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 지능형 IoT, XAI...인공지능 기술은 유망기술 아닌 대세
  • 2018-11-13
  • 전동엽 기자, imdy@elec4.co.kr

[전자과학 전동엽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은 더이상 유망 기술이 아니라 이미 대세가 된 기술이다."

13일 열린 '2018 미래유망기술세미나'에서는 최근 몇 년간 주목 받았던 인공지능 기술이 이미 각 분야에 빠르게 접목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KISTI 고병열 미래기술분석센터장은 주요 발표를 통해 키워드 빈도를 기준으로 10대 유망기술을 선정했다. 고 센터장이 제시한 10대 유망기술은 ▲IoT ▲AI ▲3D 프린팅 ▲로보틱스 ▲VR ▲블록체인 ▲사이버보안 ▲자율주행차 ▲빅데이터 ▲데이터 분석 등이다.  

IoT 넘어서는 IoX, 설명가능한 AI 등 진화

IoT를 넘어서는 개념으로 IoX(지능형 사물인터넷)을 제시했다. 사물들에 데이터를 학습하는 ‘지능형 알고리즘’을 적용해 주변 사물들과 상호 통신하고 모든 상황을 예측하고 협력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AI에서의 화두는 XAI(Explainable AI)이다. “판결을 내려주는 AI가 등장했다. 법원과 같은 민감한 분야에 AI가 적용될 때는 AI 시스템의 구현방식, 내부 매커니즘을 이해하고 설명 가능한 AI가 돼야 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3D 프린팅에서의 화두는 금속 3D 프린팅이 대세다. ‘금속의 선택적 레이저 융용’ 기술의 특허가 만료되면서 상업화가 시작되고 있고 상용화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항공, 의료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다. 

VR/AR 시장은 성장기이자 해체기라는 평가를 받았다. 고급엔터테인먼트 기능으로서는 매우 뛰어나지만 실질적으로 비즈니스 가치가 없다. 엔터테인먼트 이외에 기업의 생산성을 증대 시킬 수 있는 실질적인 시나리오를 창출해야 한다. 

"더 이상 자동차 산업이 아니라 맞춤형 신산업 서비스"

자율주행차 분야의 화두는 커넥티드 카, IoV이다. 이는 자동차와 인간의 관계를 떠나 자동차와 주변 환경, 교통 인프라, 모든 일상생활 요소까지 연결되는 자동차를 말한다. 고병열 센터장은 “이런 경우 자동차는 더 이상 자동차 산업이 아니라 맞춤형 신산업 서비스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스마트 로봇, Software-Defined Security, 에지 컴퓨팅, Augmented Analystics 등이 각 유망기술 분야의 화두로 꼽혔다. 

고병열 센터장은 “과거 다양성이 중요시 되던 시대와는 달리 현재는 혁명이라는 자석에 끌려다니는 시대이다. 그러나 혁명의 흐름에서도 어떠한 전략과 관점을 가지고 어떤 데이터를 분석해서 미래를 보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하며 미래를 전망하기 위해서는 어떤 시각을 가져야 하는지 강조했다. 



또한, KISTI 이준영 미래기술분석센터 연구원은 ‘과학기술 네트워크 데이터’를 통해 기술의 미래를 예측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그가 말하는 과학기술 네트워크 데이터는 쉽게 말해 논문(문헌)데이터를 말한다. 논문 데이터에서 추출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클러스터를 구성해 성장 추이를 모니터링하고 향후 성장지속 가능성을 예측하는 것이다. 

이준영 연구원은 “논문 데이터는 전 세계의 R&D활동의 결과물을 가장 포괄적으로 담고 있고, 심사의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신뢰도 또한 높다. 또한 단순 연구결과 이외에 과학기술을 둘러싼 사회·경제·제도적 요소들이 문헌에 투영되어 있다.”며 논문 데이터의 적합성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새롭게 창출되어 유입되는 기술의 주요 발전 추세를 파악 할 수 있고 현존하는 사회-기술시스템과 새로운 기술 간의 상호작용으로 나타날 변화를 파악할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성장가능성 높은 10가지 유망기술은

이준영 연구원은 최근 부상 모멘텀(질량,속도), 장기 성장 가능성을 기준으로 성장가능성 높은 클러스터를 선별해 10가지 유망기술을 예측했다. ▲금속 3D 프린팅 ▲신축성 전자소자 ▲휴먼 마이크로바이옴 ▲암진단/예측 바이오마커 ▲유전자편집 ▲무선전력전송 ▲초대용량 데이터대응 광통신기술 ▲면역세포치료 ▲나노유체 이용 에너지 효율화 ▲상변화소재 활용 열에너지 저장 기술 순으로 나타났다. 

10가지 유망기술 예측에는 AI가 들어가지 않았는데 그는 “클러스터 분류 기준에서 중규모 클러스터를 대상으로 진행했는데 AI 관련 기술 클러스터가 분류 기준보다 훨씬 커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며 “AI 산업은 유망기술이 아니라 이미 대세가 된 기술이라고 해석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유망기술 도출 결과의 사회적 함의를 높이기 위해서는, 이와 같은 데이터 중심의 분석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사회경제적 전망이 결합되고, 전문가와 사회구성원 간의 숙의 과정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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