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지능형반도체 육성 전략 ‘2단계’ 돌입
내년부터 2018년까지 R&D·인력·인프라 구축에 집중
  • 2015-12-08
  • 김언한 기자, unhankim@elec4.co.kr

한국 반도체 산업이 심상찮다. 글로벌 경제 악화와 맞물려 장기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되고 있다. 떠오르는 미래 산업인 IoT, 스마트 자동차, 웨어러블 등에 채용되는 지능형 반도체에 대한 경쟁력 확보 역시 시급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미래 산업에 대한 차별적 기술 경쟁력과 관련 인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먹고 살 길이 막막하다.

지능형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글로벌 기업들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런 상황을 타개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가 지난 11월 4일 ‘지능형 반도체 오픈톡 릴레이’란 이름으로 서울 포스트타워에서 개최됐다.

행사에서 ‘미래성장동력 지능형 반도체 추진 현황과 향후 계획’을 주제로 발표한 송용호 국가 지능형반도체추진단장은 “기존 시스템 반도체에서 소프트웨어 및 부가적인 서비스를 포함하고 있는 시스템 반도체를 지능형 반도체로 명명한다”며 “시스템 반도체 시장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약 4배 규모지만 한국은 지능형 반도체 국산화율이 10%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지능형 반도체는 IT융합 제품의 지능형 서비스를 수행하는, 소프트웨어와 SoC이 융합된 지능형 전자 부품이다. 시스템 반도체에 지능형 부가서비스가 결합되면 카메라 영상을 이용해 교통표지판을 인식하는 등의 기능을 갖춘 지능형 반도체가 된다. 산업부는 기존과 동일하게 시스템 반도체란 명칭을 사용하지만 미래부는 이를 ‘지능형 반도체(시스템 반도체 2.0)’란 이름으로 사용하고 있다. 미래성장동력 19대 분야에 포함돼 미래부가 추진 중인 사업 중 하나다. 기술 개발과 중점화를 통해 2020년 핵심 동력으로 활용된다.

 

송용호 추진단장은 “모바일, 웨어러블 제품 등에서 원칩(One-chip)화 경향이 확산되고 있다”며 “핵심 지능형 반도체의 경쟁력이 전략 세트 제품의 경쟁력으로 귀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칩에서 경쟁력을 잃으면 세트에서도 경쟁력을 잃게 된다”며 “인적 기반 마련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인력 양성·인프라 구축 중점

미래부는 지능형 반도체 육성을 위해 세 단계로 나누어 단계별 과제를 추진 중이다.

핵심은 내년부터 2018년까지 추진될 두 번째 단계다. 이 두 번째 단계는 다시 ▲ R&D 및 사업화 ▲ 인력 양성 ▲ 인프라 구축으로 나뉘어 시행된다. R&D 및 사업화 부문에선 미래시스템용 SW-SoC 융합 개발도구 기술개발 및 차세대 전력 반도체 기술 개발 등을 추진한다.

인력 양성 부문에선 지능형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센터를 구축하고 SW-SoC 융합형 지능형 반도체 인재를 양성한다. 또 인프라 구축 부문에선 팹리스와 파운드리의 협업을 활성화하고 설계 지원 SW 툴 및 신제품 개발환경을 지원한다.

송용호 추진단장은 “현재 지능형 반도체의 조기성과 도출을 위해 한국형 CPU 코어 활용 상용화 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SoC 제작 과정을 통해 필요한 부가 기술 개발 요소가 무엇이고 향후 얻게 될 경쟁력에 대한 선행 지표를 얻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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