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반도체 조연에서 주연으로 우뚝
작년 IT 무역수지 흑자 달성
  • 2013-02-12
  • 편집부

시스템 반도체는 다양한 기능을 집약한 시스템을 하나의 칩으로 만든 반도체다. 메모리 반도체와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기능을 수행할 수 있고 작고 가벼워 모바일 기기, 디지털 가전, 자동차, 첨단 의료기기 등에서 광범위하게 이용할 수 있다. 정보를 저장하고 읽어내는 메모리 반도체와 구별된다는 점에서 비메모리 반도체라고도 불린다. 대표적인 시스템 반도체로는 중앙처리장치(CPU)나 시스템온칩(SoC) 등이 있다.

지난 9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2012 IT 무역현황’에서 시스템 반도체 수출액이 메모리 반도체를 처음으로 넘어서며 무역 수지 흑자 달성을 견인했다. 2012년 우리나라의 IT 수출은 전년대비 0.9% 감소한 1,552억 달러, 수입은 4.4% 감소한 779억 달러를 기록해 IT 무역수지는 역대 2번째로 773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식경제부는 2012년 IT 수출이 유로존 재정위기 등의 대외적인 어려움으로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하반기 시스템 반도체, 스마트폰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융합 품목의 수출 견인으로 증가세를 회복하며 반기 기준 최대치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메모리 반도체 추월
반도체는 3년 연속 500억 달러 수출에 성공했다. 시스템 반도체는 2011년 31%, 2012년 23% 증가한 245억 달러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193억 달러를 기록한 메모리 반도체 수출을 앞질렀다. 이는 모바일 AP와 파운드리 증가 등, 시스템 반도체 분야의 경쟁력 증대로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우리나라 기업은 반도체 불황 시기에도 과감한 시설투자와 기술개발로 위기를 극복해 해외 경쟁사를 추월해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반도체 수출액은 2010년 507억 1,000만 달러로 첫 500억 달러 수출을 넘어선 후 2011년 501억 5,000만 달러, 2012년 504억 4,000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특히 SW는 산업용 및 보안 패키지 SW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하면서 사상 최초로 20억 달러 달성이 예상된다.
품목별로는 반도체와 휴대전화, 디스플레이 패널, TV 등이 수출을 주도했고, 휴대전화는 중저가 및 LTE 등 하이엔드 스마트폰 경쟁력 강화를 통해 스마트폰 점유율이 40%에 육박했다. 또한 디스플레이 패널도 OLED의 선전으로 319억 달러를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 대비 OLED 수출은 2011년 대비 128% 상승해 수출 폭이 크게 증가했다.
TV 수출은 세계 TV 시장 축소와 해외 생산 확대로 62억 9,000만 달러를 기록해 감소했으나 LED TV 등을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대형 TV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PC 시장은 침체 속에서 태블릿PC와 보조기억장치(SSD)가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 주력 품목으로 부상해 77억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1.1% 증가한 수치다. 태블릿PC의 선전으로 컴퓨터 수출액은 전년대비 22.2% 증가한 17억 1,000만 달러를 기록해 10년 만에 최대치를 달성했다.

중국 비중 50% 넘어서
국가별로는 중국이 790억 5,000만 달러(홍콩포함), ASEAN이 171억 7,000만 달러 등 신흥시장 수출은 증가했지만, 미국 137억 6,000만 달러, 유럽연합, 135억 1,000만 달러, 일본 83억 6,000만 달러 등 선진국 수출은 감소했다. 특히 최대 수출국인 중국은 주요 업체의 중국 진출과 내수 공략 확대로 11년 연속 수출 증가를 기록하며 우리나라 IT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어섰다. 반면, 유럽연합은 휴대전화와 디스플레이 패널의 수출이 증가했지만 유로존 재정위기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전체 IT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한편 IT 수입은 2011년 대비 4.4% 감소한 779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시스템 반도체는 전년대비 203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접속부품과 주변기기는 각각 45억 7,000만 달러, 38억 1,000만 달러로 증가했다. 하지만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은 국내 경쟁력 상승으로 각각 31억 4,000만 달러, 30억 4,000만 달러를 기록해 수입이 감소했다.



지경부관계자는 2013년 IT 수출은 세계 IT 시장의 회복세와 신흥시장의 스마트폰 보급 확산, 시스템반도체 수요 증가로 1,600억 달러 수출, 800억 달러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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