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홈이 똑똑해지고 있다
  • 2017-04-04
  • 김영학 기자, yhk@elec4.co.kr

2016년까지의 스마트 홈이 커넥티비티(Conectivity)에 중점을 두었다면, 2017년 이후의 스마트 홈은 인공지능을 비롯해 다양한 기술과의 접목을 통해 ‘진정한 스마트 홈’이 구현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 기관 마켓앤마켓(MarketsandMarkets)에 따르면, 스마트 홈(Smart Home) 시장은 2016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14.07%의 성장률을 보이며, 2022년에는 1,217억 3,000만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 홈 시장은 조명 제어, 보안 및 출입 통제, HVAC(Heating, Ventilation, Air Conditioning: 난방, 통풍, 공기조화) 제어, 엔터테인먼트 및 제어, 가정용 헬스케어, 스마트 주방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의 스마트 홈은 변화하는 고객 요구에 대응하고 있는 유동적인 시기다. 많은 고객은 실제로 스마트 홈의 이점을 원하지만, 사물이 연결된 독립적 장치의 수집을 원하지는 않고 있다. 대신 안전성과 보안 및 전력 효율이 더욱 개선된 스마트 홈 서비스를 원하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스마트 홈의 향후 발전 가능성은 제조사뿐만 아니라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들, 예를 들어 IE 케이블, ISP, 유틸리티, 보안, 텔레콤 등의 기업에게도 훌륭한 시장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년 동안 가정에는 보안, 냉난방 제어, 에너지 관리, 조명 등의 다양한 홈 자동화 제품이 보급됐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은 소비자가 설치하고 프로그램하며 유지 및 관리를 해야 하는 것들이었다. 
과거 홈 자동화 솔루션의 문제점은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는 허브, 컨트롤을 위한 스마트폰 앱 등이 필요하다는 점이었다. 가정용 인터넷 게이트웨이에 다양한 허브를 연결해야 하는 것은 고객 입장에서 매우 당혹스러운 일일 수도 있다. 때에 따라서는 케이블 정리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기도 한다. 또한 가전을 제어하기 위해 스마트폰에 앱을 깔아야 하는 상황은 그리 반가운 일은 아니다. 서로 다른 인터페이스와 컨트롤 패널을 익혀야하기 때문이다. 즉 고객은 하나의 통합된 사용자 인터페이스로 가정의 스마트하고 자동화된 시스템을 제어하기를 원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이전의 스마트 홈 시장은 완벽하다고 볼 수 없었다. 스마트 홈 장치를 연결하는데 있어 표준화는 업계에서 어려운 과제였지만, 이는 와이파이(Wi-Fi), 지그비(ZigBee), 블루투스 등으로 의견이 모아지면서 가전을 홈 네트워크에 안정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그간 구글, 인텔, 애플, 삼성전자, 화웨이 등은 서로 호환되지 않는 솔루션을 채택해 기술적 우위를 점하려고 했다. 이는 소비자로 하여금 과연 어떤 제품을 선택할 지를 고민하게 만드는 결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희망적인 것은 실리콘밸리의 기업들이 이러한 다양한 표준과 솔루션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멀티 프로토콜 실리콘 라디오를 개발하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코보(Qorvo)의 GP695 칩은 블루투스 LE, 지그비, 그린 파워(Green Power), 스레드(Thread)를 사용해 동시에 인식하고 네트워크와 통신할 수 있도록 한다. 이러한 멀티 프로토콜 무선은 가전 제조사들이 다양한 프로토콜을 위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설계하지 않고도 스마트 홈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
 
인텔리전스 & 인공지능

문제는 얼마나 편리한 스마트 홈을 구현해낼 수 있느냐다. 앞서 언급했듯이,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스마트 홈을 관리하는 방식은 소비자 입장에서 상당히 귀찮은 문제일 수도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인텔리전스’나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홈이다. 또한 최근 커넥티비티(Connectivity)는 제품 및 서비스의 개인맞춤 경향이 증가하면서 발전하고 있는 추세다. 따라서 커넥티드 세상은 더욱 감성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기기는 인텔리전트 동반자(Intelligent Companion)로서 가정, 도시, 자동차, 직장에서의 일상생활을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보쉬(BOSH)는 그 해답으로 인텔리전트 어시스턴트에 주목했다. 보쉬는 CES 2017에서 스마트 홈(Smart Home), 스마트 시티(Smart City), 커넥티드 모빌리티(Connected Mobility), 인더스트리 4.0(Industry 4.0)을 포함한 커넥티드 솔루션을 선보였다. 보쉬는 2022년까지 글로벌 커넥티드 모빌리티 시장이 매년 25%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CES 2017에서 보쉬는 새로운 콘셉트 카를 선보였는데, 여기에 탑재된 기능들은 자동차를 주변 환경, 스마트 홈, 서비스 센터와 연결이 가능하다.
베르너 스트루트(Dr. Werner Struth) 보쉬그룹 부회장은 “보쉬는 모빌리티와 스마트 서비스를 하나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자동차가 클라우드를 통해 스마트 홈 또는 스마트 시티에 연결되면 주목할 만한 혜택들이 있을 것이다. 특히 커넥티비티는 자동차를 바퀴 달린 어시스턴트로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 홈과 관련해 베르너 부회장은 CES 컨퍼런스를 통해 커넥티드 헬퍼(Connected Helper)에 대해 언급했다. 향후 IoT를 통해 집안에서 다양한 인텔리전트 헬퍼들이 삶을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만들어 준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연기 탐지기는 공기의 질도 모니터링해 원하지 않는 방문객이 올 경우 경고음 등을 작동하도록 할 수 있다.
 
보쉬 스마트 홈 시스템(Bosh Smart Home System)은 하나의 앱으로 가정의 커넥티드 장비들을 통제하는 것을 가능하게 해준다. 시나리오 매니저(Scenario Manager)와 함께 스마트 홈은 더욱 직관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예를 들어 집을 나설 때 더 이상 난방, 가전, 조명 등이 꺼졌는지 확인할 필요가 없다. 즉 단 한 번의 터치로 시나리오들을 활성화하면 시나리오 매니저는 보쉬 스마트 홈 앱을 통해 이러한 일상적인 작업 수행이 가능하다.
이처럼 보쉬는 자동차 부품 분야뿐 아니라 커넥티드 솔루션의 개인 맞춤화를 통해 기술 및 서비스가 소비자 각각의 요구에 맞춤화하도록 하고 있으며 개인 비서 역할을 수행하도록 디자인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Mykie(My Kitchen Elf)’는 사용자의 음성을 인식해 질문에 답하고 다수의 일상 업무를 돕는 역할을 한다. 냉장고 안에 무엇이 들어 있고, 케이크가 오븐 안에 얼마나 있어야 하며, 오후 날씨는 어떠한지를 즉각 알 수 있다. 더 나아가 Mykie는 사용자들이 서로 가상으로 만나 함께 요리를 하거나 조리법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거나 교환할 수도 있다.  
 
코보의 시니어 및 패밀리 라이프 스타일 시스템은 가정의 센서 네트워크와 클라우드 인텔리전스를 결합해 주택이 어떻게 작동하는 지를 학습하고 문제가 발생할 경우 경고를 보내도록 개발됐다. 특히 집에 아무도 없을 때 불이 켜지면 시스템을 꺼버릴 수도 있다. 온수기가 새기 시작하면 물뿐만 아니라 전원을 꺼 재산 피해를 막을 수도 있다. 또한 고령자가 혼자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나지 않거나 일상 업무를 수행하는 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리면, 가족이나 간병인에게 경고를 보낼 수도 있다.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스타트업 IFTTT는 다양한 스마트 기기와 인터넷 서비스를 모두 제어하고 자동화할 수 있는 ‘IFTTT(If This Then That)’를 개발했다. IFTTT는 자체 플랫폼을 스마트 홈과 연결한 후 가정 내 모든 자동화기기를 한꺼번에 가동할 수 있는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이에 구글은 IFTTT를 구글 어시스턴트와 연결하는 스마트 홈 기기의 새로운 기능을 개발 중이다.
음성인식, 스마트 홈에 새 바람 불어 넣어

나아가 인공지능(AI) 기반의 스마트 홈 서비스가 대거 등장할 분위기도 나타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기업은 바로 아마존(Amazon)이다. 아마존은 인공지능 플랫폼인 ‘알렉사(Alexa)’를 탑재한 제품을 늘리는 한편, 알렉사가 담긴 음성지원 비서인 ‘에코’로 스마트 홈을 통제하겠다는 전략을 수립한 상태다.
 
아마존은 2015년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SDK) 알렉사 스킬 키트(ASK)를 공개했는데, 외부 개발자들이 알렉사 무료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를 이용해 다양한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했다. ASK가 오픈되자 많은 서드파티들은 알렉사 탑재 제품과 스킬을 개발했다. ASK 공개로 인해 알렉사는 빠르게 발전할 수 있었는데, 2017년 2월 아마존의 발표에 따르면, 알렉사의 스킬이 1만 개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1월 약 130개, 2016년 12월 5,000개의 스킬을 지원했던 것에 비하면 비약적인 발전이라 할 수 있다. 
아마존의 에코는 알렉사를 탑재한 대표적인 제품이다. 모건 스탠리(Morgan Stanley)에 따르면, 2014년에 출시한 에코는 2015년 중순부터 2016년 11월까지 1,100만 대가 팔렸다. 구글도 인공지능 비서인 ‘구글 홈’을 뒤늦은 2016년 11월에 출시했지만, 에코는 이미 시장을 선점한 상태였다.
CES 2017에서 알렉사는 화제의 중심에 서 있었다. CES에 참여하지 않은 아마존이었지만, 약 700여 기업에서 알렉사를 탑재한 제품을 선보임으로써 CES를 장악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LG전자의 LG 스마트 인스타뷰 냉장고, 포드의 커넥티드 카, 화웨이의 스마트폰 아너9, 레노버의 음성비서인 레노버 스마트 어시스턴트 등이 알렉사를 탑재한 대표적인 예다.
코트라(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에 따르면, 미국 스마트 홈 시장 규모는 올해 기준으로 146억 달러로 추산되며 2021년까지 매해 21.8%의 성장률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2017년 기준으로 미국 가구당 스마트 홈 기기 사용률은 32.5%로 2021년까지 절반이 넘는 60.7%가 한 개 이상의 스마트 홈 기기를 사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스마트 홈의 성장은 아마존, 구글 등 이미 콘텐츠가 준비된 기업들이 이를 구현할 수 있는 하드웨어를 다양한 가격대로 내놓으며 소비자의 부담을 최소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음성인식 스마트 홈은 알렉사의 압도적인 승리를 등에 업은 아마존과 이제 막 뛰어든 구글의 양강 체제를 보이고 있다. 아마존은 에코와 더불어 에코 닷, 아마존 탭 등 사용 형태에 따른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면서 음악감상, 전자책, 쇼핑, 뉴스, 배달 등으로 콘텐츠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구글은 ‘구글 홈(Google Home)’을 내세워 크롬 캐스트 등 구글 하드웨어와 함께 유튜브, 구글 검색과 연동되는 콘텐츠를 구축한 상태다. 구글 홈은 타 회사의 스마트 홈 기기와는 연동성이 뛰어나지 않지만 크롬 캐스트에서 구글 스마트 TV로 연결되는 유연성으로 인해 소비자들로부터 조금씩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구글은 아마존의 알렉사에 대항해 2016년 6월, 사용자의 음성을 인식해 질문을 파악하고 음악 재생, 예약, 스케줄 조회, 메시지 전송 등이 가능한 인공지능 비서 시스템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공개했다. 구글은 향후 이 구글 어시스턴트를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 홈 기기를 개발해 향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체 인공지능인 ‘코타나(Cortana)’를 적용한 첨단 스마트 홈 기기를 개발 중이다. 개인비서가 가능한 음성인식 시스템인 ‘코타나’는 사용자의 음성을 듣고 앱 실행, 스케줄 및 알람 관리, 주식·티켓 정보를 알려주는 등 맞춤형 정보관리가 가능하다. 그동안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기계학습 기술을 연마해왔는데 내년에 그 실력을 선보이게 된다.
이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사람과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는 블루투스 스피커를 출시할 계획이다. 또 냉장고·토스터·온도조절기 등 각종 가정용품을 사물인터넷과 연결해 사람의 음성으로 가동이 가능한 스마트 홈의 모습을 구현해나갈 계획이다.
 
한국 기업들도 음성인식 방식의 스마트 홈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이번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7(MWC 2017)에서 SK텔레콤은 인공지능 기반의 자체 음성인식 서비스인 ‘누구(NUGU)’와 연계한 가전 연동형 스마트 홈 서비스를 시연했고, KT는 최근 IPTV와 인공지능을 융합해 TV는 물론이고 음악 감상, 일정관리, 교통안내, 홈 IoT 기기 제어, 영상 통화 등의 기능을 갖춘 인공지능 TV인 ‘기가 지니(GIGA Genie)’를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2016년 10월에 인수한 미국 인공지능 기업인 비브랩스를 통해 빅데이터 수집을 강화하고 있는데, 이는 삼성전자의 가전에 음성인식 기능을 탑재해 인공지능 기반의 스마트 홈 분야를 강화한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전자는 스마트 냉장고 패밀리허브에 음성인식 기능을 추가한 패밀리허브 2.0을 발표했는데, 이 냉장고를 활용하면 주방에서 두 손으로 요리를 하면서 음성으로 식재료 주문, 음악 감상, 뉴스 검색 등이 가능해진다. 삼성전자의 스마트 TV도 마찬가지로 채널 변경, 영상 장르 검색, 게임기 연결, TV 메뉴 설정 등 복잡한 기능을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가전 대부분을 애플리케이션 하나로 묶을 계획이다. 이는 기기에 음성인식 기능을 넣어 소비자 편의를 높이고 소비자 데이터가 모이는 클라우드에 인공지능 기술을 더해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한편, LG전자는 소비자의 행동 패턴, 시간 등을 스스로 학습하고 분석하는 딥 러닝(Deep Learning) 기술에 집중할 계획이다. LG전자는 딥 러닝 기술인 ‘스마트 씽큐(SmartThinQTM)’를 탑재한 가전을 선보임으로써 사용자의 습관, 제품 주변 환경 등을 스스로 파악하고 학습해 가장 알맞은 방식으로 동작하게 하는 제품을 개발해 나갈 방침이다.
딥 러닝 기반의 스마트 가전은 각종 센서와 와이파이를 통해 클라우드에 축적되는 데이터를 분석해 사용자의 생활 패턴과 주변 환경에 최적화된 방식으로 작동하게 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머무는 공간을 구분한 후 에어컨을 사용자가 위치한 방향으로 집중냉방하거나 냉장고가 열리는 횟수와 시간을 분석해 사용이 뜸한 시간에는 절전 모드로 전환할 수도 있다.
라인(Line)은 스마트 홈 플랫폼 ‘클로바(CLOud Virtual Assistant: CLOVA)’를 MWC 2017에서 공개했다. 클로바는 네이버랩스의 인공지능 스피커인 ‘아미카’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음성인식 인공지능 엔진, 비주얼 인식 인공지능 엔진, 대화형 엔진 등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이 탑재된 통합 인공지능 플랫폼이다. 
클로바는 클로바 인터페이스, 클로바 브레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클로바 브레인은 자연어 처리(Natural Language Processing) 기술, 다이얼로그 매니저(Dialog Manager), 인공신경망 기계번역(NMT: Neural Machine Translation), 추천, 검색엔진 등 다양한 모듈과 엔진이 결합되어 있다. 클로바 브레인은 클로바 인터페이스에서 인지한 상황을 분석하고 이에 적합한 결과를 제시하게 된다.
네이버와 라인은 클로바 공개에 이어 2017년 3월 2일 가상 홈 로봇인 게이트박스(Gatebox)를 서비스하는 일본의 윈클(Vinclu)을 인수했다. 윈클의 게이트박스는 원형의 유리 케이스 안 홀로그램 로봇 여자친구인 ‘아즈마 히카리’를 통해 이용자와 소통하는 인공지능 서비스를 구현한 제품이다. 단순한 장난감이 아니라 IoT 시스템으로 다양한 가전과 연동할 수 있으며 날짜, 스케줄을 알려주는 개인비서 역할도 수행한다.

중국 가전업계도 스마트 홈을 위한 스마트 가전에 집중하고 있다. 가전 제조사인 메이디는 50개의 글로벌 주요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스마트 홈과 커넥티드 카 분야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하이얼은 스마트 홈 플랫폼인 ‘U+ 스마트라이프’ 앱 2.0을 발표한데 이어 마이크로소프트와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MOU를 체결했다. 한편 샤오미는 스마트폰 제조에서 스마트 홈 분야로 주요 비즈니스의 중심을 옮기고 있는 상황이다.

새로운 경쟁 분야로 떠오르는 보안기기 
스마트 홈과 관련한 보안기기 시장도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코트라 시카고무역관의 서진영 무역관은 “기존 스마트 홈 제조업체부터 삼성전자, 구글, 애플 등 다양한 산업에서 스마트 홈 시장 진출을 가속화함에 따라 보안시장 역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은 2014년 스마트 홈 제품 제조 스타트업인 네스트(NEST)를 인수한 후, 구글 네스트는 보안 카메라 업체인 드롭캠을 인수했다. 이후 스마트 방범제품 시장에 가정용 카메라 제품인 ‘네스트 캠’을 출시해 집안 내부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촬영한 영상을 최대 한 달간 보관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도 함께 제공했다. 
 
 
애플은 2014년 스마트 도어록 제조사인 어거스트와 손잡고 스마트 도어록 시장에 진출했는데, 어거스트의 제품은 스마트폰 앱을 다운받아 지정된 날짜와 시간에 사람들의 출입을 설정할 수 있으며, 현관문도 열고 닫을 수 있다. 또한 애플은 2016년 하반기, 미 연방통신위원회(FCC)에 비공개 장치(모델번호 A1844) 인증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 무선 장치는 2017년 3월 19일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의해 공개됐는데, 애플 파크(Apple Park)의 도어록 시스템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나날이 발전하는 IoT 기술과 인공지능을 두고 글로벌 기업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스마트 홈 시장도 마찬가지다. 단순 커넥티드 기능을 적용해 제어하는 범주를 넘어 인텔리전스, 인공지능 등과 접목됨으로써 점점 활기를 띠고 있는 추세다. 앞으로 더 많은 혁신이 우리를 기다릴 가능성은 높다. 스마트 홈과 관련해 음성인식이 더욱 간편하고 똑똑해져야 할 것이고, 주택 안뿐만 아니라 외부의 환경, 예를 들어 자동차, 인근 도로, 각종 시설 등과의 연결도 예상해볼 수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2017년은 스마트 홈 기기나 시스템에 인공지능이 탑재되고 다양한 시도와 기술 개발이 예상되는 가장 주목해야 할 한 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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