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전망] 2026년에도 AI 수요따라 파운드리, 메모리 장비 투자 늘어나
  • 2025-08-05
  • 신윤오 기자, yoshin@elec4.co.kr

?2025년 글로벌 반도체 장비 시장 1,255억 달러 돌파 전망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에서도, 인공지능(AI) 수요에 따른 반도체 혁신이 첨단 생산설비와 증설 투자를 견인하고 있다”

글로벌 전자 산업 공급망을 대표하는 산업 협회인 SEMI의 아짓 마노차(Ajit Manocha) CEO는 내년 반도체 시장에 대해 이렇게 전망했다.

최근 SEMI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전 세계 반도체 제조 장비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7.4% 증가한 1,255억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SEMI는 ‘2025년 상반기 반도체 장비 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에도 반도체 제조 장비 시장의 성장이 지속될 것이며, 그 규모가 1,381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첨단 로직, 메모리, 기술 전환에 따른 투자 확대가 배경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43억 달러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전공정 장비(WFE) 부문은, 2025년에 6.2% 증가한 1,108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말 발표된 1,076억 달러에서 상향 조정된 예측치로, 파운드리 및 메모리 부문 매출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SEMI는 2026년에는 전공정 장비 부문이 전년 대비 10.2% 성장한 1,221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AI 활용 증가에 따른 첨단 로직과 메모리 생산설비 증설, 주요 공정 기술의 진화가 성장을 이끌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테스트 장비 역대 최대치 성장

2024년부터 회복세에 접어든 후공정 장비 시장은 2025년에도 강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반도체 테스트 장비는 2024년 20.3% 성장에 이어, 2025년에도 23.2% 증가한 93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조립 및 패키징 장비 역시 2024년 25.4% 증가에 이어, 2025년에는 7.7% 증가해 5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SEMI 2025 연중 총 장비 전망(분야별, US$ Billion. 출처: SEMI EMDS, july 2025)


2026년에도 이 같은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테스트 장비와 조립·패키징 장비는 각각 5.0%, 15.0%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AI 및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 확대에 따른 반도체 구조의 복잡성 증가와 요구성능의 수준 향상이 요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자동차·산업·소비자용 시장의 수요 둔화는 이러한 성장을 일부 제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파운드리 및 로직 분야의 반도체 전공정 장비(WFE) 시장은 첨단 노드의 견조한 수요에 힘입어 2025년 전년 대비 6.7% 증가한 648억 달러, 2026년에는 전년 대비 6.6% 증가한 69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성장세는 업계가 2나노미터(nm) 공정을 기반으로 대량 생산 체제로 본격 전환하면서, 첨단 기술 수요 증가에 따른 생산능력 확대 투자가 요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메모리 설비 투자, 성장세 이어갈 것

SEMI는 메모리 분야의 설비 투자가 2025년 반등한 뒤, 2026년까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NAND 장비 시장은 2023년의 급격한 위축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024년에는 4.1% 증가에 그쳤으나, 2025년에는 42.5% 급증한 137억 달러, 2026년에는 9.7% 증가한 1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3D NAND 적층 기술의 고도화와 생산능력 확충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한편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고대역폭 메모리(HBM) 관련 투자가 증가함에 따라 DRAM 장비 시장은 2024년 40.2% 급증해 195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2025년과 2026년에도 각각 6.4%, 12.1%로 안정적인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SEMI 2025 연중 웨이퍼 팹 장비 전망(응용별, US$ Billion. 출처: SEMI EMDS, july 2025)


중국, 내년엔 2024년보다는 투자 감소할 듯

SEMI에 따르면 중국, 대만, 한국은 2026년까지 반도체 장비 투자 규모 상위 3개 국가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전 지역 가운데 가장 높은 장비 투자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2024년 기록한 495억 달러보다는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2025년부터 장비 투자가 큰 폭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각국의 통상 정책에 따른 리스크가 향후 지역별 성장 속도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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