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유럽 스타트업 성공사례 소개해
디지털헬스 스타트업의 성공은 의료 문제 정확한 파악, 기술 독창성, 꾸준한 규제 극복, 환자의 신뢰 등에 달렸다.
무역협회는 최근 발간한 ‘유럽 디지털헬스 스타트업 성공사례와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 이같이 밝히고 디지털헬스 산업은 환자의 건강 및 수명, 의료품질뿐 아니라 병원행정 및 의료체계 전반을 개선할 수 있기 때문에 꾸준히 성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맥킨지는 전 세계 모든 헬스케어 시스템이 디지털화되면 헬스케어비용이 2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빅데이터 접목 헬스케어 시장규모는 2025년 530~690억 달러에 이르고, 2020년경 글로벌 IoT 기술의 40%가 헬스케어 분야와 관련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유럽 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투자는 전년대비 26.7% 증가한 32억 4천만 유로를 기록했으며, 2015년부터 2018년 2분기까지 유럽 디지털헬스(MedTech) 스타트업이 유치한 초기투자 누적액은 20억 7천만 유로로 핀테크(23억 유로)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주요 사업영역을 디지털 헬스케어로 전환한 필립스는 “의료 솔루션 제공자”가 되겠다는 목표 하에 AI접목 헬스케어 서비스 및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기 위해 R&D 인력의 60%를 소프트웨어와 정보분석 전문가로 구성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디지털헬스 붐에 따라 관련 스타트업이 증가하고 있지만 다른 산업분야에 비해 규제가 많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고려해야 하는 만큼 초기에 실패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난관과 장애를 극복하고 디지털헬스 분야에서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스타트업이 있어 그 성공비결과 유의점을 분석했다.
우선, 디지털헬스 분야에서 성공한 스타트업들은 현재의 의료 ‘문제’를 정확히 파악, 해결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수요에 의한 혁신’과 엔드유저 및 이해관계자가 우선시하는 문제에 대한 솔루션 제공으로 호평받았다. 또한 환자 주도 헬스케어가 가능한 기술개발 및 혁신기술의 독창성도 중요하게 여겼다. 일례로 AVA와 Popit은 환자가 직접 하드웨어와 연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여 각각 월경주기와 복약상태를 관리할 수 있으며, Healthera와 KRY/LIVI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환자가 직접 진료 및 약 처방 시간 등을 선택하고 처방 및 진료기록의 보유?관리도 가능하다.
환자와 소비자의 신뢰 바탕해야
이어 꾸준한 임상연구와 규제 극복 노력도 성공의 열쇠이다. KRY/LIVI는 프로젝트 시작 전부터 원격진료 관련규제와 법을 치밀하게 팔로업했으며, Healthera는 환자의 의료기록 및 처방전 등 민감정보 보호가 확실한 GDPR(유럽일반개인정보보호법) 준수 시스템을 개발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브뤼셀지부 윤가영 과장은 “디지털헬스 스타트업의 유의사항으로는 헬스케어 고유의 사업환경 및 환자?이해 관계자의 요구를 이해하고 신뢰를 얻는 것”이라며, “환자와 소비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 서비스, 제품 개발 초기부터 소비자와의 끊임없는 소통, 아이디어 교환, 피드백 반영 등을 반복적으로 진행하고, 이해관계자간 특정 의료문제가 어떻게 작용하고 영향을 주는지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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