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생활 수준 상승과 디지털화, 경제 성장에 힘입어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관리 플랫폼과 자동화, 제어 솔루션, 빌딩 에너지 관리 솔루션, 타이트 오일 추출, 마이크로 그리드에 관한 기술 발전이 기존 에너지 분야의 패러다임을 변화시켜 더욱 스마트하고 친환경적으로 만들고 있다. 특히나 마이크로 그리드는 중앙 집중식 전력 그리드 구조에서 분산식 패턴으로 전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2017 에너지 및 유틸리티 Top 기술 보고서(Top Technologies in Energy and Utilities, 2017)는 향후 5년간 에너지 부문의 효율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핵심 기술들을 조사했다. 여기에는 리튬 배터리와 배터리 관리 시스템, 원유 회수증진(Enhanced Oil Recovery), 마이크로 그리드, 폐열 회수(Waste Heat Recovery), 타이트 오일(Tight Oil) 추출, 분산 에너지 생성, 연안 풍력 에너지 기술, 연료 전지, 석탄 가스화 복합 발전기술(IGCC)이 포함되어 있다.

프로스트 앤 설리번의 박세준 이사는 “스마트 기술이 확산되면서 거의 모든 에너지 솔루션들에 더욱 신속한 통신 솔루션과 더 나은 센싱, 제어기술이 가능해졌다. 반대로 효율성 면에서 모두 개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신재생 에너지 솔루션은 주요 전력 자원이 되기까지 아직 갈길이 멀다”고 말했다.

마이크로 그리드와 같은 에너지 분산 솔루션 도입에 관한 인식이 높아지고 전기 자동차에 더 많은 관심이 모여지는 것이 에너지 관리 플랫폼과 리튬 배터리 등, 관련 솔루션의 신속한 개발을 촉진시키고 있다. 하지만 각 에너지 기술들은 규제 준수 또는 기술적 허점과 관련한 본질적 과제들을 안고 있기도 하다.

박세준 이사는 “중앙 그리드 분산에 초점을 맞춘 기술에 있어 전력 및 금융 거래와 관련된 규제 문제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러한 솔루션들이 대규모로 구현되기 앞서 모니터링과 관련된 규제들의 공통 집합을 검토해봐야 한다. 마찬가지로 기술 개발자들은 리튬전지와 같은 에너지 저장 솔루션과 열전 폐열회수의 낮은 효율성 등의 기술적 문제들 역시 해결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에너지 안보에 관한 또 다른 문제로 불안정한 세계 석유 시장과 국제 유가의 변동성을 꼽을 수 있다. 이에 전 세계 국가들은 천연 가스와 신재생 에너지 등 대체 연료 자원들을 모색하고 있다. 중국을 선두로 아태지역이 특히나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 지속적으로 상당한 투자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럽은 해상 풍력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앞장서왔다. 앞으로 5년간 해상 풍력 분야에서 아태지역 국가들이 핵심 역할을 하며 이러한 추세는 약간 주춤하겠지만 꾸준히 이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