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반도체 수익 2% 성장할 것
  • 2015-08-03
  • 김언한 기자, unhankim@elec4.co.kr

컴퓨터, 스마트폰, 태블릿을 포함해 반도체 산업 성장을 촉진하는 주요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시장 성장세가 당초 기대에 못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Gartner)는 최근 발간한 연구 보고서에서 올해 전 세계 반도체 산업에 대한 수익이 3,480억 달러(약 400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 대비 약 2.2%성장한 규모지만 직전 분기 예상한 ‘전년 대비 4 % 성장 관측’보다 하락한 수치다.

지난 7월 8일 가트너 존 에렌센(Jon Erensen) 이사는 “달러화 강세가 주요 산업과 맞물려 올해 반도체 시장의 저성장을 야기했다”며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2분기 반등세가 올해엔 아직 구체적인 영향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윈도우즈 10 출시와 휴가 시즌 나타나는 구매력 상승으로 인해 올 3분기 반등이 있겠지만 이같은 하락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반도체 산업 성장이 후퇴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밝혔다.



가트너의 전망에 따르면, 개인용 컴퓨터(PC) 산업은 특히 큰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의 예상치보다 악화된 8.7%의 성장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윈도우즈 10과 인텔의 스카이레이크 제품 출시를 통해 침체에서 벗어나고자하는 산업 전반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현상은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올 3분기 예정돼있는 윈도우즈 10과 스카이레이크의 출시로 인한 이슈들이 PC 판매 성장에 일시적으로 기여할 수는 있겠지만 지속적인 하락세는 피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와 달리 가트너는 스마트폰과 SSD 드라이버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마트폰 산업의 경우, 애플(Apple)의 아이폰이 높은 평균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아이폰 6와 아이폰 6 플러스의 향상된 기능이 기존 고사양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시장을 서서히 잠식하고 있기에 이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팽창도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외에도 스마트 워치와 헤드 마운티드 디스플레이(Head-mounted display, HMD), 스마트 글래스, 블루투스 헤드셋을 비롯한 웨어러블 산업은 많은 성장이 예상되는 산업 분야지만, 관련 산업에서 수익성이 높은 프로세싱, 센싱, 통신 칩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9년 기준 전체 반도체 산업 수익에서 1%를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단기간 높은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스마트 워치’ 산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디바이스 부분에서 DRAM은 전체 산업에서 가장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수익은 3.8%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작년 성장세보다 약 32% 이상 늘어난 수치다.

가트너는 DRAM 관련 기술 이전이 지속됨에 따라 DRAM 산업은 2016년 17.4%의 하락세를 겪게 되고 2017년엔 7%의 하락을 나타낼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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