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SA, 진정한 디지털 디스플레이 경험 실현에 집중
  • 2024-10-29
  • 윤범진 기자, esmaster@elec4.co.kr

VESA Workshop Seoul 2024

작년에 이어 두 번째 'VESA Workshop Seoul 2024' 개최
2013년 207개에서 올해 기준 340개로 회원사 증가
PC와 모바일뿐 아니라 자동차, 키오스크, 사이니지 등 다양한 제품에 탑재
LG전자, VESA 표준 인증 제품만 99개



지난 10월 7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영상·디스플레이 기술 표준화 단체인 VESA(Video Electronics Standards Association) 주최로 ‘VESA Workshop Seoul 2024’ 행사가 업계 관계자 1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 행사는 업계의 최고 경영진, 엔지니어, 프로그램 관리자들이 참여해 디스플레이포트(DisplayPort, DP)의 최신 업데이트를 공유하고, 상호 운용성 테스트와 제품 구현을 지원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짐 초트(Jim Choate) VESA 컴플라이언스(compliance) 프로그램 매니저는 VESA 워크숍에 앞서 4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작년 첫 서울 VESA 워크숍의 성공적인 개최와 회원사들의 적극적인 요청에 따라 한국에서 두 번째 워크숍을 열게 되었다”며 “LG전자를 비롯한 한국 기업들이 디스플레이포트 표준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는 더욱 큰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초트 매니저는 VESA의 모든 컴플라이언스 테스트 규격(Compliance Test Specification, CTS)을 업데이트하고 새로운 DP 기능과 성능에 대한 테스트 장비 솔루션의 개발, 상관 관계 및 평가를 관리한다. 이를 통해 새로운 케이블 로고 인증 프로그램과 DisplayHDR, Adaptive-Sync, ClearMR 디스플레이 인증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배포하는 등 성과를 거두었다.

2024년 9월 현재, DisplayHDR 표준 인증 제품은 1319개이며 패밀리 모델을 포함하면 3000개가 넘는다. Adaptive-Sync 디스플레이 인증 제품은 117개이며 패밀리 모델 포함 시 169개에 이르고, ClearMR 표준 인증 제품은 104개, 패밀리 모델 포함 시 165개에 달한다.

VESA 기자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LG전자 C&M 표준연구소 미디어표준TP 김도균 책임연구원은 VESA 디스플레이 관련 인증 프로그램과 LG전자의 모니터 인증 이력을 소개했다. 

김 책임연구원은 DP, HDMI, USB, 차량용 인터페이스, 디스플레이 계측, DisplayHDR, Adaptive-Sync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하고 있으며, 특히 DisplayHDR, Adaptive-Sync, ClearMR을 비롯한 여러 VESA 표준 및 인증 개발에 참여해 왔다.

그는 “LG전자는 현재 DisplayHDR, Adaptive-Sync, ClearMR 인증 제품이 총 99개(패밀리 모델 제외)에 이른다”며 “TV와 PC뿐만 아니라 게이밍 모니터 등에서 VESA 표준 인증 제품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VESA는 전 세계 기업 회원 중 투표를 통해 선출된 7명으로 구성된 이사회(Board of Director)가 이끌고 있다. 현재 이사회 의장과 부의장은 각각 애플과 AMD가 맡고 있다. 이사회 이사로 활동 중인 김 책임연구원은 “올해 이사회 구성원 중 4명이 바뀌었다. 나는 2년마다 투표로 선출되는 VESA 이사회에 LG전자를 대표해 합류했다”면서 “이는 LG전자가 표준화 활동에 적극 참여해 인증 및 제안뿐만 아니라 제품화에도 많은 기여를 해왔기 때문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LG전자, 디스플레이 성능 지표 표준화 주도

초트 매니저는 “VESA는 모든 회원에게 개방된 표준을 제공하며, 모든 회원사는 동등한 한 표의 투표권을 갖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LG전자가 신제품 출시 때마다 디스플레이 관련 인증을 받기 위해 VESA와 긴밀하게 협력해 왔다는 점을 언급하며 “지난 5년 동안 VESA가 배포한 대부분의 새로운 표준 인증과 관련해, LG전자는 가장 먼저 인증 제품을 출시했으며 VESA의 디스플레이 성능 지표 표준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LG전자는 VESA 디스플레이 관련 인증 이력에서 사실상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LG 울트라기어(UltraGear™) 45GS95QE OLED 게이밍 모니터의 경우, 업계 최초 DisplayHDR 1.2 인증을 받았다. 같은 브랜드인 32GS95UE OLED 게이밍 모니터는 업계 최초 Adaptive-Sync Display CTS 1.1a Dual Mode 인증을 획득했다. 또한, LG 울트라기어 OLED 240Hz 곡면 게이밍 모니터(45GR95QE)는 최고 ClearMR 등급인 ClearMR 13000 인증을 획득한 최초의 모델이다.
 

VESA 디스플레이 표준 인증을 획득한 LG 울트라기어 OLED 모니터


VESA와 디스플레이포트 태스크 그룹은 DP 제품을 제조하거나 판매하지 않는다. 주요 목적은 규격 개발과 DP의 컴플라이언스 및 브랜딩을 관리하고 DP 기술을 전파하는 것이다. 
초트 매니저는 VESA 표준의 중요한 차별화 요소 중 하나로 개방형 표준을 꼽았다. 그는 이로 인해 모든 기술 개발 단계에서 회원사들이 자유롭게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초트 매니저는 “7월 기준 VESA 회원은 340개사에 달하며, 이 중 68%가 아시아 지역에 집중돼 있다”고 소개했다.
 

 

VESA 디스플레이 표준 업데이트

VESA는 올초 디스플레이포트의 최신 버전인 DP 2.1a를 발표했다. 2미터 케이블의 데이터 처리량을 54Gbps로 늘린  DP 2.1a는 DP80 UHBR 케이블을 통해서만 지원되었던 UHBR13.5 GPU-대 디스플레이 연결용 패시브 케이블 길이를 두 배로 늘림으로써 소비자가 게임 또는 워크스테이션을 설정할 때 유연성을 제공한다.

초트 매니저는 “디스플레이포트는 고성능 게이밍 모니터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USB Type-C와 결합해 모바일 기기에서도 활용되고 있다”며 “스마트폰, 태블릿, 자동차에서도 디스플레이포트를 통한 고해상도 영상 전송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VESA는 DP 2.1a와 임베디드 디스플레이포트(Embedded DisplayPort, eDP) 1.5a에 대한 새로운 오토모티브 익스텐션 서비스(Automotive Extension Services) 프로토콜 규격을 발표했다. 이 새로운 프로토콜 확장은 차량용 디스플레이 기능안전성뿐만 아니라 최대 16개의 디스플레이 관심 영역(regions of interest, ROI)에 대한 보안 무결성 및 인증을 지원한다. 

초트 매니저는 “자동차 제조사들은 사이드미러를 카메라로 대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따라서 데이터 무결성이 중요하며 데이터를 확인해서 유효한지 점검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또한, 보안은 애플리케이션에 따라 다르지만 해킹당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일반적인 DP는 최대 5개의 외부 디스플레이를 지원하지만, 자동차 분야에서는 10개 또는 11개의 독립적인 디스플레이를 언급하고 있다. 따라서 모든 디스플레이를 관리할 수 있는 프로토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디스플레이 업계 최초의 완전 개방형 표준으로 지난 5월 공개된 DisplayHDR 버전 1.2는 휘도, 색 영역, 비트 심도 등을 포함한 성능 요건이 대폭 강화됐으며, 색 정확도, 명암비, 블랙 레벨 및 자막 플리커에 대한 새로운 테스트 요건이 포함됐다. 

올해 VESA의 또 하나의 중요한 업데이트는 가변 주사율(Variable Refresh Rate, VRR) 디스플레이의 FOS(Front of Screen) 성능을 위한 최초의 공개 표준인 Adaptive-Sync 디스플레이 컴플라이언스 테스트 규격(Adaptive-Sync Display CTS)의 업데이트이다. 최신 Adaptive-Sync 디스플레이 버전 1.1a는 해상도를 낮출 때 다양한 최대 주사율로 작동할 수 있는 새로운 범주의 디스플레이에 대해 업데이트된 테스트 절차와 로고 지원을 제공한다. 새롭게 업데이트된 ‘듀얼 모드’ 테스트 및 로고 지원 옵션을 통해, 적격 하드웨어를 갖춘 디스플레이 OEM은 서로 다른 두 가지 해상도 및 주사율 세트(예: 4K/144Hz 및 1080p/280Hz)로 자사 제품을 인증할 수 있다.

VESA는 2022년 8월 디지털 디스플레이에서 모션 블러(motion blur) 성능을 판단하는 데 있어서 품질 지표를 제공하는 산업 표준 및 로고 프로그램으로서 ClearMR CTS를 도입했다. ClearMR은 디스플레이 패널, TV, 모니터, 디스플레이를 내장한 컴퓨터를 포함해 LCD와 발광형 디스플레이 제품 모두에 적용된다. ClearMR 표준에서 정의하고 있는 CMR(Clear Motion Ratio)는 선명한 픽셀과 흐릿한 픽셀의 비율을 수치로 명확하게 나타냄으로써 소비자가 모션 블러의 양을 손쉽게 비교해 볼 수 있게 한다.    

VESA의 활동은 단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VESA는 전체 회원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아시아 지역 회원사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켈렌(Kellen)과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양한 언어로 소통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한다. 켈렌은 신규 회원 가입 요청, 갱신, 이벤트 지원, 회원 메시지 번역 등 회원 관련 활동을 담당하고 있다. 

초트 매니저는 “한국에서의 기술 지원 요청이 증가하고 있어, 현지 파트너와 협력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THE BRIEFING 
짐 초트 VESA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 매니저




PC 모니터, 태블릿, 자동차, AR/VR에 이르는 다양한 생태계와 인증 프로그램 다뤄


2024년 7월 현재 VESA는 약 340개 회원사를 보유한 글로벌 산업동맹(industrial alliance)으로 성장했습니다. 2014년에 VESA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 매니저(VESA Compliance Program Manager)로 합류할 당시 회원사는 208개사였습니다. 지난 10년간 VESA 회원이 급증한 이유는 계속해서 산업계에 도입하고 있는 새로운 기술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VESA가 다른 표준 포맷이나 기관들과의 차별점은 모든 표준이 회원에게 개방되며 모든 단계의 기업이 표준에 기여할 수 있도록 동등한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아시아 지역의 성장 두드러져

지역별 회원 비중은 2013년 당시 북미(48%)와 아시아(43%) 지역이 각각 절반을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2024년 현재 아시아 비중이 25% 증가한 68%, 북미 비중이 24%, 유럽이 나머지 8%를 차지합니다. 아시아 지역에서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국가는 대만을 비롯한 중국, 한국, 일본입니다. 

VESA 기술은 기본 디스플레이포트(DP)를 넘어, 다양한 최종 제품 카테고리에 적용됩니다. PC와 외부 디스플레이는 DP의 주요 적용 제품군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는 게이머가 선호하는 최고의 성능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랩톱은 약 95%가 임베디드 디스플레이포트(Embedded DisplayPort, eDP)를 탑재합니다. 또한, 게임 콘솔과 헤드셋에도 성능상의 이점과 로열티 없는 구현 덕분에 디스플레이포트를 이용합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역시 디스플레이포트를 지원합니다. 대부분 최신 모바일폰은 USB Type-C 커넥터를 통해 디스플레이포트를 지원합니다. 여러 개의 디스플레이가 탑재되는 자동차에도 디스플레이포트 기술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디지털 프로젝터, 디지털 사이니지, 키오스크 등에 VESA 표준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디지털 디스플레이의 모든 것, VESA로 통한다

VESA는 디스플레이 인터페이스 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 성능 지표, 데이터 압축, 기능 파라미터 등 디스플레이 기술의 다양한 측면을 다룹니다. 


먼저, 디스플레이 인터페이스(Display Interfaces) 영역에서는 디스플레이포트(DP)가 잘 알려져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임베디드 디스플레이포트(eDP)는 모바일 시장에서 95%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합니다. 

또, USB-C 커넥터를 통한 디스플레이포트 ALT 모드(DisplayPort Alternate Mode)가 있습니다. 대부분 랩톱은 Type-C 포트를 탑재하고 있고, 설계상 이들 대부분은 디스플레이포트 ALT 모드를 지원합니다. 즉, Type-C 포트에 USB Type-C to DP 어댑터를 연결하면 해당 디스플레이에 디스플레이포트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USB4와 썬더볼트를 통한 디스플레이포트와 관련된 내용입니다. 썬더볼트와 USB4는 모두 USB Type-C 커넥터를 통해 디스플레이포트 터널링(DP tunneling)을 지원합니다. 자동차 확장 서비스(Automotive Extensions Services) 프로토콜 규격은 디스플레이포트 기능을 보안과 데이터 무결성이 매우 중요한 자동차 분야로 확장한 것입니다. 

두 번째는 디스플레이 성능 지표(Display Metrology)에 관한 것입니다. 디스플레이 성능 측정을 표준화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과 시간이 투입됐으며, LG 등 주요 패널 제조사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습니다. 과거에는 디스플레이포트가 GPU와 싱크 장치 간 연결을 위한 물리 계층과 프로토콜 계층을 정의하는 데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패널 성능과 관련된 인증이 많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DisplayHDR, ClearMR, Adaptive-Sync 등이 있습니다.

DisplayHDR의 경우는 디스플레이 업계 최초로 HDR (High Dynamic Range) 품질을 규정한 완전 개방형 표준으로, 최근 디스플레이 기술의 발전에 대응할 수 있도록 색 정확도, 명암비, 트루 블랙 범위 및 자막 플리커에 대한 새로운 테스트 요건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ClearMR은 디스플레이 패널, TV, 모니터, 디스플레이를 내장한 컴퓨터를 포함해 LCD와 발광형 디스플레이 제품 모두에 적용됩니다. ClearMR 표준에서 정의하고 있는 지표인 CMR은 선명한 픽셀과 흐릿한 픽셀의 비율을 수치로 명확하게 나타냅니다. 

세 번째는 디스플레이 데이터 압축에 관한 것입니다. 디스플레이 스트림 압축(Display Stream Compression, DSC)은 이미 오래전부터 존재해 온 시각적 무손실 압축 기술로, 기존 디스플레이의 성능과 주사율을 크게 향상시켰습니다. VESA는 연구개발을 통해 DSC가 시각적으로 무손실 압축 표준임을 검증했습니다. 현재 대부분 디스플레이가 DSC를 채택하고 있으며, 실제로 DP2.1 제품에는 DSC가 필수적으로 적용됩니다. 

네 번째는 디스플레이 기능 파라미터(Display Capability Parameters)에 관한 것입니다. DisplayID는 비록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기존의 EDID (Extended Display Identification Data) 표준의 확장 버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실 DisplayID는 오래전 CRT 시절부터 존재했으며 이 기능을 현대 인터페이스와 기능으로 확장한 것입니다. 

EDID와 마찬가지로, DisplayID는 디스플레이 이름, 색 영역, 지원 기능, 지원 해상도 등 소스 디스플레이와 관련된 정보를 적절한 통신 채널을 통해 제공해 소스 출력을 디스플레이에 맞는 최적의 디스플레이 기능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합니다. 

VESA는 다중 디스플레이 인터페이스를 사용자 친화적으로 만들기 위해 MST (Multi-Stream Transport)를 개발했습니다. 대부분 사람은 여러 개의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데 익숙합니다. 만약 노트북에 출력 포트가 하나라면, 디스플레이포트 MST 디스플레이를 구매하여 데이지 체인(daisy chain) 방식으로 연결해 여러 개의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DSC와 더 높은 데이터 전송 속도를 결합하면, 하나의 디스플레이포트 커넥터로 여러 대의 4K 디스플레이를 구동할 수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아시아 지역 회원 25% 증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아시아 지역에서 VESA 회원은 지난 10년 동안 25% 이상 증가했습니다. 이에 VESA는 아시아 지역 회원에 대한 서비스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 일환으로 켈렌(Kellen)과 파트너십을 맺고 아시아 지역 회원에게 소통을 위한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켈렌은 신규 회원 가입 요청, 갱신, 이벤트 지원 및 VESA 회원 메시지 번역 등 멤버십 관련 활동을 처리합니다. 

디스플레이포트(DP) 최신 업데이트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디스플레이포트는 다양한 시장 영역에서 채택이 늘고 있습니다. 올해도 이 추세는 이어질 것입니다. 디스플레이포트는 게임용 고성능 모니터에서 가장 일반적인 인터페이스가 되었습니다. 디스플레이포트는 USB Type-C와 결합해 모바일 기기에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예컨대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등에서 디스플레이포트를 통한 고해상도 영상 전송이 늘고 있습니다.

현재 디스플레이포트의 최신 버전은 2023년 12월 출시된 DisplayPort 2.1a입니다. DisplayPort 2.1a는 DP 1.4에 비해 비디오 대역폭 성능을 최대 3배까지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또 3가지 새로운 데이터 전송 속도인 UHBR10, UHBR13.5, UHBR20이 추가되어 레인당 20Gbps로 4개 레인에서 최대 80Gbps의 링크 대역폭을 제공합니다. 

DisplayPort 2.1a는 60Hz 주사율(refresh rate)로 8K 해상도(7680 × 4320)를 지원하는 최초의 표준이며, HDR-10 지원을 위해 30bpp(bits per pixel)를 포함한 폴컬러 4:4:4 해상도를 제공합니다. 2.1a 버전에서는 레인당 20Gbps의 최대 링크 속도와 128b/132b 채널 코딩을 통해 8K 이상의 해상도를 구현할 수 있습니다.

VESA는 2022년에 DisplayPort 2.1을 발표했습니다. 이 버전은 세 가지 주요 기능과 여러 개선 사항이 추가됐습니다. 그 중 가장 큰 변화는 향상된 DP 커넥터입니다. 더 높은 데이터 전송 속도를 지원하기 위해서 표준 풀 사이즈 DP 커넥터와 향상된 미니 DP 커넥터를 개발하는데 많은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새로운 기술이 나올 때마다 발생하곤 하는 문제입니다. 새로운 데이터 전송 속도가 나왔을 때, 어떤 케이블을 사용해야 할지 궁금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래된 케이블을 최신 디스플레이에 사용하게 되면 원하는 성능을 얻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사용자는 그 이유를 잘 모를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VESA는 DP40, DP54, DP80 케이블 규격을 만들었습니다. DP80 인증 케이블은 레인당 20Gbps를 지원합니다. 또한, 우리는 DisplayPort 2.1 개발 과정에서 물리 계층 테스트 사양을 USB4 표준과 맞췄습니다. 이를 통해 디스플레이포트와 USB4가 동일한 물리 계층을 공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DP 2.1a 버전에서는 대부분 오류 수정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여기서 오류 수정이란 명세서에서 발견된 기술적인 실수나 오타 또는 시간이 지나면서 테스트와 설계를 통해 발견된 오류를 바로잡는 것입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DP40 케이블을 DP54 케이블로 대체한 것입니다. 그 결과 기존에 UHBR13.5 링크 속도(13.5Gbps)를 지원하면서 길이가 1미터로 제한되었던 케이블이 DP54 인증을 통해 각 레인당 최대 13.5Gbps를 지원하면서 최대 3미터까지 전송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요약하면, 기본적으로 DP 2.1a는 DP 1.4에 비해 비디오 대역폭 성능이 3배 증가했습니다. 특히 3가지 데이터 속도인 UHBR10, UHBR13.5, UHBR20이 추가되어 4개의 레인에서 각각 20Gbps로 최대 80Gbps의 링크 대역폭을 제공합니다. 또, 기존 표준에서는 8b/10b 채널 인코딩을 사용해 프로토콜 오버헤드 효율성이 80%였는데, DP 2.0부터는 128b/132b 채널 인코딩을 사용해 최대 97%의 프로토콜 효율성을 달성했습니다. 

DP 1.4a부터 DP 2.1a까지의 해상도를 보면, 디스플레이 스트림 압축(DSC) 알고리즘을 통해 동일한 링크 속도에서 더 높은 해상도를 지원합니다. 새로운 UHBR 덕분에 단일 포트를 통해 5K (60Hz)에서 10K (60Hz)로의 지원이 가능해졌습니다. USB Type-C를 통한 공유 인터페이스(Shared interface)에서는 두 개의 레인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 경우 단일 커넥터를 통해 8K (30Hz)를 구동할 수 있습니다. 비록 두 개의 레인만 사용하지만 여전히 충분한 성능을 제공합니다. DSC를 사용하면 10K 또는 16K 해상도도 가능하며, 현재 많이 사용되는 최고 해상도는 10K이지만, 이를 필요로 하는 콘텐츠나 애플리케이션은 많지 않습니다. DP 2.0의 대역폭을 활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용도 중 하나는 단일 커넥터를 통해 여러 대의 4K 디스플레이를 연결하는 것입니다. 

CTS 업데이트

이제 제 업무인 컴플라이언스 테스트(Compliance Testing) 규격에 대한 업데이트를 소개하겠습니다. 지난 1년 반 동안 업데이트된 모든 규격을 다 열거하지 않겠습니다. 사실상 모두 업데이트되었기 때문입니다. VESA는 DP 2.1 물리계층(Physical layer, PHY) CTS, DP 2.1 링크 계층(Link layer) CTS, 그리고 DP ALT 모드 관련 테스트 규격도 업데이트했습니다. 케이블 관련 규격도 지난 1년 반 동안 업데이트됐습니다. 

VESA 회원에게 가치를 더하는 또 다른 활동은 정기적인 VESA 플러그테스트(VESA PlugTest) 이벤트를 개최하는 것입니다. 플러그테스트는 VESA 회원들을 위한 행사로, 회원사가 개발 중인 신제품이나 기존 제품을 가져와 함께 테스트하는 자리입니다. 여기서는 다양한 제품을 한 곳에 모아 소스 장비와 싱크 장비를 함께 테스트합니다. VESA는 매년 두 차례 플러그테스트 행사를 개최합니다. 2023년에는 대만과 미국에서 VESA 플러그테스트를 성공적으로 개최했습니다. 올해도 하와이 호놀룰루(2024년 4월 15일~19일)에 이어, 대만 타이베이(2024년 10월 14일~18일)에서 개최합니다. 

이 행사에서 제품 간 상호 운용성을 검증하고, Type-C 제품의 고유 기능이나 공통 기능을 테스트하여 제품의 호환성을 확인합니다. 이러한 테스트는 VESA 회원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시장 출시 전 새로운 기술을 미리 확인하고 기본적인 기능과 표준 준수 여부를 점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케이블 인증은 DP 2.1의 성공에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를 통해 최종 사용자는 새로운 제품에서 가장 높은 데이터 전송 속도를 지원하는 케이블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UHBR 속도를 지원하는 제품에 고성능 커넥터와 케이블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2021년부터 향상된 DP 케이블 및 커넥터 명세와 테스트 요구사항에 대한 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VESA는 2년 전에 DP40과 DP80 케이블 규격을 공개했고, 작년에 DP54 케이블 규격을 추가해 두 속도 사이를 연결하고 최대 속도를 지원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를 통해 USB Type-C가 제공하는 기능과 속도에 맞춰 표준 DP 커넥터의 기본 기능과 속도를 개선할 수 있었습니다. 

향상된 DP 케이블 및 커넥터 인증 프로그램이 도입된 이후 지금까지 150개 이상의 DP 케이블과 커넥터가 인증되었습니다. 
DP v2.1에서 최근 변경된 사항은 DP40(10Gbps)을 DP54로 대체한 것입니다. 우리는 더 긴 케이블을 사용하기 위해 하위 두 속도를 함께 지원할 수 있는 케이블이 필요했습니다. DP54 케이블은 UHBR10 및 UHBR13.5 링크 속도를 지원해야 하며, 13.5Gbps를 최대 링크 속도로 사용하는 소스 장치와 싱크 장치에 더 긴 케이블 사용을 가능하게 합니다. UHBR20은 전기적으로 약 1미터로 제한되는 반면, DP40은 약 3미터까지 가능합니다. DP54를 통해 3미터 케이블이 13.5Gbps를 지원할 수 있게 되어, 두 속도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DP80은 여전히 1미터로 제한됩니다. 

자주 듣는 질문 중 하나는 ‘20Gbps 인터페이스에 1미터 이상의 케이블 길이가 필요한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가?’입니다. 이에 대해 우리는 액티브 케이블(active cable) 인증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VESA 디스플레이 관련 인증 프로그램

 

올초 VESA 디스플레이 성능 워킹그룹은 2017년 처음 도입된 DisplayHDR CTS에 대한 주요 업데이트를 공표했습니다. DisplayHDR은 디스플레이 업계 최초로 HDR (High Dynamic Range) 품질을 규정한 완전 개방형 표준입니다. 새롭게 업데이트된 DisplayHDR r1.2는 휘도, 색 영역(color gamut), 비트 심도 등을 포함한 성능 요건이 대폭 강화되었으며, 이와 함께 최근 이뤄진 디스플레이 기술의 발전에 대응할 수 있도록 색 정확도, 명암비, 블랙 레벨 및 자막 플리커에 대한 새로운 테스트 요건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강조하고 싶은 것은 디스플레이포트 표준 및 로고 프로그램의 역사에서 DisplayHDR이 우리가 공표한 가장 성공적인 프로그램이라는 점입니다. 첫 번째 규격이 발표된 이후 지난 6~7년 동안 3000개 이상의 디스플레이 모델이 인증을 받았습니다. 


2022년에 도입된 ClearMR CTS는 디지털 디스플레이에서 모션 블러 성능을 측정하는 새로운 지표로 r1.1이 최신 버전입니다. ClearMR 표준에서 정의하고 있는 CMR은 선명한 픽셀과 흐릿한 픽셀의 비율을 수치로 명확하게 나타냄으로써, VESA가 인증한 ClearMR 디스플레이 제품에 대해 소비자가 모션 블러의 양을 손쉽게 비교해 볼 수 있게 합니다. 현재까지 116개 이상의 디스플레이 모델이 ClearMR 인증을 받았습니다. 


Adaptive-Sync는 기본적으로 가변 주사율(Variable Refresh Rate, VRR)과 관련된 지표입니다. Adaptive-Sync는 게이밍 동작 가변 주파수 성능에 대한 정량적 지표로 사용되지만 깜빡임(flicker)과 떨림(jitter)을 측정하는 기능이기도 합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은 것은, VESA는 디스플레이포트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디스플레이부터 자동차, AR, VR까지 다양한 생태계 및 인증 프로그램을 다루고 있다는 것입니다. 



앞서 언급한 eDP는 2024년 9월 v2.0이 발표되었습니다. USB4를 통한 DP 터널링이란 디스플레이포트가 USB4 트래픽을 통해 터널링된 후 마지막에 디스플레이가 DP 패킷을 추출해 패널로 전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11월에 DP 터널링의 베타 테스트와 함께 첫 번째 인증 제품이 나올 예정입니다. 

AR/VR 태스크 그룹은 미래의 AR/VR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성능, 전력, 구현 요구사항을 해결하는 솔루션 로드맵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미 규격은 발표되었으며, CTS 작업을 마무리 중입니다. 해당 기술을 구현한 제품은 2025년에 볼 수 있을 것입니다. 
DP AE(Automotive Extension) 태스크 그룹은 현재 자동차 업계와 협력해 이 시장의 고해상도 성능 요구사항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이 그룹은 DP AE CTS 및 테스트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끝으로, 벌크 디스플레이 프로토콜(Bulk Display Protocol, BDP) 규격 및 CTS 발표가 임박했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BDP는 여러 대의 장치 간에 대량의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전송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USB, 시리얼 포트 등 다양한 전송 매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여러 유형의 장치 간의 호환성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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