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계 대규모 투자가 위협, 국내 반도체 가장 우려되는 점은
  • 2021-06-08
  • 신윤오 기자, yoshin@elec4.co.kr

반도체 전문가 설문, 인공지능·차량용 반도체 경쟁력 60점 수준차량

국내 반도체 전문가들은 ‘인공지능’ 및 ‘차량용’ 반도체 설계 분야와 ‘반도체 소재 부품 장비’ 경쟁력이 선진국 대비 60% 수준에 불과하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허창수)는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회장 박재근)와 공동으로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 임원 및 회원 등 반도체 산업 전문가 100명(학계 60명, 산업계 4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또한 100명 중 85명은 ‘중국 정부 차원의 반도체 산업 집중 지원(85.0%)’, ‘TSMC 등 대만 파운드리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85.0%)’가 특히 위협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기업 투자에 대한 과감한 세제지원(23.0%, 복수응답)’을 포함해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주요 반도체 기술 및 밸류체인 분야별로 최고의 선도 국가(기업)의 수준을 100으로 볼 때 우리나라 반도체의 기술 경쟁력을 비교한 결과, ▲인공지능 반도체 소프트웨어(56) ▲인공지능 반도체 설계(56) ▲차량용 반도체 설계(59) 부문 등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로 꼽히는 분야가 가장 낮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이어 ▲장비(60) ▲부품(63) ▲소재(65) 등 이른바 반도체 후방산업으로써 반도체 생산성과 품질을 좌우하는 요소들의 기술 수준도 낮게 평가됐다. 또한 메모리, 시스템, 인공지능 등 모든 조사대상 반도체 분야에 걸쳐 ‘설계’는 ‘공정’보다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취약한 것으로 진단됐다.

기술 경쟁력이 낮은 분야일수록 인력도 더욱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산업 현장의 전문 인력 수요(100) 대비 국내 수급 현황에 대해서도 ▲인공지능 반도체 설계(55) ▲차량용 반도체 설계(55) ▲인공지능 반도체 소프트웨어(56) 부문의 인력난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인식됐다. 또한 우리나라 주력 분야인 메모리반도체의 설계(75) 및 공정(84) 인력도 현장 수요보다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력 수급도 55점 수준

그렇다면 국외적으로 가장 위협이 되는 요인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미국·중국?대만?EU?일본 등 각 주요국(지역)의 자국 반도체 산업 보호 및 육성 움직임에 주목했다. 특히 중국 정부 주도의 반도체 집중 투자와 추격에 대해 ‘매우 부정적(30.0%)’ 또는 ‘약간 부정적(55.0%)’으로 보는 의견이 우세했으며, 대만 기업들의 파운드리 사업 대규모 투자와 정부의 지원에 대해서도 ‘매우 부정적(25.0%)’이거나 ‘약간 부정적(60.0%)’이라는 응답 비율이 높았다. 반면 미국 정부의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편을 위한 지원에 대해서는 부정적(55.0%)인 시각 외에도 긍정적(39.0%)으로 보는 의견도 많았다.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에서 가장 우려되는 점으로는 ‘반도체 고급 기술 인력 수급 및 양성 시스템 부족(14.0%)’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한 전문가들은 주요국의 자국우선주의 심화로 인한 글로벌 밸류체인 불안정(13.5%), 국내 반도체 소재 부품 장비의 글로벌 경쟁력 미비(12.3%)도 우려된다고 꼽았다.

최근 정부와 국회 등에서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반도체 산업 발전법안 마련이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전문가들은 ‘기업의 생산시설 및 연구개발(R&D) 투자에 대한 과감한 세제지원(23.0%)’을 가장 우선적으로 정책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어 ▲반도체 소재 부품 장비 국산화 및 테스트베드 확대(18.7%) ▲중장기 인력 양성 계획(15.7%) ▲R&D 부문의 주52시간 근무제 유연성 강화(9.3%) ▲건설 환경 안전(중대재해기업처벌법, 화학물질관리법, 화학물질등록 평가법) 인허가 패스트트랙(8.7%) 등의 반영도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박재근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장은 “세계 각국의 자국 반도체 경쟁력 향상을 위한 정부 주도의 지원에 대응해 우리나라 정부도 ‘반도체 산업 발전법’을 발의하고, 중장기적으로 국내 반도체 소자, 설계, 소재, 부품 장비 등 전 분야에 걸쳐 글로벌 경쟁력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특히 미국 정부와 동일한 수준의 생산시설 투자 인센티브 지급, 환경 안전 건설의 인허가 패스트트랙 운영, 전기 용수 폐수 처리의 신속한 인프라 지원, 중대재해기업처벌법, 화관법, 화평법, 근로기준법 등 4대 산업법 규제 완화, 차량용 반도체 신규 팹 설치, 연구개발 및 설계 분야의 우수한 인력 양성 프로그램이 필히 포함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경련은 반도체 제조시설 및 R&D 투자에 대해 50%까지 세액공제 확대, 우수한 반도체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반도체 관련 대학 전공 정원 확대 및 장학금 지원, 건설?환경?안전 관련 규제 완화와 인프라 구축 행정 지원 등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한 주요 정책과제의 개선을 건의했다.

반도체 동향

1분기 실리콘 웨이퍼 출하량, 지난해 대비 14% 성장
로직 반도체 및 파운드리 출하량 증가가 요인


SEMI의 최신 발표자료에 따르면 2021년 1분기 실리콘 웨이퍼 출하량은 33억 3700만 제곱인치로 작년 4분기 대비 4% 성장하였다.
이는 작년 동기인 2020년 1분기의 29억 2000만 제곱인치에 비해서 14% 상승한 수치이며, 역대 최고치였던 2018년 3분기의 최대 출하량을 넘어선 기록이다.



SEMI의 실리콘 제조그룹(SMG)의 의장이자 신에츠 한도타이 아메리카 제품 개발 및 어플리케이션 담당 이사인 닐 위버는 “로직 반도체 및 파운드리가 실리콘 웨이퍼 출하량 증가의 가장 강력한 요인이며, 메모리 시장의 회복 또한 2021년 1분기의 출하량 증가를 이끌었다”고 말하였다.

SEMI 실리콘 제조 그룹(SMG)가 발표하는 자료는 버진 테스트 웨이퍼(virgin test wafer) 및 에피택셜(epitaxial) 실리콘 웨이퍼를 비롯하여 폴리시드(polished) 실리콘 웨이퍼와 논폴리시드(non-polished) 실리콘 웨이퍼를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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