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니콜라 오번(Nicola O’Byrne), 차량 사업부 자율 모빌리티 팀 전략 마케팅 매니저, 아나로그디바이스(Analog Devices, Inc.)
자동화 기술은 사람이 해야 하는 위험한 작업이나 단순 반복 업무를 대신하게 할 수 있지만, 세심한 구현이 요구되며 인력 재교육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이글에서는 ADI의 로보틱스 전문가인 니콜라 오번이 제공하는 자동화 기술에 대한 통찰을 정리해서 소개한다.
로보틱스 기술은 이미 2020년대 이전부터 다양한 동인들에 의해서 확산하고 있었다. 공장뿐 아니라 실험실, 창고, 물류 시설, 심지어는 원예 분야 같이 전통적으로 노동집약적인 분야까지 로봇 활용이 늘어나고 있었다.
2020년 봄에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팬데믹이 발발하면서 로봇 확산세는 더 빨라졌다. 팬데믹 확산을 막기 위해 61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해졌고, 전자 상거래 및 택배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폭증했으며, 전세계적으로 공급 부족 사태가 발생했다. 로보틱스는 이 같은 코로나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노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다.
기술 혁신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로보틱스 구현은 어느 때보다 쉽고 빨라졌다. 기술적인 과제들이 점점 해결됨에 따라 이제 관심의 초점은 사람과 프로세스로 돌려지고 있다. 로봇공학은 인력의 배치, 요구되는 업무 능력과 교육, 조직 문화, 나아가 사회 전반으로까지 근본적인 변화들을 가져올 것이다.
로보틱스 전문가의 조언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아나로그디바이스(Analog Devices)는 니콜라 오번(Nicola O’Byrne)에게 ‘ADI 로보틱스 글로벌 대사’ 직책을 맡겼다. 오번은 모터, SLAM 모듈, 안전 이벤트 감지를 비롯하여 로보틱스용 부품 및 기술 개발과 관련한 다년 간의 경험을 갖고 있다.
로보틱스 글로벌 대사로서, 오번은 ADI의 고객과, 또 그 고객의 고객들에게 로보틱스 도입과 관련한 조언을 제공한다. 지금은 이러한 전문가의 조언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팬데믹으로 인해 기업들이 어느 때보다 더 열성적으로 로보틱스 도입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의 조언에 귀 기울임으로써 기업은 구축을 빠르고 효과적으로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신이 속해 있는 공동체 모두에게 유익함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공장 생산 라인에 로봇을 도입하면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기존의 로봇은 덩치가 크고 값 비싼 기계라서 설치, 시운전 및 조정, 프로그램하기까지 수 주가 소요된다”고 밝히고 “코로나 팬데믹이 발발하면서 협업 로봇 또는 코봇이라고 하는 새로운 유형의 로봇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 확진 판정으로 자가 격리를 해야 하는 사람들이 자리를 비우는 일들이 많아지면서 기업들은 인력 배치를 계획하기가 어려워졌을 뿐 아니라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을 위해 작업 인원 수도 제한해야 했다. 로봇이나 코봇은 이러한 빈 자리를 대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팬데믹은 미중 무역 갈등과 브렉시트로 긴장이 고조돼 온 전세계 공급망에서 사태를 더욱 악화시켰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서 제품 생산을 본국으로 되돌리려는 리쇼어링(reshoring) 움직임도 일어나고 있다. 로봇은 여기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오번 매니저는 “리쇼어링은 비즈니스 연속성이나 탄력성을 위해서는 좋은 일이다. 하지만 서유럽이나 북미 지역 기업들은 중국이나 기타 아시아 국가들의 저임금 노동력을 활용하기가 여의치 않다는 단점도 있다. 로봇을 사용하면 이러한 인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또한 부가적인 이점으로서 좀더 모듈화 되고 유연한 생산이 가능하다. 이것은 대량 맞춤 생산(mass customization)에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코로나 팬데믹이 발발하면서 협업 로봇 또는 코봇이라고 하는 새로운 유형의 로봇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 확진 판정으로 자가 격리를 해야 하는 사람들이 자리를 비우는 일들이 많아지면서 기업들은 인력 배치를 계획하기가 어려워졌을 뿐 아니라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을 위해 작업 인원 수도 제한해야 했다. 로봇이나 코봇은 이러한 빈 자리를 대신할 수 있다"
새로운 유형의 로봇들에게 주어진 역할
새로운 자동화 물결은 이전과는 다른 것이다. 혁신 기업들은 자동화를 쇄신하기 위해서 새로운 유형의 로봇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작업자들에게도 새로운 업무 능력을 요구하고 있다.
오번 매니저는 “최근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것이 코봇이다. 기존에 사람이 하던 단순 반복적인 작업을 코봇이 대신하게 할 수 있다. 코봇은 사람 작업자와 협력 하에 연마, 밀링, 드릴링, 절단 같이 단조로우면서 힘이 들고 위험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코봇과 협력해서 업무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되고 있다.1
코봇은 사람 작업자와 함께 작업하므로 사용되는 출력이나 차지하는 공간 등의 조건들을 기존의 독립형 로봇에 적용할 때보다 더 엄격하게 해야 한다. 그러려면 먼저 코봇이 자신의 주변을 감지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코봇의 팔 같이 움직이는 장비 가까이로 사람이 접근했을 때 속도를 늦추거나 정지할 수 있다.
코봇 제조사들 역시 시운전과 프로그램 작성을 더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들을 찾고 있다. 그는 “코봇 제조사들은 프로그래밍에 고도로 추상화된 접근법을 도입하고 있다. 많은 경우에 사용자가 한 줄의 코드도 작성할 필요 없이 태블릿 형태의 콘솔을 통해서 코봇의 동작을 구성할 수 있다. 작업자는 유도 프로그래밍(guided programming)을 해서 코봇 팔의 위치를 공중의 일련의 점들에 지정할 수 있다. 그 다음에 콘솔 상의 버튼을 누르면 이 시퀀스가 코봇의 메모리에 저장된다”고 설명했다.
"코봇 제조사들은 프로그래밍에 고도로 추상화된 접근법을 도입하고 있다. 많은 경우에 사용자가 한 줄의 코드도 작성할 필요 없이 태블릿 형태의 콘솔을 통해서 코봇의 동작을 구성할 수 있다. 작업자는 유도 프로그래밍을 해서 코봇 팔의 위치를 공중의 일련의 점들에 지정할 수 있다. 그 다음에 콘솔 상의 버튼을 누르면 이 시퀀스가 코봇의 메모리에 저장된다."
더 작고 비용도 저렴하면서 더 쉽고 빠르게 구축할 수 있는 코봇, 이것이 바로 로보틱스의 보다 광범위한 확산을 위해 업계가 기대하는 모습이다. 코봇과 사람이 협력하면 사람만 일 할 때보다 더 많은 성과를 보다 안전하게 달성할 수 있다. 이는 업무와 일터를 재편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낳는다. 사람이 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일들을 로봇이 대체하고, 육체적 힘과 따분함, 위험 및 작업자의 실수를 줄일 수 있으며, 작업자들을 좀더 흥미롭고 능력을 더 잘 활용할 수 있는 업무에 배치할 수 있다.
이러한 전환에 대해서 기업이 해당 공동체로부터 동의를 얻기 위해서는 신중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오번 매니저는 조언한다. “사람들은 로봇이 사람을 완63전히 대체하지 않을까 걱정한다. 특히 저임금 노동자들의 두려움이 크다.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잘 생각해 보면 로봇이 대신하는 것은 사람의 일이지 일자리가 아니다. 사람은 코봇이 할 수 없는 일을 하면 된다. 프로세스를 관리하고, 창의력을 발휘해서 개선이나 고안을 하고, 코봇과 팀을 이뤄서 일할 수 있다. 이러한 것은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이지 기계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는 또 이미 그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야말로 코봇을 구성하고 작동하고 관리하기에 가장 적임자들이라고 말한다. “공장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그 프로세스를 가장 잘 안다. 그러므로 작업에 코봇을 어떻게 통합해야 할지 잘 아는 사람도 그들이다. 물론 이 같은 업무 전환을 위해서는 약간의 추가적인 업무 능력과 지식이 필요할 것이다. 기업이 업무 재교육이나 조직 개편을 위한 잘 짜인 프로그램으로 이러한 업무 전환을 지원한다면 직원들이나 사회로부터 지지를 이끌어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공공기관도 여기에 힘을 더해 줄 수 있다. 예를 들어서 로보틱스에 관한 강좌를 직업 교육 프로그램으로 제공함으로써 취업 준비생들의 역량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로보틱스 도입은 서로에게 윈-윈(win-win)인 결과를 달성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ADI의 니콜라 오번 같은 전문가들의 조언을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그는 “로보틱스를 성공적으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기술이 핵심이다. 그러나 새로운 세대의 로봇이 가져다줄 유익함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사람과 프로세스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고문헌
1. “What Do You Know About Cobots?” Matthews Intelligent Identification, January 2017.
저자 소개
니콜라 오번(Nicola O’Byrne)은 아나로그디바이스(Analog Devices)의 차량 사업부 자율 모빌리티 팀의 전략 마케팅 매니저이다. 아일랜드의 코크 대학에서 전기공학 및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로 학사학위를 취득했으며, ADI에서 25년 간 재직하면서 아날로그-디지털 컨버터 기술, 모션 제어, 로봇 시스템과 관련해서 풍부한 경험을 쌓고 있다.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여러 컨퍼런스와 업계 포럼에서 강연을 하고, 전문지에 기사를 썼다.
문의: nicola.obyrne@analo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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