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젠슨 황이 AI 서밋 재팬서 일본 로봇 기술을 강조한 이유는
  • 2024-11-14
  • 신윤오 기자, yoshin@elec4.co.kr

소프트뱅크 손정의 CEO와의 노변 대담 서 AI 혁명 속 일본 역할 논의

엔비디아의 창립자 겸 CEO인 젠슨 황(Jensen Huang)이 지난 13일 엔비디아 AI 서밋 재팬(NVIDIA AI Summit Japan)에서 소프트뱅크(SoftBank Corp.) 회장 겸 CEO인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와의 노변 대담을 진행했다. 이들은 AI 혁명에서 일본의 역할에 대한 포괄적인 비전을 공유했다.

차세대 기술 혁명이 다가오고 있으며, 일본은 그 주요한 역할을 담당할 준비가 돼 있다. 도쿄에서 진행된 이번 대담에서 젠슨 황은 AI 인프라가 글로벌 혁신을 주도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엔비디아의 창립자 겸 CEO인 젠슨 황(Jensen Huang)과 소프트뱅크(SoftBank Corp.) 회장 겸 CEO인 손정의


또한, 디지털 AI와 피지컬 AI(Physical AI)라는 두 가지 유형의 AI를 강조했다. 디지털 AI는 AI 에이전트로 대표되며, 피지컬 AI는 로보틱스로 대표된다.

"일본이 고유한 언어, 문화, 데이터를 활용해 두 가지 유형을 모두 창출할 준비가 돼 있다."

“모든 산업, 모든 기업, 모든 국가는 새로운 산업 혁명을 일으켜야 한다. 이러한 변화의 촉매제는 AI이다."

젠슨 황은 일본의 혁신과 엔지니어링의 우수성, 그리고 기술과 문화적 우수성을 높이 평가하면서 AI 기반 경제를 선도하는 일본의 독보적인 위치를 강조했다.

젠슨 황 CEO: “일본보다 로보틱스 AI 혁명을 주도하기에 더 좋은 나라는 상상할 수 없다. 여러분은 세계 최고의 로봇을 만들어 왔다. 우리가 함께 자란 로봇, 우리가 평생 사랑해 온 로봇이 바로 이 로봇들인 것이다."

젠슨 황은 이해하고, 추론하며, 계획하고, 실행할 수 있는 고급 디지털 에이전트인 에이전틱 AI의 잠재력을 강조하며, 이는 산업 전반의 생산성을 혁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에이전트는 복잡한 다단계 작업을 처리할 수 있어 “50%의 사람으로 100%의 작업”을 효과적으로 수행해 인간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에이전틱 AI는 데이터를 실행 가능한 인사이트로 전환함으로써 기업에게 사람의 역할을 대체하지 않고도 운영을 개선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를 제공한다.

일본 최대 규모 AI 슈퍼컴퓨터 구축

이번 서밋의 주요 발표 중 하나는 일본에서 가장 강력한 AI 슈퍼컴퓨터 구축을 위한 엔비디아와 소프트뱅크의 협력이었다.
 
도쿄에서 열린 AI 서밋 재팬에서 엔비디아의 첨단 AI 슈퍼컴퓨팅 플랫폼인 블랙웰을 선보이고 있는 젠슨 황


소프트뱅크의 DGX SuperPOD은 엔비디아 블랙웰(Blackwell) 플랫폼을 사용해 광범위한 컴퓨팅 성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일본을 위해 특별히 설계된 거대 언어 모델(large language model, LLM)을 포함한 소버린 AI(Sovereign AI) 이니셔티브를 추진할 것이다.

손정의 회장: 엔비디아의 지원 덕분에 일본에 최대 규모의 AI 데이터 센터를 만들게 됐다. 우리는 이 플랫폼을 많은 연구원, 학생, 스타트업에 제공해 그들이 더 나은 접근을 하고, 더 많은 컴퓨팅 자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장려해야 한다.”

젠슨 황은 AI 슈퍼컴퓨터 프로젝트는 협업의 한 부분일 뿐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소프트뱅크는 세계 최초로 AI와 5G를 결합한 네트워크인 AI-RAN(artificial intelligence radio access network)을 성공적으로 시범 운영했다. 이 네트워크는 AI와 5G 워크로드를 동시에 실행할 수 있게 해 통신 사업자에게 새로운 수익 가능성을 열어준다.

손정의 회장: “서로 밀접하게 연결된 이 인텔리전스 네트워크는 일본의 인프라 인텔리전스를 위한 하나의 큰 신경망이 될 것이다. 이는 정말 놀라운 일이 될 것이다.”

젠슨 황은 AI의 발전이 어떻게 산업 전반에 걸쳐 로보틱스의 새로운 가능성을 창출했는지를 강조하면서 AI와 로보틱스 간의 깊은 시너지 효과를 역설했다.

젠슨 황 CEO: "AI를 통해 기계가 자율적으로 학습하고 적응하며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되면서 로보틱스가 기존의 프로그래밍을 뛰어넘어 진화하고 있다."

젠슨 황 CEO:  “일본이 최신 AI의 혁신 기술을 활용하고, 이를 세계적인 수준의 메카트로닉스 전문성과 결합하기를 희망한다. 전 세계에서 일본보다 메카트로닉스 분야에서 더 뛰어난 기술을 가진 나라는 없다. 이것은 특별한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순간이다.”

엔비디아는 GMO 인터넷 그룹(GMO Internet Group), 사쿠라 인터넷(SAKURA internet) 등 일본 클라우드 선도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국가적인 AI 인프라 네트워크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인프라는 일본 경제산업성(Ministry of Economy, Trade and Industry, METI)의 지원을 받아 일본 전역의 기업과 연구 기관에 고급 AI 리소스를 제공할 것이다. 이를 통해 의료, 자동차, 로보틱스 등의 분야가 지원받게 된다.

젠슨 황은 “지금은 새로운 시대의 시작이다. 우리는 이 기회를 놓쳐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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