의 경쟁을 시작하고 있는 블루오션 시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시장 전망에 발맞추어 파블로항공은 물류 배송 용도에 최적화된 소형, 중형 드론을 개발하고 있고, 다양한 수화물을 배송하기 때문에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자체 기술력을 확보하였습니다.
Q_ 파블로항공의 특허 기술이라면.
A. 우리는 각 드론 간 상태를 공유하고, 이 정보를 바탕으로 드론이 자율적으로 충돌을 회피할 수 있는 기술이 특허로 등록되어있으며, 지정된 배송지에 도착한 후 탑재 센서를 활용하여 주변 정보를 파악하고 딥러닝 기술로 착륙하기 적합한 노면을 탐색 및 판단하는 자율화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위험한 지형지물부터 갑자기 나타나는 보행자 및 차량까지 착륙시 다양한 위협물을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파블로항공은 착륙 중에도 주변의 위협물을 인식하는 기술과 긴급 회피 또는 이륙을 통해 위험을 회피하는 기술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한 아직까지 주거지역과 같은 인구 밀집지역에서는 비행이 제한되고 있는 상황인 까닭에, 파블로항공은 드론과 지상 로봇의 협업을 고려하여 드론-지상 로봇 도킹 기술 및 라스트마일 물류 배송 기술 관련 특허를 등록하여 해당 분야를 선점하기 위한 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Q_ 제품 외에 회사 경쟁력의 장점이 있다면 어떤 점을 꼽겠는가.
A. 파블로항공은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의 지속적인 개발로 자사 모빌리티에서 더 나아가 제 3자에게도 쉽게 제공될 수 있는 관제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다수 드론 관제가 가능한 지상관제시스템 플랫폼의 경우 웹기반 SaaS의 형태로 쉽게 사용할 수 있게 고안되었기 때문에 직접 서비스를 하지 않아도 현지 물류서비스 업체들이 우리의 솔루션(하드웨어+지상관제 소프트웨어)을 이용하여 비용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는 파블로항공이 제 3국의 최적화된 기체와 관제시스템의 제공자(B to B)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의미하며 서비스 영역에서의 차별성을 시사합니다.
또한 자사 모빌리티뿐만 아닌 다종 다수의 모빌리티를 운용, 관리, 제어하여 ‘MaaS(Mobility as a service)를 구현할 수 있는 네트워크 플랫폼 PAMNet(PAblo Air Mobility NETwork)을 확보하여 무인 모빌리티 관제 시스템 기술을 납품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서로 다른 종류의 모빌리티를 쉽게 연동할 수 있고 리눅스, 윈도우, 안드로이드 등 다양한 OS 환경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사용 범위가 넓으며 드론 배송과 4차 산업의 진보에 박차를 가할 수 있습니다.
Q_ 주요 회사 인력을 소개한다면.
A. 파블로항공은 저를 포함하여 많은 항공 분야 전문 경영진으로 이루어져있어 전문성에서 경쟁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임승한 기술이사는 KAIST 항공우주공학 박사 학위 취득 후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정밀유도무기 및 군집드론 제어를 연구했으며, 물류 서비스를 위한 공중/지상 시스템 통합 개발 역량으로 회사의 연구개발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정덕우 운영이사는 한서대학교 항공운항학과를 졸업하고, 해군작전사령부 소속 해상작전헬기 조종사로 근무하여 비행기와 헬리콥터 모두 운항이 가능하고, 항공관련 국방사업 사업관리 경험 10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이 많은 경영진과 함께하고 있어 파블로항공의 기술력을 뒷받침하며 나아가고 있습니다.
임직원들과 함께
Q_ 지금까지의 성과와 그 성장 배경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무인 항공 분야의 기술력을 지지하는 경영철학이 있었기 때문에 회사가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파블로항공은 시장 수요자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고 최점단 기술 개발에 반영합니다. 수요자들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오픈하여 최대한 빨리, 가까이서 수요자들의 필요와 부족을 확인하여 이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속 가능한 경영을 통해 환경과 사회에 공헌하고 있습니다. 기체에 전기 모터와 전기 배터리를 사용하여 화석 연료를 사용하는 기존 항공기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소시키며 지상 운송 수단을 대체하면 환경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 대부분 물류 배송은 도심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도서, 산간 지역과 같이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는 배송 서비스가 적시에 제공되고 있지 않고 있습니다.
드론을 이용한 물류 배송 솔루션은 비교적 작은 크기를 가지고 운영 비용이 적기 때문에 기존에 수요가 적었던 물류 사각지역에 서비스를 공급하여 모든 사람들의 삶의 질을 보장합니다. 더불어 긴급성 의약품, 소모성 의약품, 기자재 부품, 혈액 제공과 각종 교육을 위한 기자재의 보급을 통해 여러 가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저희 파블로항공은 사업과 관련된 지속가능경영 분야 이슈를 파악하고 대응하며 그 성과에 대해 이해관계자와 투명하게 소통하기 위해 중요 이슈를 도출하여 보고서에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영철학을 통해 파블로항공의 성과가 널리 인정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Q_ 앞으로 어떤 기업이 되고 싶은지요.
A. 파블로항공은 앞으로 탑재중량 3kg급 하이브리드 VTOL ‘BlueBird’를 내년 1분기에 출시, 탑재중량 10kg급 멀티콥터 ‘BigBird’ 프로토타입을 11월에 공개할 계획이며, 이를 기반으로 고도화하여 탑재중량 30kg급 드론을 개발할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3kg 이하급 물류 드론 제품을 계속해서 개발중에 있으며 물류배송센터 구축 계획 및 에어택시 관제 플랫폼 개발에 있어 지속적인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향후에는 드론 판매를 넘어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스마트 시티를 제공하여 4차 산업의 선구자가 되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미국의 현지 기업들과 다양한 실증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와도 파트너십을 맺어 다양한 국가에서 파블로항공의 기술력을 확장시키고 있습니다. 이를 발판으로 북미, 동남아시아, 더 나아가 전 세계를 아우르는 통합된 연결망을 제공하고 환경 및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행사하는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기를 고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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