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스케치 “집 구조도 해외 유출 가능성” 공간정보 보안 검토 요청
국내 3D 인테리어 플랫폼 기업 아키스케치(대표 이주성)는 최근 일부 해외 기반 인테리어 소프트웨어에서 이용자의 도면과 공간구조 정보가 외부 서버에서 처리되는 정황이 확인되었다며, 공간정보가 보다 안전하게 관리될 수 있는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키스케치는 기술 분석 과정에서 이용자가 업로드한 평면도와 모델링 파일이 국내 서버가 아닌 외부 클라우드 환경에서 연산·저장된 후 다시 제공되는 흐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구조는 국내 공간정보가 해외에서 처리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보여주며, 이용자가 자신의 데이터가 어떤 경로를 거쳐 관리되는지 충분히 알기 어렵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아키스케치는 특히 인테리어 도면, 구조, 창문과 문의 위치, 생활 동선, 자재 시방서 등은 개인의 생활과 안전을 그대로 드러내는 민감한 정보로, 일반적인 개인정보보다 더 높은 수준의 보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공간정보의 구축 및 관리 등에 관한 법률」은 이러한 공간정보가 해외로 이전될 경우 국토교통부의 허가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실제 서비스에서 해당 요건이 어떻게 충족되고 있는지는 명확히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도 지적했다.
AI 인테리어 서비스의 확산으로 이용자가 직접 도면을 업로드하는 형태의 서비스가 증가하고 있지만, 데이터가 어디에서 처리되는지, 국외로 이전되는지, 혹은 AI 학습에 활용되는지에 대한 공개 기준은 여전히 부족하다. 아키스케치는 데이터 저장 위치와 처리 경로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국외 이전 가능성이 있을 경우 관련 법령이 요구하는 절차를 준수하며, AI 학습 활용 여부 등에 대한 명확한 안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는 산업 성장과 함께 데이터 관리 책임도 함께 강화되어야 한다는 맥락에서 제기된 의견이다.
국내 인테리어 시장이 약 20조 원 규모로 성장하며 공간정보 활용 서비스의 이용률도 급격히 늘고 있는 만큼, 산업 전반의 신뢰를 위해 공간정보 보호 기준을 논의해야 한다는 것이 아키스케치의 입장이다. 아키스케치 이주성 대표는 현재 한국프롭테크포럼 산하 AI인테리어협의회 의장직과 한국가구산업협회 부회장직을 수행하며 국내 인테리어 산업의 성장과 혁신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아키스케치 이주성 대표는 “공간정보는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하지만 집 주소만 알면 건물의 구조까지 무단으로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정황을 파악했다”라며 “업계에서는 이미 인지하고 있는 리스크이므로 본 사안에 대한 정부 차원의 검토가 이뤄지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c)스마트앤컴퍼니.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