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사이트테크놀로지스(Keysight Technologies)는 7월 2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밀리미터웨이브(mmWave) 대역의 신호 발생 및 분석에 효과적인 솔루션을 발표했다.
키사이트는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지에 대해 고민하는 기업으로, 혁신적인 전자제품을 더욱 빠르고 저비용으로 출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을 가치로 여기고 있다. 윤덕권 키사이트코리아 대표는 “키사이트에서 말하는 저비용은 단순히 장비의 가격 측면에서의 의미가 아닌, 투자 대비 효용 가치를 높이는 것을 의미한다”며 “지난 기자간담회에서 키사이트는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의 기업으로 변화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 이를 강화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표한 밀리미터웨이브 신제품에서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변화해가는 키사이트의 면모를 엿볼 수 있었다. 최근 이동통신 업계는 5G 주도권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는 Pre 5G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 키사이트는 삼성전자, KT 등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신제품 발표를 진행한 키사이트의 아시아·태평양 인더스트리 시장을 담당하는 김준환 차장은 “밀리미터웨이브는 과거 군용 레이더, 위성 등에서 연구됐지만, 2010년 이후 무선 기술의 발전으로 상업용으로 연구되기 시작했고 최근 5G에 대한 관심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며 “키사이트는 5G를 위한 PXIe 마이크로파 신호 발생기(M9383A PXIe Signal Generator), 광대역 밀리미터웨이브 네트워크 분석기(PNA-B Network Analyzer), 중간급 신호 분석기(N90208 MXA Signal Analyzer)를 출시했다”고 소개했다.
▲ 김준환 차장은 “5G에서 요구하는 가장 중요한 요건은 28 GHz 및 39 GHz의 주파수 대역, 1 GHz 대역폭, 28 GHz 대역에서 1% 이상의 EVM 등”이라고 분석했다.
확장과 업그레이드 가능
M9383A PXIe 신호 발생기는 최대 44 GHz 범위의 주파수 및 최대 1 GHz의 변조 대역폭을 제공하고 확장이 가능하다. 김준환 차장은 “현재 5G에서 요구하는 사항 중 가장 중요한 것은 28 GHz 및 39 GHz의 주파수 대역, 1 GHz 대역폭, 28 GHz 대역에서 pre-5G 구현 시 요구되고 있는 1% 이상의 EVM(Error Vector Magnitude) 등인데, M9383A는 이 세 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한다”고 말했다. 또한 모듈형 장비이기 때문에 확장성과 업그레이드 가능성의 장점도 지니고 있다.
M9383A는 가장 적은 슬롯이 필요한 경우는 아날로그 신호 분석기에 20 GHz 주파수만 필요한 경우로 5개의 슬롯만 사용하면 된다. 여기에 2개의 슬롯을 추가해 DDS를 통한 위상 잡음(Phase Noise)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벡터 신호 분석기로 업그레이드하고 싶다면 3개의 슬롯을 추가해 베이스밴드 I/Q 모듈을 추가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주파수를 44 GHz까지 업그레이드하고 싶다면 2개의 슬롯을 추가하면 된다. 이렇게 M9383A는 풀 옵션으로 총 12개의 슬롯을 사용할 수 있다. 만약 17개 슬롯의 PXIe 섀시를 사용하면 남은 5개의 슬롯에 신호 분석기 모듈을 장착하면 한 섀시에서 SGSA가 지원되는 원박스 통합 구성도 가능해진다.
업그레이드는 주파수와 대역폭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는데, 이 중 주파수 업그레이드는 14 GHz에서 20 GHz로 업그레이드 시 소프트웨어를 통해 가능하며, 32 GHz는 하드웨어 모듈 변경을 통해, 44 GHz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가능해진다. 대역폭 업그레이드는 아날로그에서 시작할 경우 벡터 40 MHz I/Q는 하드웨어를 통해, 160 GHz I/Q는 소프트웨어로, 다음 500 MHz I/Q는 하드웨어, 1 GHz I/Q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업그레이드 가능하다.
M9383A의 호환 및 지원 소프트웨어는 기존 시그널 스튜디오 소프트웨어(Signal Studio Software)를 사용할 수 있다. 시그널 스튜디오 중 올 초에 출시한 소프트웨어인 N7630C는 Pre 5G 신호를 지원한다.
광대역 밀리미터웨이브 네트워크 분석기(PNA-B Network Analyzer)는 5G, 방위 및 우주항공 산업 분야에 활용되며 안정성과 정확성을 바탕으로 진폭 안정도 0.015dB 미만, 위상 정확도 0.15도 미만을 제공한다. 네트워크 분석기 중 N5290A는 900 Hz~110 GHz, N5291A는 900 Hz~120 GHz를 지원한다.
특히 PNA-B는 N5292A 2/4 포트 테스트 세트 컨트롤러, PNA(2포트, 26.5 GHz/67 GHz), PNA-X(4포트, 26.5 GHz/67 GHz) 그리고 키사이트가 자체 디자인한 단순하고 콤팩트한 헤드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PNA-B는 저주파 영역에서도 시스템화가 가능하며, 냉각 팬이 탑재돼 발열 억제가 가능한 헤드, 1 mm USB 파워 센서와 캘리브레이션 키트 등이 특징이다. 헤드는 110 GHz까지 지원하는 N5293A, 120 GHz까지 지원하는 N5295A의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김준환 차장은 “기존의 헤드는 OEM으로 제작되다 보니, 사이즈도 크고 헤드 하나당 4개의 케이블이 필요해 매우 복잡했다”며 “이번에 키사이트가 자체 제작한 헤드는 사이즈도 작고 헤드 하나당 하나의 케이블만 필요하기 때문에 매우 단순화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PNA-B는 동적 영역(Dynamic Range) 100 dB 이상, 출력 성능 5 dBm 이상, 잡음층(Noise Floor) -100 dBm 이하, 110 GHz에서 진폭 안정도(Magnitude Stability) 0.015 dB 미만의 성능을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중간급 신호 분석기(N90208 MXA Signal Analyzer)는 애플리케이션에 따라 32 GHz, 44 GHz, 50 GHz까지 선택할 수 있으며, 최대 160 MHz 분석 대역폭을 지원한다. 특히 별도의 장비를 구입하지 않고 업그레이드만으로 MXA에서 50 GHz 대역을 지원하게 되면서 키사이트는 UXA, PXA, MXA 등 밀리미터웨이브를 위한 모든 신호 분석기 솔루션에서 50 GHz를 지원하게 됐다.
윤덕권 대표는 “5G는 현재 초기 단계로 상용화로 이어질 경우, 가격 경쟁력 확보가 보편화의 관건으로 작용할 것이며 5G의 상용화를 위해서는 현재 LTE를 뛰어 넘어 5G를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당위성, 예를 들어 킬러 애플리케이션이나 차별화 요인 등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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