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서 100배 빠른 인터넷 사용 가능해져
ETRI, 이동무선백홀보다 100배 빠른 MHN 기술개발 성공
  • 2015-08-03
  • 김언한 기자, unhankim@elec4.co.kr

그동안 지하철이나 KTX에서 와이파이(Wi-Fi) 이용은 불편한 점이 많았지만 조만간엔 초고속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질 전망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김흥남)이 약 3년 간 걸친 노력으로 이를 해결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김일규 기가통신연구실장은 “개발된 기술이 내년 초 상용화되면 관련 중소·중견기업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국제표준 선정을 통해 세계 시장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희망찬 포부를 전했다.

기존 지하철이나 KTX에서는 한꺼번에 수백 또는 수 천 명의 승객이 인터넷을 이용할 때 기존 와이브로나 LTE 망의 데이터를 와이파이로 변환시키는 방식으로는 인터넷 활용에 한계가 있어 왔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대전광역시 인근 국도에서 최근 시연에 성공한 MHN 기술은 기존 와이브로(WiBro) 기반 이동무선백홀보다 100배 빠른 데이터 전송을 가능케 해주는 기술이다. 기가급 데이터를 이동무선백홀 형태로 제공이 가능해 시속 300 km 이상의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경우나 지하철, KTX, 버스, 선박 등에도 적용이 예상되기에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존 시스템은 열차 내부의 와이파이 무선 공유기와 지상의 기지국 사이의 무선 구간을 와이브로 기반 이동무선백홀로 연결한 것으며 속도는 10 Mbps다.

연구진은 “기지국 이동 차량에서 단말용 이동 차량으로 HD급 영상과 500 Mbps의 동영상 데이터를 1 km이상 끊김 없이 전송하는데 성공했다”며 “아직은 미개척 주파수인 밀리미터 고주파 통신대역인 30 GHz 대역을 이용했으며 대역폭이 250 MHz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본 기술은 향후 5G 이동통신의 표준기술에 활용도 가능하다. 또한 넓은 대역폭을 활용해 수 백 명의 승객이 동시에 사용하더라도 개인 당 수십 M(메가)급의 서비스로 HD급 수준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현재 이 기술은 미국전기전자공학회(IEEE) 국제표준화 그룹에서 국제표준으로 진행 중에 있으며 관련분과 의장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김준형 연구원이 맡고 있어 국제표준 전망도 매우 밝은 상황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이 기술과 관련된 세계적 잠재 시장이 오는 2017년부터 향후 5년간 약 886억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기술은 정부 5G 통합과제중 하나로 미래창조과학부의 MHN 이동무선 백홀 기술개발 과제의 일환으로 개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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