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성능 사전검증 체계 구축…고객사 편의성 강화
LG이노텍(CEO 문혁수)은 배터리 성능을 대폭 개선한 무선 배터리 관리 시스템(이하 무선 BMS)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전기차 필수 부품인 BMS는 배터리의 전압·전류·온도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배터리 성능과 수명을 최적화하는 제어 시스템이다.
무선 BMS의 가장 큰 강점은 차량 경량화다. 유선 BMS와 연결돼 있던 케이블을 들어내면 차량 무게가 30~90kg 감소한다. 수십 가닥에 달하던 케이블과 커넥터가 없어지면서, 배터리 팩의 무게는 물론 부피까지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배터리 팩 여유 공간이 10~15% 추가 확보되면서, 배터리 용량을 늘릴 수도 있다. 즉, 전기차 주행거리를 더욱 늘릴 수 있게 된 것이다. 무선 BMS 적용 시 전기차 주행거리가 최대 50km까지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유 공간을 활용해 배터리 팩 구조 변경 등 배터리 설계 유연성이 강화된 점도 무선 BMS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요소다.
이 뿐 아니라, 무선 BMS의 도입으로 제품 신뢰성도 한층 높아졌다. 차량 진동 등에 따른 케이블, 커넥터 결함 발생이 아예 사라지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복잡한 케이블 연결 때문에 수작업으로 진행돼 오던 유선 배터리팩 조립 작업도 로봇으로 자동화할 수 있게 돼, 비용 절감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이 같은 다양한 이유로 무선 BMS는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의 핵심부품으로 떠오르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LG이노텍의 무선 BMS는 상용화된 제품 중 전압이 가장 높은 800V로 출시됐다. 전압이 높을수록 충전시간이 단축되기 때문에,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 전압 시스템을 800V로 전환하는 추세다.
LG이노텍은 앞서 지난 2020년 800V 유선 BMS를 개발한 바 있다. 이처럼 LG이노텍의 무선 BMS에는 회사가 14년간 축적해온 유선 BMS 생산역량 및 노하우가 그대로 적용됐다. LG이노텍은 오는 CES 2024에서도 무선 BMS를 전시할 예정이다.
문혁수 CEO는 “LG이노텍은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전장부품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Provider)로서, 글로벌 입지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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