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실감컬러 재현 원천기술 국제표준 채택
색상구현 범위를 RGB에서 5배 이상으로 세분화
  • 2016-09-07
  • 박종배 기자, jbpark@elec4.co.kr

- 내가 만든 색상, 똑같이 볼 수 있는 기술개발
- 영화, 애니메이션, AR·VR 콘텐츠 품질 향상 계기 마련

최근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가상·증강현실 관련 콘텐츠에서 활용되는 컴퓨터그래픽(CG) 작업은 사람이 볼 수 있는 색의 범위와 차이가 있어 이질감이 있었다. 

국내 연구진이 이 문제를 해결, 컴퓨터가 표현하는 컬러와 사람의 눈이 식별하는 차이를 최소화하는 기술을 개발해 귀추가 주목된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는 실세계와 가상세계가 구분되지 않는 수준의 '가상세계 실감 컬러 재현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됐고, 관련 미국 국제특허 등록도 완료했다고 9월 6일 밝혔다.

이번 최종 국제표준으로 승인된'실감컬러 재현 기술'은 사람이 볼 수 있는 가시광선 영역 색상 중 극히 일부인 빨강, 녹색 파랑을 뜻하는 RGB 3개 채널을 더욱 세분화, 16개 이상의 채널로 확대한 기술이다.

 

따라서 기존 보라색이나 형광색 등은 실감표현이 어려웠는데 본 기술 개발로 보다 실감나게 표현이 가능하고 처리 가능한 색상 범위도 기존보다 세분화해 구현이 가능하게 됐다.

이로써 실세계에서 조명과 주변 환경에 따라 변하는 물체의 컬러를 정확하게 가상 세계에 재현할 수 있어, 고품질 콘텐츠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예컨대 본 기술은 영화나 방송의 콘텐츠에 적용, 콘텐츠 제작부터 상영에 이르기 가지 국제표준기술을 적용함으로써 기존보다 훨씬 실감나는 영상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향후 2020년 약 1,4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상·증강현실 세계시장의 성장에 본 기술은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ETRI는 김진서 감성디자인콘텐츠연구실장 등이 그동안 실감 컬러 재현과 관련한 분야에서 45건의 기고서를 제안했고, 관련 국제표준단체인 엠펙(MPEG)에서 장인수 박사가 에디터로 활동, 제안기술의 표준화를 주도했다.

또한 표준 채택 기술과 관련하여 SCI 논문 등 약 20여 건과 34건의 국내·외 특허출원을 완료함으로써 향후 MPEG-V 표준이 상업적으로 활용시  기술료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이번 최종 국제표준으로 승인된 표준에는'실감 분장 컬러 재현 기술'도 포함되는데 본 기술은 국내 업체인 오름아트앤뷰티 프로덕션에 기술이전 됐다.

본 기술은 현재 대전대학교의 뷰티건강관리학과와 각급학교의 교육 프로그램, 마이스터고·특성화고 프로그램 등 다양한 교육 분야에서 가상환경에서의 3D 캐릭터 메이크업을 위한 교재로도 활용되고 있다.

강수상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산업정책과장은"앞으로 도래할 가상, 증강, 혼합현실 산업 분야에서 실세계와 가상세계가 구분되지 않는 수준의 그래픽 콘텐츠의 제작 및 전 국민 체험이 가능해질 예정이다. 이에 게임이나 영상, 테마파크 등의 엔터테인먼트산업과 교육, 예술 등 관련시장의 활성화에 기여하는 바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길행 ETRI 차세대콘텐츠본부장도 "이번에 국제표준으로 채택된 기술을 바탕으로, 가상세계에서의 실감 컬러관련 표준기술을 ETRI가 선점함으로써 기술개발 관련 퍼스트 무버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앞으로 가상·증강현실 핵심원천기술의 추가 개발과 그에 따른 국내외 표준화 작업도 지속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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