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로봇 동작 제어, 자율주행 센서 등 첨단 산업용 로봇 시장 고려
우리 기업이 중국의 산업용 로봇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AI 스마트센서, 정밀센서 등 고정밀·초소형 핵심부품 등 신기술 분야의 경쟁력을 앞세워 틈새시장을 공략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코트라(KOTRA)는 최신 보고서(중국 산업용 로봇 시장 현황과 우리 기업이 진출할 만한 분야)를 통해 이같이 지적했다. 중국의 국산화 정책이 가속화되면서 우리기업이 단기간에 시장점유율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지만, 구체적으로 산업용 로봇 동작 제어 기술, 제어 시스템 기술, 자율주행 센서 등 제품 성능 업그레이드를 통한 첨단 산업용 로봇 시장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 시장 공략 비법은
중국의 신흥산업 연구기관 GGII에 따르면, 중국의 산업용 로봇 시장에서 가공·처리용 로봇 수요가 2021~2023년 3년 연속 상승했다. 운반로봇과 용접로봇은 세부기능에 따라 수요량 등락이 엇갈리고, 도장 로봇과 조립·해체 로봇은 전반적으로 수요가 줄어들었다.
수요가 증가한 세부 분야를 보면, 운반용 로봇 중 측정·검사·시험용 로봇, 적재용 로봇, 포장·선별·이적용 로봇, 핸들링 로봇의 수요가 2021~2023년 3년 연속 증가했다.
중국의 산업용 로봇 시장규모 추이와 전망(2017~2024년, 출처: KOTRA)
용접로봇 중에서는 레이저용접 로봇 수요가 3년 연속 늘어났고 가공·처리용 로봇 중에서는 레이저커팅로봇, 워터젯커팅로봇, 연마 및 버링 가공 로봇, 기타 가공처리 로봇의 수요가 모두 3년 연속 증가했다.
수입을 보면, 2024년 1~6월 중국이 수입한 이동로봇 수입액이 3억 3628만 달러로 다른 종류의 산업용 로봇 수입액과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뒤를 이어 기타 산업용 로봇, 협동로봇, 레이저용접로봇 순으로 중국의 수입액이 크며 각각 2032만 달러, 1725만 달러, 85만 달러를 수입했다. 중국의 이동로봇 수입액은 독일로부터의 수입이 21%를 차지하며 가장 크고, 뒤를 이어 스위스 15.1%, 일본 14.7%, 한국 8.1%를 차지했다.
레이저용접로봇 수입 가장 커
2024년 1~6월 중국이 수입하는 주요 로봇 중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이 가장 큰 로봇은 레이저용접로봇이다. 중국이 한국으로부터 수입한 레이저용접로봇 수입액은 38만 달러로, 중국 전체 레이저용접로봇 수입의 44.4%를 차지했다.
중국내 판매량 면에서 레이저용접로봇의 판매량이 2022년 중국 전체 용접 로봇의 4.7%에 그치는 등 아크용접로봇과 스폿용접로봇에 비해 크게 적었다. 중국으로의 산업용 로봇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중국의 수입액이 큰 이동 로봇과 조립 등 기타 산업용 로봇 수출을 늘릴 필요가 있다.
중국의 6축 및 6축 이상 협동로봇용 감속기 판매량 추이와 전망(2016~2027년, 출처: KOTRA)
GGII에 따르면, 2023년 중국에서 판매된 산업용 로봇 중 중국 브랜드 로봇이 52.5%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외국브랜드 판매량을 넘어섰다. 중국 브랜드 판매비중이 가장 큰 로봇은 협동로봇으로, 협동로봇의 중국 브랜드 판매비중이 전체 협동로봇의 89.0%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수평다관절로봇과 병렬로봇 다관절로봇의 중국 브랜드 판매 비중이 각각 58.3%, 56.2%, 46.0%를 차지했다.
중국 로봇, 52.5% 차지해
중국의 산업용 로봇 산업은 주로 광둥성, 장쑤성, 저장성, 상하이시 등 동남부 지역에 발달해 있다. 지역별로 보면 장강삼각주 지역은 상하이시, 장쑤성, 저장성, 안후이성을 중심으로 산업용 로봇 밸류체인이 가장 완전하게 구축돼 있다. 주강삼각주 지역은 선전시, 광저우시, 둥관시, 포산시 등 광둥성 주요 도시에 로봇 본체 제조기업이 집중돼 있다. 징진지 지역은 장강삼각주와 주강삼각주에 비해 산업용 로봇의 시장 규모가 작고 자원이 분산돼 있으나 의료용 로봇, 특수목적 로봇 등 첨단 로봇산업이 발달해 있다.
보고서는 중국의 공장 자동화가 늘면서 컴퓨터 비전, 머신러닝 등 AI기술에 대한 수요도 커지고 있어 AI기업도 산업 솔루션 플랫폼 기업과 협력해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의 산업용 로봇 시장에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기업은 KOTRA와 중국 지역의 로봇협회에 연락해 적합한 바이어를 발굴할 수 있으며 중국의 유력한 공업전시회 및 로봇전시회에 참가해 로봇 부품 및 본체를 소싱하는 에이전트를 접촉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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