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B, 지멘스 가메사 파워 일렉트로닉스 사업부 인수한 이유는
  • 2024-12-21
  • 박종서 기자, paper@elec4.co.kr

고출력 재생에너지 전력 변환 기술 분야 경쟁력 강화

ABB는 지멘스 가메사로부터 가메사 일렉트릭의 파워 일렉트로닉스 사업부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ABB는 고출력 재생에너지 전력 변환 기술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인수는 관련 규제 당국의 승인을 거쳐 2025년 하반기에 완료될 예정이다. 인수 금액 등 세부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ABB가 인수하는 사업부는 고출력 전력 변환을 위한 전기 제품을 주력으로 하며, 대표적으로 DFIG(Doubly-fed induction generator) 컨버터, 배터리 에너지저장시스템(BESS), 대규모 태양광 발전 인버터 등이 포함된다. 이번 거래로 ABB는 100명 이상의 엔지니어 인력과 스페인 마드리드와 발렌시아에 위치한 컨버터 공장을 확보하게 된다. 또한 인도, 중국, 미국, 호주 등에서 약 400명의 임직원이 ABB에 합류하게 된다. 가메사 일렉트릭의 파워 일렉트로닉스 사업부는 2024년 9월 30일 마감 회계연도 기준 약 1억7천만 유로의 매출을 기록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글로벌 재생에너지 설비 증가량은 2024년 666GW에서 2030년에는 연간 약 940GW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태양광과 풍력이 전체 재생에너지 설비 증가의 95%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ABB 시스템 드라이브 사업부의 크리스 포인터(Chris Poynter)사장은 “이번 인수는 저탄소 시대의 생산성 향상과 고출력 재생에너지 솔루션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한 중요한 전략”이라며, “전력 변환 및 그리드 연계 부문에서의 엔지니어링 역량을 강화하고, 광범위한 설치 기반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며 “재생에너지 전력 변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시점에 ABB가 한층 유리한 입지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인수를 통해 ABB는 약 40GW 규모의 추가 서비스 대상 설비를 확보해, ABB의 글로벌 조직망을 활용한 유지·보수 및 현대화, 리파워링 사업 기회를 늘릴 계획이다. 동시에 가메사 일렉트릭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ABB의 디지털 솔루션 범위를 확대하는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또한 ABB는 지멘스 가메사와 별도의 공급 및 서비스 계약 체결도 추진해 양사 간 협력 관계를 계속 이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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