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C 반도체 개발 중요성 강조, 향후 10년간 연평균 7.5% 성장 전망
“자율주행,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등에 필요한 연산 작업을 수행하기 위한 맞춤형 반도체의 수요 증가와 빅테크 기업들의 ASIC 개발 추세로 ASIC 반도체 시장의 높은 성장이 전망된다.”
KDB미래전략연구소 서지훈(산업기술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최근 발행한 보고서(ASIC 반도체 기술 동향 및 전망)에서 ASIC 반도체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ASIC은 사용 환경에 최적화로 설계된 맞춤형 반도체로, 효율성이 우수하나 범용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특정한 애플리케이션이나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회로가 간소화 최적화되어 적은 전력 소모로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며 생산 단가가 낮은 게 장점이다. 일례로, 인텔의 ASIC 기반 AI 칩(Gaudi3)의 가격은 약 1만 5천 달러로 엔비디아 GPU인 H100(약 3만 달러)의 절반 수준의 가격이다.
인텔 가우디3 AI 가속기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엔비디아의 GPU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ASIC이 탑재된 자체 가속기를 개발하는 추세이다.
실제, 엔비디아는 토탈 솔루션 전략으로 AI 반도체 시장의 80% 이상 차지하는 등 독보적인 시장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엔비디아 S/W 개발 플랫폼인 쿠다(CUDA)를 무료로 공개하면서 자사 GPU에서만 사용 가능하도록 제한하며 시장 입지를 강화했다. 엔비디아의 GPU는 범용적으로 설계된 프로세서로 그래픽 처리뿐만 아니라 머신러닝, 연산 등 다양한 작업에 사용되나 가격과 소비전력이 높은 것이 단점이다.
이에 빅테크 기업들은 엔비디아의 의존도를 낮추고 엔비디아 GPU의 높은 가격과 소비전력을 해결하고자 원하는 기능만 수행하는 ASIC 기반의 자체 가속기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브로드컴과 마벨이 ASIC 설계 시장 주도해
미국 시장조사기관 Market Research Future는 ASIC 시장이 향후 10년간 연평균 7.5% 성장하여 24년 231억 달러 규모에서 34년 478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브로드컴과 마벨이 ASIC 설계 시장을 주도중이며 향후 그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브로드컴은 30년 이상의 통신 및 센서 분야의 ASIC 설계 경험을 바탕으로 구글 애플 등 빅테크 기업에 AI용 ASIC 반도체를 공급하고 있고 마벨은 데이터센터, 5G 등 특정 시장에 집중하며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과 협업 중이다.
보고서는 “자체적인 AI 가속기 설계 등으로 ASIC 시장은 향후 고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ASIC 설계 전문 기업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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