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D보다 1,000배 빠른 ‘3D 크로스 포인트’
  • 2015-09-07
  • 편집부

인텔(Intel)이 마이크론과 합작해 개발한 새로운 비휘발성(non-volatile) 메모리 기술 ‘3D 크로스 포인트(XPoint)’ 기술을 공개했다.

대용량의 데이터에 빠른 액세스가 필요한 기기 및 애플리케이션에 혁신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3D 크로스 포인트 기술은 낸드 메모리와 비교 시 1,000배 빠른 속도를 제공한다. 이해하기 쉽게 비유하면, 미국인의 하루 평균 통근시간이 25분이라고 가정할 때 이를 1.5초2로 줄일 수 있는 속도다.

인텔에서 SSD 스토리지 솔루션 설계를 담당하는 찰스 브라운(Charles Brown) 박사는 “2008년 소개된 SSD는 HDD 속도인 ms를 μs(마이크로세컨드)로 바꿔놓았는데, 이젠 1,000배 빠른 속도인 ns(나노세컨드)로 다시 바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3D 크로스 포인트 기술은 1,000배 증가된 내구성, 기존의 일반 메모리와 비교 시 10배 향상된 용량 등 혁신적인 성능을 제공한다. 아울러 에너지 효율성도 대폭 개선됐다. 머신러닝에서부터 질병의 실시간 추적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새로운 혁신을 가져올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찰스 브라운 박사는 “1989년 낸드플래시 이후 가장 혁신적인 메모리 카테고리인 이 기술은 금융서비스 분야에서 실시간으로 분석해야 할 데이터 구조를 바로 접근·분석해 신용카드 부정 활용과 패턴 이상 상태를 바로 탐지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3D 크로스 포인트 기술 자체의 혁신은 컴퓨팅 그 자체를 변화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3D 크로스 포인트 기술의 성능은 일반 PC에서의 사용자 경험도 향상시킬 수 있다. 사용자들은 빠르게 주고받는 소셜 미디어를 즐기고 협업할 수 있으며, 뛰어난 몰입형 게임도 즐길 수 있게 된다. 비휘발성 기술의 특징에 따라 기기의 전원이 꺼져있을 때도 데이터가 지워지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저지연(low-latency) 스토리지 애플리케이션을 위해 활용될 수 있다.

이 기술은 트랜지스터 사용을 줄인 혁신적인 크로스포인트 아키텍처 기반으로 메모리 셀(cell)이 워드 라인 및 비트 라인의 교차점에 놓여 3차원의 바둑판 모양을 형성한다. 그 결과 미세한 단위로 데이터를 읽고 쓸 수 있어 보다 빠르고 효율적인 읽기·쓰기 프로세스가 가능해졌다.

올해 말 샘플링이 시작되며, 인텔 및 마이크론 양사는 3D 크로스 포인트 기술에 기반한 제품들을 각각 개발 중이다.

인텔의 비휘발성 메모리 솔루션 그룹 수석 부사장 겸 총괄 매니저인 롭 크루크(Rob Crooke)는 “이 메모리는 메모리 및 스토리지 솔루션 분야의 업계 판도를 완전히 바꿀 새로운 성능을 제공해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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