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셔(Hilscher)가 산업용 통신 분야에서 쌓은 30여 년의 경험과 전문성을 앞세워 산업용 사물인터넷(IIoT)을 위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 통해 국내 기업들의 4차 산업혁명을 돕겠다고 나섰다.
힐셔코리아는 11월 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힐셔에 대한 소개와 함께 IIoT에 대한 미래 비전, 힐셔의 IIoT 솔루션을 설명했다. 이번 간담회는 힐셔가 지난 2009년 한국지사를 설립한 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간담회로 힐셔코리아 원일민 지사장과 힐셔 아시아지역 벤자민 놀(Benjamin Noll) 매니저가 참석했다.
▲ 힐셔 아시아지역 벤자민 놀(Benjamin Noll) 매니저
이날 발표를 진행한 벤자민 놀 매니저는 힐셔를 산업용 통신 분야의 선도기업으로 소개했다. 이어 매년 20만 개 이상의 산업용 통신 디바이스를 독일 본사에서 직접 생산해 이 중 절반은 유럽에서 나머지 절반은 아시아 등 그 외 지역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연매출액은 4,000만 유로(약 520억 원)라고 발표했다.
매우 빠르고 역동적인 변화하는 산업용 통신 분야에서 힐셔는 10년마다 업계에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은 경험이 있다면서 1995년 표준 PC카드 ‘CIF’, 2005년에는 ‘netX'라는 자체 기술에 기반을 둔 ASIC(주문형 반도체), 2015년에는 IIoT를 겨냥한 솔루션인 ’netIOT'를 선보였다고 발표했다.
2009년 설립된 힐셔코리아는 그동안 국내 시장에 PC카드 3만 장 이상 판매하는 등 성과를 거뒀고,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아시아 시장에서 매출 1위 지역이다. 힐셔의 netX칩은 국내 기업인 오토닉스(Autonics)의 IO 디바이스, 파스텍(FASTECH) 모터 드라이 등에 사용되고 있고, 두산과 한화테크윈도 힐셔의 게이트웨이를 도입해 필드버스 프로토콜 통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힐셔는 생산 장비나 설비의 센서를 통해 얻은 데이터를 생성(Generation), 수집(Aggregation), 관리(Management)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등 모든 통신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힐셔는 생성되는 데이터의 양과 시간, 기업의 정책에 따라 3가지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센서와 바로 연동해 데이터를 생성하는 단계에서 사용할 수 있는 ‘netIOT Interface(인터페이스)’란 제품이 있으며, 데이터 수집 단계에서 엣지 게이트웨이 통신 솔루션인 ‘netIOT Edge(엣지)’, 데이터 관리 단계에서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버용 ‘NetIoT Service(서비스)’도 있다.
이들 솔루션을 조합해 적용하면 센서에서 곧바로 클라우드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방법, 장비의 자동제어를 하는 프로그래머블로직 컨트롤러(PLC)나 분산제어 시스템(DCS)을 거쳐 데이터를 전송하는 방법, PLC나 DCS가 아닌 netIOT 게이트웨이를 거쳐 데이터를 전송하는 방법 중에서 적용할 상황에 맞춰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힐셔는 마지막 방법인 데이터 수집 단계에 netIOT 게이트웨이를 사용하면 클라우드 부분에서 부담을 확 줄여줄 수 있고, 이런 솔루션을 통해 예측정비, 자산관리, 수명 주기 관리, 네트워크 분석, 토폴로지 인식, 디지털 트윈과 같은 부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netIOT 서비스를 위해 2015년부터 IBM, SAP, 마이크로소프트와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구축했다고 발표했다.
힐셔는 현재 국제적으로 표준논의가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는 OPC UA TSN 사양을 개발 중이며, 칩단위에서 IIoT가 가능한 netX 4000 모델이 조만간 출시될 예정이다. 또 프로피넷과 CC-Link IE Field 호환 커플러(연결기)도 내년 상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여기에 필드기기 자체에서 IIoT 수행이 가능한 IO-Link 지원 netX 제품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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