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테크놀로지와 패션의 결합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첨단 IT 기술에 힘입어 신체와 옷이 상호 작용하는 웨어러블 패션의 시대가 눈앞에 온 것이다.
인텔은 최근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으로 유명한 의류 업체인 크로맷(Chromat)과 손잡고 ‘뉴욕 패션위크 2016 S/S 콜렉션(NYFW)’에서 인텔의 웨어러블 기술을 활용한 의상을 선보였다.
뜨거운 관심 속에 공개된 3D프린터 기반 아드레날린 드레스(Adrenaline Dress)와 에어로 스포츠 브라(Areo Sports Bra)에는 인텔의 초소형·저전력 큐리 모듈(Intel Curie)이 탑재됐다. 큐리 모듈은 웨어러블 기기를 위한 저전력 솔루션으로, 인텔의 쿼크(Quark) 프로세서 및 블루투스 저전력 라디오, 가속도계 및 움직임 센서가 탑재된 6축의 콤보 센서 및 배터리 충전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공개된 아드레날린 드레스와 에어로 스포츠 브라엔 생체 모방(Biomimicry) 개념이 적용됐다. 인텔의 웨어러블 기술과 크로맷의 디자이너 베카 맥카렌(Becca McCharen)의 기발한 상상력이 더해져 웨어러블 기술이 패션의 한 축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아드레날린 드레스 안쪽에 부착된 센서는 착용자의 아드레날린, 체온, 호흡, 땀, 스트레스 등 신체 변화를 수집하며 일정 수준 이상의 아드레날린이 감지되면 드레스의 디자인을 변형시킨다. 옷이 사람의 감정 및 신체 변화를 표현해내는 것이다. 한 예로 드레스를 입은 사람의 아드레날린 분비가 늘어나면 옷의 외부를 감싸는 그물망이 부풀어 오른다. 인텔 큐리 모듈과 형상기억합금 기술이 융합돼 착용자의 감각이 연장된 것처럼 매끄러운 움직임을 구현해내는 것이다.
반면, 크로맷 에어로 브라는 온도 조절 기능에 특화된, LED 내장의 스포츠 브라 제품이다.
운동 중 체온이 올라가는 원리를 이용, 이 옷을 착용하고 운동을 하게 되면 옷이 신체 변화를 감지해 통풍구가 열리게 된다. 원단에 적용된 미세한 공기구멍의 크기가 실시간으로 변화하며 신체 온도를 알맞게 조절하는 것이 특징이다
인텔의 뉴 디바이스 그룹 비즈니스 개발 및 전략 부사장 아이세 일데니즈(Ayse Ildeniz)는 “주요 패션 브랜드들과의 긴밀한 기술 협력을 통해 실제 소비자들이 ‘입을 수 있는’ 웨어러블 패션을 선보이는 것이 목표”라며 “향상된 인텔의 큐리 모듈은 패션과 기술을 하나로 융합하는 새로운 시대를 만드는 데 바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크로맷의 디자이너 베카 맥카렌(Becca McCharen)은 “인텔과의 협력을 통해 옷이 착용자의 신체 반응을 감지하는 수준으로 도약하게 됐다”며 “배터리나 전선을 비롯한 기술적인 문제들은 인텔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은 올해 1월 ‘세계 가전 박람회(CES)’에서 인텔 큐리 모듈을 발표한 이래 라이프 스타일을 향상시켜주고, 소비자들이 착용하고 싶은 웨어러블 기기를 제작하기 위해 패션, 운동,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들과 긴밀히 협력 중이다. 현재 인텔이 협력 중인 주요 업체는 오프닝 세레모니(Opening Ceremony), 파슬 그룹(Fossil Group), 오클리(Oakely), 룩소티카 그룹(Luxottica Group), 태그호이어(TAG Heuer), 미국패션디자이너협회(CFDA) 등이다.
<저작권자(c)스마트앤컴퍼니.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