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ICT 수출 836억 불… 반도체·휴대폰 수출 성장세
  • 2015-08-03
  • 김언한 기자, unhankim@elec4.co.kr

올 상반기 반도체와 휴대폰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선진국을 대상으로 한 수출은 부진했으나, 신흥국에 대한 수출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수입의 경우, 디스플레이 패널은 감소한 반면, 휴대폰과 반도체 수입은 증가했다. 세계 ICT 시장 축소와 교역 여건 악화 등 여러 악재 속에서 한국의 휴대폰과 시스템 반도체수출이 선방하며 전체 ICT 수출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1월~6월) ICT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한 835.9억 달러(약 94조 6,100억 원), 수입은 4.1% 증가한 439.7억 달러(약 49조 7,700억 원)를 기록했다.  

ICT 수출 감소는 세계적인 ICT 성장률 감소와 휴대폰 등 주력품목 경쟁심화 등을 원인으로 한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년 동기(837.9억 달러)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올해 상반기 전체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미미한 수치다.

품목별로는 반도체(310억 달러, 6.0%↑)와 휴대폰(134억 달러, 2.3%↑) 수출이 증가했으며, 디스플레이 패널(128.2억 달러, ↓6.8%), D-TV(23.1억 달러, ↓34.9%)는 감소한 경향을 보였다.



미래부 관계자는 “반도체 분야는 D램 가격 하락으로 인해 증가율이 다소 둔화됐으나, 반도체 팹리스, 패키징 등을 중심으로 수출 증가가 지속되고 있다”며 상반기 반도체 수출 증가에 대해 설명했다.

휴대폰은 1분기 부진했으나, 갤럭시 S6, G4 등을 비롯한 국내 대기업들의 전략 모델 출시와 모바일 AP(Application Processor) 등 부분품 수출 호조로 2분기를 기점으로 증가세가 회복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선진국을 대상으로 한 수출은 부진했으나, 신흥국에 대한 수출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올 상반기 미국(78.8억 달러, ↓3.7%), 유럽연합(49.4억 달러, ↓26.4%), 일본(29.8억 달러, ↓3.8%)을 대상으로 한 수출은 줄어든 반면, 중국(홍콩 포함, 436.6억 달러, 4.3%↑), 아세안(120.5억 달러, 14.7%↑)에 대한 수출이 증가한 것이다. 

이외에도 ICT 수입의 경우, 디스플레이 패널(25.2억 달러, ↓7.1%)은 감소했으나 휴대폰(44.1억 달러, 36.9%↑)과 반도체(183.8억 달러, 7.1%↑) 수입은 증가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올 상반기 ICT 무역수지는 396.2억 달러(약 42조 원) 흑자를 기록하며 전체 수지(467.3억 달러 흑자) 흑자 창출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6월 휴대폰 수출,반도체 호조로 19.4% 증가

지난 6월 우리나라의 ICT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0.2% 증가한 139.5억 달러(약 15조 8,700억 원)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ICT 수입은 2.4% 감소한 72.8억 달러(8조 2,800억 원)를 기록했다.

세계 ICT 시장 축소와 교역 여건 악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한국의 휴대폰 및 시스템 반도체의 수출이 선방하며 전체 ICT 수출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의 조사에 따르면 품목별로는 올 6월 휴대폰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4% 증가했으며, 반도체는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도 6.9% 증가를 기록했다. 


시스템 반도체 수출 10% 증가

반도체 분야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D램 단가 하락과 낸드플래시의 SSD(Solid State Disk) 형태 수출 전환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출이 작년 11월부터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시스템 반도체의 6월 수출은 모바일용 반도체의 후공정 수출 물량 증가로 인해 작년 동월 대비 10% 이상 증가, 전반적인 반도체 수출 상승세에 기여했다. 

동월 지역별로는 유럽연합(EU)을 대상으로 한 수출이 감소한 경향을 보였다. 경기 부진과 유로화 약세 때문이다. 반면, 중국(홍콩 포함)에 대한 6월 수출액은 74.1억 달러로 2.7%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세안 국가 수출액은 휴대폰 부분품, 반도체 등 부품을 중심으로 20억 달러로 17.3% 상승했다.


中 휴대폰 수입 증가한 반면 반도체 수입 하락

지난 6월 ICT 수입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감소를 기록했다. 특히 컴퓨터 및 주변기기와 D-TV 수입이 감소 추이를 보였다. 반면 휴대폰(6.9억 달러, 34.9%↑), 반도체(29.9억 달러, 0.6%↑) 수입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기간 지역별로는 중국(홍콩 포함, 25.8억 달러, ↓6.1%), 아세안(9.6억 달러, ↓17.5%), 유럽연합(5.4억 달러, ↓34.9%)을 대상으로 한 수입은 줄어든 반면, 미국(7.4억 달러, 6.5%↑)에 대한 수입은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홍콩을 포함한 중국을 대상으로 한 수입은 휴대폰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29.5% 증가했지만 디스플레이 패널(2.0억 달러, ↓10.8%), 반도체(6.7억 달러, ↓7.9%), 컴퓨터 및 주변기기(3.8억 달러, ↓24.8%) 수입 감소로 전반적인 수입이 하락했다.

아세안은 싱가포르 등을 통해 수입되던 모바일 AP 등 시스템 반도체를 국내 업체의 자체 생산으로 전환함에 따라 반도체(4.0억 달러, ↓41.9%)를 중심으로 수입이 감소하고 있다.

미국을 대상으로 한 반도체(3.2억 달러, ↓5.9%) 부문의 수입 역시 감소했다. 하지만 의료정밀기기(2.1억 달러, 24.5%↑)와 컴퓨터 및 주변기기(0.5억 달러, 20.9%↑) 수입이 커다란 증가 추이를 보여 미국에 대한 수입 증가에 보탬이 됐다.

올해 6월 ICT 수지는 반도체, 휴대폰, 디스플레이 패널 등 주력 품목의 흑자로 66.7억 달러 흑자를 기록, 전체 수지 흑자달성(102.4억 달러)에 기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홍콩 포함, 48.2억 달러, 최대 흑자국), 유럽연합(2.9억 달러), 미국(7.7억 달러)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ICT 무역수지 흑자 기조가 지속되고 있으며, 일본에 대해서는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3.6억 달러 적자)했다. 


갤럭시 S6, G4 휴대폰 수출에 영향 끼쳐

휴대폰 수출은 갤럭시 S6, G4 등 전략 모델 출시와 관련 부분품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지난 5, 6월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갤럭시 S6의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출격과 LG전자 G4의 미국, 영국, 프랑스, 싱가포르, 터키 출시에 큰 영향을 받았다는 평가다.

품목별로는 지난 6월 스마트폰(9.6억 달러, 31.9%↑) 수출이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으며, 동월 휴대폰부분품(12.7억 달러, 12.3%↑)은 해외 생산 거점 수출 확대로 지난 2012년 9월 이후 증가세가 지속 중이다.

동월 지역별로는 EU(1.1억 달러, ↓16.5%)를 대상으로 한 수출은 감소한 반면, 중국(홍콩 포함, 8억 달러, 1.1%↑), 미국(5.7억 달러, 17.7%↑), 베트남(3.6억 달러, 245.3%↑), 일본(1.1억 달러, 52.9%↑) 등은 큰 폭의 수출 증가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메모리 반도체 수출 하락

반도체 수출은 D램과 시스템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를 기록, 13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수출 증가를 기록 중이다.

지난 6월 시스템 반도체는 19.3억 달러의 수출을 기록했다. 최근 반도체 고집적화 수요에 따른 패키징, 파운드리 물량과 Driver IC를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가 확대되고 있다.

반면, 지난 6월 메모리 반도체 수출은 0.9% 하락했다. D램은 단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낸드플래시는 SSD 형태 수출 전환으로 수출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스플레이 패널과 D-TV
디스플레이 패널의 지난 6월 수출은 해외 생산 본격화, 중소형 패널 단가 하락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7% 감소한 20.6억 달러를 기록했다.
LCD 패널은 전년 동월대비 12.9% 감소한 18.2억 달러를, 부분품 수출은 11.7% 감소한 2.4억 달러를 기록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대화면 및 중소형 TV용 패널 가격은 보합 및 소폭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며 “모니터 등 IT 패널 가격은 중국 등 후발 주자의 공격적 생산으로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6월 D-TV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36% 줄어든 3.6억 달러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LCD TV(↓17.8%), TV 부분품 수출(↓39.5%)이 동반 하락하며 수출은 11개월 연속 하락세다.

중국, 일본과 경쟁이 심화돼 해외 거점 생산제품의 원가경쟁력 확보를 위해 현지 부품조달 비중이 확대되면서 해외 거점 지향 TV 부분품 수출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원가 경쟁력을 갖춘 중국 기업들이 자국 성장 둔화를 배경으로 해외 진출을 강화하고 있고, 엔저를 배경으로 일본 기업들 또한 적극적인 가격 공세가 반영된 것이다.

D-TV 수출은 U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하반기를 기점으로 16년 리우 올림픽 가수요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돼 수출 회복이 전망된다.
보조기억장치 23.1% ↑
컴퓨터 및 주변기기의 지난 6월 수출은 SSD 등 저장장치 수출 호조로 전년 동월 대비 6.9% 증가한 5.8억 달러를 기록했다.

품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보조기억장치 수출(2.9억 달러, 23.1%↑)은 세계 SSD 시장을 선도하는 국내 기술력(3D V-NAND)과 양산 능력에 힘입어 크게 확대됐다.

데스크톱·노트북PC에서 태블릿PC 부문으로 사업 역량을 집중했으나, 최근 태블릿PC 단가 하락 심화에 따라 해외 생산이 확대돼 컴퓨터(0.2억 달러, ↓49.2%) 수출은 감소했다.

미국, 중국(홍콩 포함), EU 등 주요국 수출은 증가했으며, 일본(0.1억 달러, ↓22.4%)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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