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10-04
- 김영학 기자, yhk@elec4.co.kr
글│정구민(gm1004@kookmin.ac.kr), 국민대학교 전자공학부 교수, 한국자동차공학회 이사
토요타의 도요타 아키오 사장은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과 더불어서 일본의 혁신과 변화를 이끌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토요타 급발진 사태로 위기에 빠진 회사를 ‘개선’ 전략으로 빠르게 변화시키며 1위를 탈환하기도 했다. 지난 CES 2016에서는 IT 융합 중심의 파격적인 전시로 눈길을 끌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재택근무제도를 발표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재택근무제도는 직원들의 복지 측면과 더불어 신기술의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된다. 재택근무를 위해서는 클라우드 기반 기술이 반드시 필요하다. 클라우드 기반 기술과 정보 분석으로 기존 업무보다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재택근무를 통해서 자동차에 대한 사용성을 다시 바라볼 수 있다. 출근에만 차량을 사용하는 사용성을 넘어서 쇼핑, 휴식, 아이들의 등하교 등 사용자들의 다양한 사용성을 바라보고 미래 자동차를 연구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다.
커넥티비티, 인공지능, 자율 주행을 강조한 도요타의 프레스 컨퍼런스
도요타 아키오 사장은 파리모터쇼 프레스 컨퍼런스에서도 융합 기술을 강조했다. 유럽 업체들이 차량용 클라우드 관련 기술을 대대적으로 이끌어가는 흐름에도 뒤쳐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올초 토요타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공동으로 차량용 클라우드 전문업체인 토요타 커넥티드(Toyota connected)를 설립한 바 있다. 토요타 커넥티드는 기존에 MIT와 스탠포드에 설립한 연구기관 TRI(Toyota Research Institute)와 더불어 토요타의 차세대 스마트카 연구에 핵심이다. 토요타는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자율주행-인공지능(AI)-차량용 클라우드-로보틱스를 아우르는 차세대 스마트카 비전을 보여줬다.
토요타 TRI의 자율주행 연구 소개 〈사진: 정구민〉
MS와 협력한 토요타 커넥티드 소개 〈사진: 정구민〉
C-HR과 프리우스 PHEV 모델을 강조한 토요타
토요타는 이번 모터쇼에서 신형 C-HR 하이브리도 모델을 선보였다. 콤팩트 SUV를 지향하는 신형 C-HR을 통해서 SUV 라인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2016 뉴욕모터쇼에서 소개됐던 프리우스 PHEV 모델을 유럽 최초로 공개했으며, 2015 동경모토쇼에서 선보였던 차세대 수소차 콘셉트카 FCV 플러스도 전시했다. 토요타는 순수 전기차보다는 하이브리드, PHEV, 수소차 등의 전시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토요타의 신형 C-HR 〈사진: 정구민〉
토요타의 콘셉트카 FCV 플러스 〈사진: 정구민〉
렉서스의 새로운 콘셉트 제시
렉서스는 운전자의 몸에 맞춰 피로를 줄여주는 ‘키넥트 시트 콘셉트’와 콘셉트카 ‘UX 콘셉트’가 눈에 띄었다. 키넥트 시트 콘셉트는 IFA 2016에서 벤츠가 발표한 ‘모션 시팅’과 비슷한 비전을 제시한다. 키넥트 시트 콘셉트에서는 운전에 따른 신체 변화에 맞춰 사용자의 피로도를 줄여주도록 했다. 머리와 몸의 피로도를 줄여주도록 설계했으며, 이를 위해 신소재를 사용하여 경량화와 충격 흡수가 가능하도록 했다. 프랑스 소재 토요타 디자인 센터인 ED2에서 디자인한 새 콘셉트카 UX 콘셉트는 미래형 디자인, 키넥트 시트 콘셉트가 적용된 시트, 개선된 인터페이스를 특징으로 한다.
렉서스 콘셉트카 UX 콘셉트 〈사진: 정구민〉
렉서스 키넥트 시트 콘셉트
하이브리드 PHEV, 수소차 전시와 IT 융합의 미래 비전
토요타는 파리모터쇼에서 자율주행-커넥티비티-차량용 클라우드-인공지능-로보틱스로 이어지는 미래 비전을 잘 보여주었다고 평가해 볼 수 있다. SUV의 흐름에 맞춘 신차 공개와 함께 순수 전기차 보다는 하이브리드, PHEV, 수소차를 강조하는 모습이었다. 렉서스의 콘셉트카에서는 사용자 피로를 줄여줄 수 있는 콘셉트 시트가 눈에 띄었다.
토요타의 도요타 아키오 사장이 이끌고 있는 IT 융합 중심의 변화는 미래 비전에 맞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미래 자동차 시장 변화를 고려한 토요타의 빠른 변화는 우리나라 업체들도 반드시 참고할 필요가 있다.
<저작권자(c)스마트앤컴퍼니.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