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 최대 12도 시야각 HUD용 ‘DLP 칩셋’ 출시
  • 2015-05-08
  • 김언한 기자, unhankim@elec4.co.kr



TI코리아는 지난 4월 20일 서울 양재동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토모티브 헤드업(HUD) 디스플레이 제품 개발을 위한 DLP 칩셋 'DLP3000-Q1'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TI코리아(대표 켄트 전, 이하 TI)는 오토모티브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DLP3000-Q1을 최근 출시했다.

DLP 기술의 영상 품질과 오토모티브에 적합한 이 칩셋은 최대 12도의 시야각(FOV)의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구현을 지원한다. 운전자는 전방으로 2m ~ 20m 사이의 인지 거리에 내비게이션 또는 도로 정보와 같은 증강현실 디스플레이를 통해 운전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

DLP는 디지털 영화관, 대규모 전문 공연장, 컨퍼런스 룸, 학교, 홈시어터 등 영상물과 관련해 사용되던 기술이다. 하나의 픽셀에 14 ~ 16 mm의 초소형 거울이 신호에 따라 반사 각도를 조절하며 이미지를 구현한다.

TI코리아 오토모티브팀 강상균 이사는 “DLP를 활용한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LCD와 비교해 넓은 시야각을 갖췄으며 영상이 비춰지는 화면의 굴곡에 한계가 없다”며 제품의 장점을 설명했다.



자동차엔 LCD 방식, 레이저 방식 등 DLP가 다양하게 적용되지만 TI의 DLP방식에서 헤드업디스플레이의 가장 유리한 점은 시야각도다. 지금까지의 기존의 기술은 윈드실드 사이즈라는 한계가 있었다. 윈드실드의 사이즈를 확대하려다보면 밝기나 명암비에 제한이 주어졌던 것이다.

DLP3000-Q1 기반의 HUD는 전 세계 디지털 영화관 10곳 중 8곳 이상의 스크린에 채택되고 있는 DLP 기술과 동일한 핵심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이로써 15,000 cd/m2의 밝기, 5,000 : 1의 동적인 밝기 변화 단계, 1,000 : 1 이상의 FOFO(full on/full off) 명암비를 가진 HUD 구현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온도 변화에 따른 성능 감소 없이 전체 자동차 수명 주기 동안 NTSC(National Television System Committee) 색재현율의 125%에 달하는 선명한 영상을 제공할 수 있으며 빠른 속도로 동작한다.

최근 자동차 산업이 자율주행을 위한 산업으로 변화함에 따라 시네마 TV나 영상물 등과 연동돼 사용되던 DLP의 기술 발전에 청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TI가 개발한 DLP 기술은 편광(polarization of light)과 상관없이 동작하므로,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운전자가 편광 안경을 착용하고도 문제없이 볼 수 있는 HUD 제품 제조가 가능하다.

이외에도 DLP3000-Q1이 핵심부품으로 적용된 HUD PGU(picture generation unit)는 윈드쉴드(windshield) 형태의 HUD나 컴바이너(combiner) 형태의 HUD 등 다양한 시스템에 동시에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고객들이 다양한 차량 모델에 확장 적용이 가능하여 이로써 투자 회수율이 높아지게 된다.

DLP3000-Q1은 DLP0.3인치 WVGA 디지털 마이크로미러 디바이스(DMD)와 DLPC120 컨트롤러로 구성됐다.

강상균 이사는 “전 세계의 자동차 업체들과 DLP 방식의 헤드업 디스플레이 개발협력을 진행해 미국과 유럽에 DLP3000-Q1을 출시하게 됐다”며 “전세계 자동차 업체들이 DLP 방식의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제품을 곧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TI의 전체 매출 중 자동차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2년 11%에서 2013년 13%로 상승했다. TI는 전체 R&D 중 자동차 산업 R&D에만 22% 이상을 투자하며 2018년까지 자동차 관련 반도체 매출규모를 26억 달러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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