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C 기조연설서 최신 AI 혁신 발표, 대규모 추론 위한 새로운 기술 공개
엔비디아가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GTC 2025에서 새로운 서비스와 하드웨어, 기술 시연, AI의 발전상을 공개했다.
3월17일(현지시간) 새너제이 시빅(San Jose Civic) 대강당에서 엔비디아 수석 과학자 빌 달리(Bill Dally)와 메타(Meta) 수석 AI 과학자 겸 뉴욕대 교수 얀 르쿤(Yann LeCun)이 무대에 올랐다. AI 연구의 거장인 두 인물은 이곳에서 AI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공유했다.
엔비디아 젠슨 황 CEO
빌 달리는 얀 르쿤에게 범용 인공지능(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AGI)과 AI가 과학 연구에 미치는 영향과 함께, 그의 월드 모델 연구 근황과 혁신의 촉진에 필요한 조건 등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얀 르쿤은 AGI가 3년에서 5년 내로 실용화될 것이라 내다봤다. 그러면서 AGI를 고급 머신 지능(advanced machine intelligence)이라고 부르기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얀 르쿤은 “인간의 지능은 고도로 전문화돼 있으므로, 그것에 ‘범용’이라는 명칭을 붙이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얀 르쿤은 다양한 AI 어시스턴트의 개발을 지원할 오픈소스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에게는 극도로 다양한 어시스턴트가 필요하다. 우리는 모든 언어를 구사하고, 모든 문화와 가치 체계, 관심 분야를 이해해야 한다. 따라서 다양한 어시스턴트를 누구나 구축할 수 있게 도와주는 플랫폼이 필요하며, 지금으로서는 이를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이 오픈소스 플랫폼 뿐”이라고 말했다.
또한, 얀 르쿤은 메타에서 물리 환경을 이해하고 추론하며 계획 가능한 월드 모델을 개발한 경험을 공유했다. 그는 “우리에게 필요한 건 우리가 생각한 세계의 상태와 행위를 가지고 그 세계의 다음 상태를 예측할 수 있는 예측기다. 그런 시스템이 있다면 특정 결과로 이어질 일련의 행위들을 계획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조 연설서 어떤 말 했나
젠슨 황 CEO는 ‘단계별로 차근차근’ 추론할 수 있는 AI의 개발을 개략적으로 살펴보고, 추론과 강화 학습의 수요가 AI 컴퓨팅의 수요를 견인하는 현상을 논했다. AI가 ‘변곡점’을 지나는 가운데 4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의 GPU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그는 데이터센터 확장의 가치가 1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젠슨 황 CEO는 엔비디아 쿠다-X(CUDA-X) GPU 가속 라이브러리와 마이크로서비스가 산업 전반에 활용되고 있으며, 미래에는 모든 회사가 실물 공장과 AI 팩토리라는 두 개의 공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양한 도전 국면에서 엔비디아가 수행했던 역할을 예시로 보여주며, 엔비디아가 결정 최적화 플랫폼인 cuOpt를 오픈소스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쿠다의 설치 기반은 이제 ‘어디에나’ 있다. 젠슨 황 CEO는 “우리는 가속 컴퓨팅의 전환점에 도달했으며, 이는 쿠다 덕분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젠슨 황(Jensen Huang)의 말말말
엔비디아 창립자 겸 CEO의 기조연설 주요 내용:
"우리는 1조 달러 규모의 컴퓨팅 변곡점에 와 있다.
추론 AI와 에이전틱 AI(Agentic)의 부상으로 AI 컴퓨팅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AI 워크로드의 규모와 복잡성은 전세계의 데이터센터 투자를 변화시킨다."
"엔비디아 블랙웰(Blackwell)은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했으며,
호퍼(Hopper) 대비 40배 강력한 성능을 제공한다.
블랙웰 아키텍처는 AI 모델의 훈련과 추론을 크게 강화하므로
보다 효율적이고 확장성 있는 AI 애플리케이션이 가능해진다.
엔비디아 블랙웰 AI 팩토리 플랫폼의 차세대 혁명인
블랙웰 울트라(Ultra)는 올해 하반기 시스템들에 출시될 예정이다."
"엔비디아는 1년 주기로 AI 인프라를 확장할 것이다.
매년 새로운 GPU와 CPU, 가속 컴퓨팅의 신기능들을 개발할 것이다.
AI 데이터센터의 성능과 효율성 향상을 위해 고안된
엔비디아 베라 루빈(Vera Rubin) 아키텍처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
"포토닉스와 AI 최적화 스토리지를 포함한 AI 인프라는
업계에 혁명을 일으킬 것이다.
첨단 네트워킹과 스토리지 솔루션은 대규모 데이터센터 내
AI 확장성과 효율성, 에너지 소비를 개선할 것이다."
"로보틱스와 산업용 물리 AI는 50조 달러 규모의 기회이다.
AI 기반 로보틱스와 자동화가 제조, 물류, 의료 등
산업을 혁신할 것이며, 엔비디아 아이작(Isaac)과
코스모스(Cosmos) 플랫폼이 발전을 주도할 것이다."
젠슨 황 CEO는 AI에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AI는 이제 ‘전세계’ 로보틱스와 자율주행차, 공장과 무선 네트워크 분야로 뻗어 나가고 있다. 젠슨 황 CEO는 AI가 가장 먼저 진출한 산업으로 자율주행차를 꼽는다. 데이터센터에서나 차량 본체에서나, 그는 “엔비디아가 거의 모든 자율주행차 기업이 사용하는 기술을 구축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이 여정의 다음 단계를 발표했다. 미국 최대 자동차 제조사 제너럴 모터스(General Motors, GM)은 엔비디아 AI와 시뮬레이션, 가속 컴퓨팅을 도입해 차세대 차량과 공장, 로봇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젠슨 황 CEO는 엔비디아 헤일로스(Halos)를 공개했다. 이는 엔비디아의 자동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안전 솔루션을 최첨단 자율주행차 안전 AI 기술과 결합한 종합 안전 시스템이다.
블랙웰 플랫폼 “이게 어찌 아름답지 않을 수 있는가“
젠슨 황 CEO는 데이터센터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엔비디아 블랙웰 플랫폼이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했다고 전하면서, 다양한 업계 파트너사가 제공할 광범위한 시스템을 공유했다. 이에 대해 그는 “이게 어찌 아름답지 않을 수 있는가“라고 덧붙였다.
젠슨 황 CEO는 블랙웰이 어떻게 극단의 스케일업을 지원하는지도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이 정도의 스케일업을 바랐던 이유는 극단의 문제를 풀기 위해서다.
그 문제란 바로 추론이다”라고 말했다.
젠슨 황 CEO의 설명에 따르면 추론은 토큰 생성을 의미하며, 이는 기업들에게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이러한 토큰을 생성하는 AI 팩토리는 극도의 효율과 성능을 갖춰 구축돼야 한다. 최신 추론 모델들이 날로 복잡해지는 문제들을 사고하고 해결할 수 있게 되면서 토큰의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이다.
이어서 그는 대규모 추론을 가속하기 위한 엔비디아 다이나모(Dynamo)를 발표했다. 이는 AI 팩토리에 속한 AI 추론 모델의 가속화와 스케일링을 위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다. 젠슨 황 CEO는 “다이나모가 본질적으로 AI 팩토리의 운영 체제이다”라고 말했다.
젠슨 황 CEO는 블랙웰이 어떻게 추론 성능의 ‘거대한 도약’을 이루는지 설명했다. 그는 “에너지 효율이 가장 높은 아키텍처를 최대한 많이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블랙웰이 이전 세대보다 더 적은 에너지를 소비하고도 더 많은 작업을 수행하는지 보여줬다. 또한, 그는 “블랙웰은 더 많이 살수록 더 많이 아끼는 셈이다. 사실은 그 이상이다. 더 많이 살수록 더 많이 만들 수 있다”고 말하며 청중의 웃음을 끌어내기도 했다.
뒤이은 영상에서 젠슨 황 CEO는 새롭게 발표된 엔비디아 옴니버스 블루프린트(Omniverse Blueprint)가 1기가와트 AI 팩토리의 계획을 돕는 방법을 소개했다. 엔지니어들은 옴니버스 블루프린트를 통해 차세대 인텔리전스 제조 데이터센터를 디지털 트윈으로 설계, 테스트, 최적화할 수 있다.
다음으로 그는 올해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차세대 엔비디아 블랙웰 AI 팩토리 플랫폼인 엔비디아 블랙웰 울트라를 발표했다. 엔비디아 블랙웰 울트라는 추론 도중에 추가로 컴퓨팅을 할당해 정확도를 개선하는 테스트 타임 스케일링(test-time scaling, TTS) 추론과 훈련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세계 모든 조직들은 AI 추론과 에이전틱 AI, 물리 AI 등의 애플리케이션을 가속화할 수 있다.
DGX 개인용 AI 슈퍼컴퓨터 공개
엔비디아는 엔비디아 그레이스(Grace) 블랙웰 플랫폼으로 구동되는 DGX 개인용 AI 슈퍼컴퓨터를 내놨다.
이는 AI 개발자와 연구자, 데이터 과학자와 학생들이 데스크톱에서 대형 모델의 프로토타이핑과 미세 조정, 추론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젠슨 황 CEO는 이를 완벽한 크리스마스 선물이라 부르며, 기존의 프로젝트 디지츠(Project DIGITS)였던 DGX 스파크(Spark)와 더불어 DGX 스테이션(Station)을 발표했다.
DGX 스테이션은 엔비디아 블랙웰 울트라 플랫폼으로 구동되는 고성능 엔비디아 그레이스 블랙웰 데스크톱 슈퍼컴퓨터이다. 이는 그레이스 블랙웰 아키텍처의 강력한 성능을 데스크톱으로 가져온다. 사용자는 이들 모델을 로컬에서 실행하거나, 엔비디아 DGX 클라우드를 비롯한 가속 클라우드 또는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배포할 수 있다. 젠슨 황 CEO는 “이것이야말로 AI 시대의 컴퓨터이다”라고 말했다.
젠슨 황 CEO는 로봇이 향후 10조 달러 규모의 산업이 될 것이라고 설명하며, 10년이 지나면 전세계적으로 최소 5천만 명의 근로자가 부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엔비디아는 차세대 로봇의 훈련, 배포, 시뮬레이션, 테스트를 위한 완벽한 기술 제품군을 제공하고 있다.
젠슨 황 CEO는 한 영상을 통해 일반화된 휴머노이드 추론과 기술을 위한 세계 최초의 개방형 완전형 맞춤 파운데이션 모델인 엔비디아 아이작 GR00T N1의 출시를 발표했다. 또한, 엔비디아는 새로운 엔비디아 코스모스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World Foundation Model, WFM)의 주요 출시를 발표했다. 이는 물리 AI 개발을 위한 개방형 완전 맞춤형 추론 모델을 도입해 개발자에게 월드 생성에 대한 뛰어난 제어력을 제공한다.
젠슨 황 CEO는 몇 가지 주요 주제를 강조하며 기조연설을 마무리했다.
첫째, 블랙웰(Blackwell)이 본격적으로 생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는 “고객 수요가 엄청나게 증가하고 있다. AI 분야가 중요한 전환점에 놓여 있기 때문에, 추론 AI와 추론 AI 시스템 그리고 에이전트 시스템의 훈련에 필요한 수요로 인해 AI에서 수행해야 하는 계산의 양이 훨씬 더 많아졌다”고 말했다.
둘째, 블랙웰 NVL72와 다이나모의 조합은 엔비디아 호퍼의 AI 팩토리 성능보다 40배 뛰어난 성능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는 추론 기능은 향후 10년 동안 AI를 확장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워크로드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셋째, 엔비디아는 전 세계가 AI 인프라를 계획할 수 있도록 '연간 로드맵'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엔비디아는 클라우드, 엔터프라이즈, 로봇 분야 각각에 대한 세 가지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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