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휴대전화 판매량 하락
피처폰 부진 … 4년 만에 하락세
  • 2013-03-21
  • 김창수 기자, cskim@elec4.co.kr

2012년 스마트폰은 약진했지만 전세계 휴대전화 판매량 하락을 막지 못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2012년 전세계 휴대전화 판매 대수가 17억 5천만 대로 2011년 판매량보다 1.7%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전체적으로 휴대전화 시장은 스마트폰이 주도했으며, 2012년 4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38.3% 증가한 2억 770만 대로 최고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피처폰 판매는 19.3%가 감소한 2억 6,440만 대에 머물렀다. 가트너의 안술 굽타(Anshul Gupta) 수석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경제 침체와 소비자 기호 변화, 시장경쟁 심화 등의 이유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전세계 휴대전화 시장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가트너 애널리스트들은 2013년에도 피처폰 판매는 계속해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 1위
2012년 3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의 46.4%를 차지했던 애플과 삼성전자는 양사 모두 시장 점유율이 늘어나 2012년 4분기에 전체 시장의 52%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과 전체 휴대전화 판매에서 1위를 기록했다. 2012년 4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속해서 증가해 총 6,450만 대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2011년 4분기보다 85.3% 증가한 것이다. 2012년 삼성전자는 총 3억 8,460만대의 휴대전화를 판매했고, 그 중 스마트폰이 2011년 28%에서 53.5%로 증가했다. 폭넓은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삼성전자의 자원과 역량은 다른 어떤 경쟁사도 쉽게 따라갈 수 없는 경쟁력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소니와 노키아 등의 업체가 역량을 강화하면서 2013년 휴대전화 시장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안술 굽타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전세계 안드로이드 시장의 42.5%를 장악했지만 2위 업체 점유율은 고작 6%이다”며 “소비자에게 갤럭시(Galaxy)라는 브랜드명이 안드로이드폰과 같은 의미로 간주되면서 안드로이드 브랜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브랜드에 묻히게 됐다”고 말했다.

화웨이의 약진
중국의 화웨이는 4분기에 우수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스마트폰 제조업체로는 처음으로 3위 자리에 올라섰다. 2012년 동안 화웨이는 최종 사용자 대상으로 2,720만 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으며, 이는 2011년보다 73.8% 증가한 수치다. 올해 CES(Computer Elect-
ronics Show)에서 발표된 어센드 D2(Ascend D2)와 어센드 메이트(Ascend Mate)는 프리미엄 제품으로서 화웨이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휴대전화 마진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트너 애널리스트들은 2013년 휴대전화 시장에서 화웨이가 제품 구성을 개선할 수 있는 역량을 보여주는 것이 성공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애플은 2012년 총 4,350만 대의 판매량을 기록했고, 이는 지난해보다 22.6%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애플은 전세계적으로 총 1억 3천만 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특징으로, 4분기 아이폰(iPhone) 수요는 높았지만,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아이폰4(iPhone4) 및 4S 모델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2012년 4분기 노키아는 아샤(Asha) 모델로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최신 루미아 윈도우 폰8(Lumia Windows Phone 8) 모델이 출시되면서 판매량이 개선됐다. 하지만 노키아의 시장 점유율이 줄어드는 것을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노키아의 총 시장 점유율은 18%로 역대 최고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2012년 노키아의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2011년보다 53.6% 감소한 총 3,930만 대를 기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노키아가 꾸준히 루미아에 주력하는 것과 달리 기기와 앱을 추가해 아샤의 전반적인 가치를 높여 2013년 모멘텀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심비안(Symbian)으로 발생한 격차를 가격대를 조금 끌어올려 마진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안드로이드 점유율 50% 이상
스마트폰 운영시스템(OS) 시장은 안드로이드가 5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며 애플 iOS와의 격차를 벌렸다. 2012년 4분기 안드로이드는 87.8% 성장했지만, RIM은 44.4% 감소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점유율이 1.2% 증가했고, 스마트폰 판매량도 지난해보다 124.2% 늘어나는 등 4분기 실적이 개선됐다. 굽타 애널리스트는 “2013년 새로운 블랙베리(BlackBerry) 10과 윈도우 폰 간의 경쟁이 심화하면서 제3의 생태계가 부상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통신사와 제조사가 안드로이드 성장으로 압박을 느끼면서 타이젠(Tizen), 파이어폭스(Firefox), 우분투(Ubuntu), 졸라(Jolla) 등과 같은 대안 OS가 기회를 잡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가트너는 2013년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는 약 10억 대, 휴대전화 판매는 19억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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