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중국 센서 시장의 고민, 폭발적 성장에 자급률은 낮아
  • 2018-03-07
  • 오민준 기자, mjoh@elec4.co.kr

중국 센서 산업 2020년까지 43조원 규모로 2배 성장 예상
반도체 굴기의 산업으로 지정, 스마트 센서 집중 지원해
 
중국의 센서 산업이 2년 뒤인 2020년이 되면 지금의 2배 규모로 성장한다는 전망이다. 2016년 1,200억 위안(약 20.4조 원) 규모였던 것이 2020년에는 2,800억 위안(43조 원)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할 것이고, 그 수량도 100억 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월 22일 한국반도체연구조합은 업계 종사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시장 진출 성공전략 세미나’를 열어 중국 센서 산업의 동향과 진출 전략을 소개했다. 발표자로 나선 한중시스템IC협력연구원 이병인 원장은 중국 센서 산업 세부적으로 설명하며 진출 전략을 조언했다.

이 원장은 현재 중국의 센서 산업은 국가 기간산업으로 지정되어 집중적으로 육성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역적으로는 심천이 속한 주강 지역, 상해, 난징이 속한 장강 지역이 상업용 센서 중심의 R&D 기지로 빠른 성장을 하고 있으며, 북경/천진, 동북, 화중 지역은 국가 주도의 센서 R&D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센서 산업은 2020년이 되면 이미지 센서를 중심으로 한 스마트 센서 분야가 전체 센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이며 스마트폰, 자동차, CCTV 등의 전방 산업이 센서 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원장은 중국의 자동차 센서 시장의 성장은 자율주행 관련 센서가 앞장설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ADAS 탑재 자동차 보급률은 5% 수준으로 아직 미미한 편이나 2017년 합작기업 중심으로 ADAS 시장이 형성되고 있으며, 기술적으로는 이미 성장기 진입해 본격적으로 센서 수요를 일으킬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자율주행차는 바이두가 올해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진롱, 쟝화이, 베이징 자동차, 치루이 등이 2020년까지 다수의 자율주행차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미지 센서, 레이더, 라이다 등 자율주행에 필요한 센서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속도, 광, 초음파, 평형 등 다양한 센서의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포화 상태로 기존 센서 업체들을 중심으로 고착화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수량의 증가보다는 품질의 향상 방향으로 발전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돼 관련된 고화질 이미지, 지문인식, 포스 터치(Force Touch), 심박, 홍채 인식, 홀 센서 등이 지속적인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스마트 가전 분야에서는 공기청정기에 사용되는 온/습도, 먼지 입자, 유기화합물, 조도, 동작 센서 등의 수요 증가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공기청정기 시장은 대기오염 우려로 2017년 판매량이 폭증했음에도 불구하고 2020년에 이르러야 일반가정 보급률이 10%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큰 잠재력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2017년을 기준으로 초미세먼지인 PM2.5급 센서를 탑재한 스마트 공기청정기 판매 비율은 20% 미만으로 추정되며, 대기오염 심화, 낮은 보급률, 스마트 기능 탑재비율 증가 등 긍정적 사업기회 요소가 많다고 전했다.

서비스 로봇, 드론, VR/AR 등 여러 센서의 지속적인 수요 증가

중국은 IoT 및 4차 산업 관련 제품 제조 기반이 몰려있어 관련된 서비스 로봇, 드론, VR/AR기기 등에 사용되는 여러 센서의 지속적인 수요 증가를 예상했다. 가정용 서비스 로봇의 68%가 로봇 청소기이며, 교육/유아용 로봇과 노령화를 대비한 동반자 로봇이 2020년 1,000만 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IoT 및 4차 산업 관련 센서 만큼이나 센서 정보를 결합하는 SLAM 소프트웨어(실시간 위치인식 및 지도 구축) 기술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센서 산업은 센서를 활용한 응용 제품 및 완성품 시장 점유율은 높지만, 센서 자급률이 낮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 정부는 센서 산업을 반도체 굴기의 하나로 인식하고 최근 응용 시장의 수요로 촉발된 스마트 센서 분야에 집중적인 R&D를 진행해 센서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법인세 감면, 중외합작 환경 조성, 국가 펀드 조성 및 투자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중국 센서 시장에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을 위한 전략을 세부적으로 안내했다. 먼저 커넥티비티, RF, 산업/공공 분야의 센서 영역은 규제/정책의 영향을 많이 받기에 현지화 전략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 표준이 있는 센서/모듈/응용 제품은 실제 적용 사례를 활용해 현지 고객과 협력할 경우 빠른 진입이 가능하다고 봤다. 스마트 센서는 기술주도형에서 응용주도형으로 변화하고 있어 기술이나 솔루션을 갖고 있으면 현지화 협력을 통한 진입이 쉬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발과 양산에 6~8년이 걸리는 레거시(Legacy) 센서의 경우에는 R&D 초기부터 전방산업 파트너와의 협업과 현지화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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