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인터넷 트래픽 중 아시아태평양 및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절반 이상의 공격 트래픽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래픽의 증가는 네트워크 확충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이를 거점으로 공격 트래픽 등이 발생해 우려를 낳고 있다. 또한 모바일 수요의 급증으로 모바일 트래픽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트래픽 문제는 한 가지 기술적 대안으로 해결되기 어려우므로 다양한 네트워크로 데이터 트래픽을 분산하는 효율적 네트워크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아카마이는 지난 2월 2012년 3분기 인터넷 현황(The State of the Internet)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인터넷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총 180개국 중 아시아태평양 및 오세아니아 지역이 전체 공격 트래픽의 절반 이상인 약 51%의 트래픽을 유발했다. 이는 지난 분기보다 2배 이상 증가한 33%의 공격 트래픽을 발생시킨 중국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다른 지역의 경우, 유럽이 전체 공격 트래픽의 약 25%, 북남미에서 약 23%를 발생시켰으며 아프리카 지역에서 발생한 공격 트래픽은 1%를 조금 웃돌았다. 한국은 이번 분기 전체 공격 트래픽의 1.5%를 유발했다.

공격 포트 트래픽은 완화
상위 10개 공격 포트에 발생한 트래픽은 59%로 2012년 1분기 77%와 2분기 62%에 이어 내림세를 지속해 소수 공격 포트에 대한 집중도가 완화됐다. 포트 445(Port 445)는 지난 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약 30%의 공격을 받았지만, 여전히 가장 많은 공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기에는 자칭 ‘오퍼레이션 아바빌(Operation Ababil)’이라는 단체가 몇몇 미 은행 및 금융 기관을 공격한 사건이 있었다. 이들은 ‘이슬람교도의 결백(Inno-
cence of Muslims)’이라는 비디오를 인터넷에서 철회하길 요구하며 공격을 가했고, 피해 기관은 초당 최대 65 GB의 공격 트래픽을 받았다. 아카마이 조사 결과 ‘브로봇(Brobot)’이라는 봇넷과 기타 툴킷이 공격에 사용된 것으로 추측됐다.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아카마이 IO(Akamai IO)를 통해 모바일 브라우저 사용량을 조사한 결과 셀룰러 네트워크 환경에서는 안드로이드 웹킷(Android Webkit)을 통한 요청이 전체의 37.6%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와이파이(WiFi)를 포함한 모든 네트워크 환경으로 확장 시 모바일 사파리를 통한 요청은 하루 평균 60.1%로 약 23%를 기록한 안드로이드 웹킷을 크게 앞섰고, 마이크로소프트 모바일 익스플로러(Microsoft Mobile Explorer)가 9.3%로 뒤를 이었다.

모바일 트래픽 2배 증가
에릭슨(Ericsson)이 관찰한 모바일 트래픽 데이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세계 180개국 이상의 고객 기반과 1,000개 이상의 2G, 3G 및 4G 네트워크를 통해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 양은 지난 분기 대비 16% 증가,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관찰됐다. 이 중에서 러시아의 한 모바일 네트워크 제공업체가 7.8 Mbps와 39.2 Mbps로 가장 높은 평균 접속 속도 및 평균 최대 접속 속도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전세계 인터넷 평균 접속 속도는 2.8 Mbps로 지난 분기 대비 6.8% 감소했지만 지난해보다 11% 성장했다. 한국은 전년 동기 대비 12% 하락했지만 14.7 Mbps의 속도를 기록해 부동의 1위를 지켰다. 케냐의 평균 접속 속도는 1.9 Mbps로 여전히 낮은 속도를 보였지만 지난 분기 대비 244% 성장했으며 이전에도 227%라는 가장 큰 분기 증가율을 기록한 바 있다.
전세계 인터넷 평균 최대 접속 속도는 15.9 Mbps로 지난 분기 대비 1.4% 하락했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36% 빨라졌으며, 상위 10개국 중 싱가포르의 평균 최대 접속 속도가 지난해 대비 42% 이상 향상돼 가장 많이 증가했다. 홍콩은 54.1 Mbps의 평균 최대 접속 속도로 2위 한국의 48.8 Mbps를 크게 앞지르며 3분기 연속 1위를 차지했다.  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