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벗지 않고 공항 보안 검색해
  • 2021-05-20
  • 신윤오 기자, yoshin@elec4.co.kr

ETRI, 인체에 무해한 테라헤르츠(THz)파 이용해 위험물질 감지

국내 기술로 공항의 최첨단 보안검색 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한 연구개발이 시작된다. 테라헤르츠파를 이용한 첨단 기술이 집약된 스마트 보안 검색으로 안전과 편의성을 다 잡을 전망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20일, ㈜대명티에스와 공동연구를 통해 신발을 벗지 않고도 흉기, 폭발물 등 위험 물질을 찾아낼 수 있는 차세대 보안 검색 기술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공항과 같은 주요 시설에서는 테러 예방과 보안을 위해 신발, 모자를 탈의하고 각종 소지품을 별도로 꺼내야 하는 등 번거로운 절차가 수반된다. 이에 연구진은 테라헤르츠파를 이용해 편의를 도모하면서도 안전한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첨단 보안검색 기술 개발에 나섰다.

테라헤르츠파(THz)는 1초에 1조 번 진동하는 전자기파다. 테라헤르츠파는 의복이나 신발 등을 투과하면서도 전자파 에너지가 낮아 인체에는 무해하다는 특성 덕분에‘꿈의 주파수’라 불리며 전 세계적으로 연구가 활발하다.
 
테라헤르츠파 보안검색 기술 개념도

ETRI는 공항 내 전신 검색기에 사용되는 전파보다 주파수가 높은 테라헤르츠파의 특성을 활용하여 더 높은 해상도로 위험물질 은닉 여부를 검사한다는 계획이다. 연구진은 테라헤르츠 대역 소자를 집적하여 3차원 보안검색 영상을 획득하면서 기존 기술보다 정교하고 빠르게 보안 검색을 수행한다.

금속뿐만 아니라 비금속 재질의 위험물도 검색할 수 있다. 보안검색 시스템은 인공지능 영상인식 기술을 적용, 사람의 확인을 거치지 않고도 위험물질 소유 여부를 빠르게 판단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구축될 예정이다.

신발 신은 채로 보안검색… 터널형 전신검색 기술로 확대

또한, 첨단 데이터 처리 및 판독 기술을 적용해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침해되지 않도록 연구·개발될 것이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따라서 비대면·비접촉으로 높은 정확도 및 속도로 탑승수속을 진행할 수 있고 위험인자 수색이 가능해져 항공 승객의 안전 확보 및 보안체계 유지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연구진은 2024년에 시제품을 개발하고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실증운용을 거쳐 2025년에는 국내 인증을 획득한 뒤, 일반 대중에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연구진은 원천기술 개발을 통해 사람이 터널을 통과하면 자동으로 전신검색이 완료되는 워크스루(Walk-through) 시스템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ETRI 박경현 미래원천연구본부장은“지난 10년간 ETRI 테라헤르츠기술 연구개발의 성과를 집약해 보안검색 시스템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우리나라도 첨단 항공보안검색장비 수출국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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