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폴리텍대학 스마트팩토리과 "실무에서 CPS, 디지털트윈까지 교육…비전공자도 환영해요"
  • 2021-03-05
  • 신윤오 기자, yoshin@elec4.co.kr

설립 2년차 신생 학과, 비 전공자에도 개방해 교육 만족도 높여
 

한국폴리텍대학 인천캠퍼스의 스마트팩토리 학과는 지난해 처음 생긴 학과이다.

스마트팩토리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실무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을 가르친다. 이른바 실무형 융합실습교육을 통해 기존의 다른 학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교육을 시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10개월 기간의 국비지원연계 기술교육과정인 ‘하이테크 과정’으로 만 39세 미만 인문사회 및 이공계 전공의 전문대 졸업 이상 학력의 미취업자들을 위한 학과이다.

육영수 학과장, 이안용 조교수 (폴리텍대학 인천캠퍼스 스마트팩토리과)

스마트팩토리 학과(학과장 육영수 교수)는 3개의 실습공간(FA 실습실, 로봇43제어실 I/II, Markerspace)과 1개의 휴게 공간(SF Lounge)으로 구성되어 있다. 산업용 로봇, 협동 로봇, PLC(OMRON, SIEMENS, MITSUBISHI) 및 주변 장치 등을 이용한 실습 및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구현하면서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학생들의 학업 능력을 보다 더 끌어올릴 수 있는 공간으로 디자인하는데 초점을 두었다. 학생들이 아침이면 가벼운 발걸음으로 오고 싶어하는 학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 돋보였다.

학생들에게 해외 인턴십 특전도 제공한다. 한국오므론과 업무협약을 통해 하계 방학 중 오므론 본사 기업체 방문 및 교류 기회를 부여 하고 있다. 또한, PLC UNIT 과정에 대한 오므론 업체 인증 시험과 SIEMENS 트레이닝 센터(training center)를 운영하면서 지멘스 코리아(Siemens Korea)에서 진행하는 인증 시험을 통해 취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아직 신생학과이지만 반응은 뜨겁다. 지난해 첫 개설에 정원 22명의 학생(비전공자 9, 유사/전공자 13)을 모집하였는데, 코로나 19로 인한 온라인과 실습 수업을 병행하면서도 95%의 양성율을 기록했다. 올해 첫 졸업생을 배출하여 스마트팩토리와 관련된 자동화 분야인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주), 웰콘시스템즈 등과 같은 다양한 분야로 취업을 하여, 현재 94.7%의 취업률을 달성하였다.

학과에서는 학생들의 기존의 전공이나 직장에서 배웠던 것을 토대로 스마트팩토리과에서 새롭게 학습한 부분을 결합하여 학생들의 장점을 인지시키면서 잘하는 것을 잘할 수 있도록 학생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학과를 이끌고 있는 육영수 학과장과 이안용 교수는, 인생의 선배이자 동네 아저씨 같은 푸근한 인상으로 친밀감 있게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 준다. 학생들이 원하는 업체 및 직무를 찾아 갈수 있도록 조언 및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들 교수들에게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스마트팩토리과는 다양한 PLC 장비와 산업용 로봇 등과
같은 다양한 장비들이 있어, 산업 현장의 다양한 공정을
시나리오 별로 구성하여 스마트팩토리 플랫폼 및
네크워크를 활용한 생산 시스템의 기초 기술부터
순차적으로 교육 및 실습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육영수 학과장



스마트팩토리 학과가 지난해 새로 설립되었다고 들었습니다. 그 의미를 설명하신다면.

[육영수 학과장] 스마트팩토리는 완전히 새로운 개념이 아니라 공장 자동화가 더욱 진화된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장 내 설비와 기계에 설치된 센서 정보를 표준화된 통신 방법을 통해서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및 수집됩니다. 이와 같이, 수집된 정보를 분석하여 공장 내의 장비 및 장치 등을 목적된 바에 따라 스스로 제어 가능한 미래형 공장입니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 4차 산업 혁명에 필요로 하는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학과가 스마트팩토리 학과입니다.

[이안용 교수] 스마트팩토리과는 다양한 PLC 장비와 산업용 로봇 등과 같은 다양한 장비들이 있습니다. 산업 현장의 다양한 공정을 시나리오 별로 구성하여 스마트팩토리 플랫폼 및 네크워크를 활용한 생산 시스템의 기초 기술부터 순차적으로 교육 및 실습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직종 공통으로 기초 과정인 전장회로 설계/조립 제어실습부터 학습하여 유사 전공자가 아닌 비전공자도 학습 가능한 형태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팩토리 분야는 4차 산업혁명 트렌드에 따라 부각된 용어인데, 기존의 공장자동화, 운영관리, 통신 등에서 첨단 기술이 융합된 개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교수님들이 보는 스마트팩토리의 개념과 국내 시장에서의 의미는.

[육영수 학과장] 기존의 공장 자동화는 단위 공정에 대한 정보만을 확인하거나 단순하게 동작 유무만을 확인했었습니다. 또한, 단위 공정마다 운영관리, 통신 등과 같은 다양한 기능이 있었지만 효율적으로 사용하지는 못하는 경우가 많았고 데이터에 대한 분석 또한 쉽지 않았습니다.

4차 산업 혁명이란 표현은 2015년 독일(지멘스의 암베르크 공장)에서 시작됐는데 국내에서는 학력 인구, 노동 인구의 감소 등 사회적인 문제로 인하여 똑똑한 공장(스마트팩토리)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국내 스마트팩토리 제조혁신 추진단에서는 스마트팩토리를 5단계로 나누어 고도화 단계인 자율운영, 즉 데이터 기반으로 학습을 하여 스스로 판단하는 지능형 설비, 시스템을 통하여 자율적인 공장 운영, 전 제조 과정의 통합운영이 가능한 단계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이안용 교수] 다양한 기술(IoT, Big Data, Cloud, AI 등)의 조합으로 스마트팩토리는 만들어져 가고 있으며, 원터치 시스템으로 점점 진화해 가고 있습니다. 사용자 단말기를 통해서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색상, 디자인, 출고 시기 등과 같은 정보를 입력 후 원터치만으로 모든 공정이 이루어지는 세상이 점점 다가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신 기술을 접목했던 아디다스의 스피트팩토리는 독일(안스바흐,2016), 미국(애틀랜타,2017)에서 가동을 하였지만 4년 만에 폐쇄되기도 했습니다. 최신 기술을 접목한 것이 전부 좋은 결과만을 가져오는 것은 아닙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시간이 걸리더라도 시대의 흐름에 맞는 기술을 접목하고, 효율적인 공정을 설계해 접근하는 것이 보다 안전하며,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99%의 제품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국내 기업은 스마트팩토리에 대한 중요성을 잘 알고 있으며 정부와 지자체가 많이 지원하고 있지만, 효율적인 운영이나 최적화된 공정 등에 대한 유지 관리가 부족한 실정입니다. 스마트공장의 단위 공정을 분석하고 설계 및 유지관리하기 위한 인재를 육성함으로서 국내 자동화 분야를 선도하는 학과로 거듭나고 싶습니다.


                                     스마트팩토리학과는 로봇제어실, FA실습실, 메이커스페이스 등 다양한 실습실과 편의실로 구성되었다.


스마트팩토리 개념은 매우 폭넓습니다. 학과가 지향하는 스마트팩토리 과정과 목표는 무엇입니까. 다시 말해, 스마트팩토리는 융합이라는 개념과 어울릴 정도로 융합이 중요한 요소인데요. 융합을 위해 필요한 요소들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이안용 교수] 스마트팩토리과에서는 수업 방식을 모듈 형태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모듈 형태이기 때문에 한과목이 끝날 때마다 단계적으로 프로젝트(1인 프로젝트, 2인 프로젝트 등)를 진행하여 단위 과목에 대한 연계성 및 학습효과를 높이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처음에는 부담스러워하다가 프로젝트 I/II를 진행하면 성취감과 자신감이 높아지는 것을 알았습니다. 또한, 어렵고 복잡한 시스템이라고만 알던 융합을 실천하도록 단위 모듈로 학습합니다. 어렵고 복잡한 부분을 단위 기능으로 나누어서 생각하도록 합니다. 이 때문에 시스템의 유기적인 연동성에 대해서 생각하고 적용하기 위한 단계를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기초부터 특화전공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융합을 바라보는 학생들의 관점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융합 공정은 두 개의 이상의 단위 공정들이 합쳐져서 하나의 시스템 또는 장비를 만드는데 그치지 않습니다. 단위 공정을 한 개씩 나누어 보게 되면 융합 공정을 만드는 안목이 생깁니다. 한 개의 공정에서 여러 개의 공정으로, 다시 여러 개의 공정에서 한 개의 단위 요소로 보기 위해서는 실습을 통해 한 단계씩 경험해 봐야 합니다. 이런 학습이 가장 빠르게 융합 공정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학생(전공자)들이 지원했으면 하는 것이
가르치는 사람의 입장입니다만, 조금 더 생각해 보면
지원 학생들의 40%가 스마트팩토리에 대한 열정과
호기심이 있는 전/유사공자와 나머지 60%는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을 힘들어 하며,
어떠한 일을 해야 할지 몰라서 아르바이트만 하면서
미래를 걱정하는 비전공자 학생들이 왔으면 합니다."

이안용 조교수


산업현장에 적합한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학과에서 특별히 신경쓰는 부분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기업에 요구하는 인재와 학교에서 육성하는 인재의 갭을 없애기 위해 특히 노력하는 부분이 있다면.


[이안용 교수] 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상에 대해서 문의해 보면 한결같이 인성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십니다. ‘인성만 되면 가르쳐서 같이 일하겠다’고 말씀하시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학생들의 인성에 대한 문제보다는 본인이 하겠다는 의지와 책임감이 부족하여 도피하는 형태로 퇴사하는 친구들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현장에서는 학습하기 힘든 업무이지만 학교에서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을 해보니, 새로운 장비에 대한 거부감과 익숙함이 학교에서 현업으로 가져갈 수 있는 장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학교의 장비는 학생들에게 새로운 것이면서 실습하기 위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이라고 보고 장비에 장비를 더하는 식으로 연결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용하는 장비를 새로운 다른 장비와 같이 연동해 실습함으로써 새로운 시스템이 만들어지는 것을 보여 주었습니다. 장비 활용에 대한 거부감을 줄일 수 있도록 수업하는 거죠. 처음 사용할 때는 단일 장비였지만 수업이 끝나갈 때쯤에는 다양한 형태의 시스템으로 연동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렇게 장비에 익
숙해질 수 있도록 실습했습니다.
 

직업 과정은 다양한 학생들이 지원한다고 들었습니다. 심지어 문과 출신도 이수할 수 있다고 들었는데,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요.

[이안용 교수
] 학생들이 입학하면 먼저 설문 조사를 합니다. 보유한 자격증, 혹은 본인이 취업을 희망하는 업체나 직무 등에 대한 설문 조사입니다. 직장을 다니다가 온 학생 이외의 대다수의 학생들은 자격증 및 취업처에 대한 생각을 거의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설문지를 기초로 학생들과 상담하면서 본인이 공부했던 전공 및 관심 분야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면서 22명의 성향을 파악하
게 됩니다. 그렇게 하다보면 유사/전공자들과 비전공자들의 언어에 대한 표현력이나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다는 것을 많이 느낍니다.

그래서 본인들만이 할수 있는 스마트팩토리 분야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취업처 및 직무에 대한 흥미를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또한, 스마트팩토리과의 프로젝트 I/II 는 산업 현장 관계자들을 초청하여 발표를 진행합니다. 비전공자 1기생 중에 국문학과 졸업생이 프로젝트를 발표했는데, 그 학생의 발표를 유독 마음에 들어하는 업체 관계자들이 있었습니다. 이처럼 비전공자이어도 본인이 가지고 있는 능력과 스마트팩토리과에서 학습한 기술을 접목하면 새로운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앞으로 어떤 학생, 직업인들이 학과에 지원하길 희망하는지.

[이안용 교수]
당연히 좋은 학생(전공자)들이 지원했으면 하는 것이 가르치는 사람의 입장입니다. 하지만, 조금 더 생각해 보면 지원 학생들의 40%가 스마트팩토리에 대한 열정과 호기심이 있는 전/유사 전공자, 나머지 60%는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을 힘들어 하며, 어떠한 일을 해야 할지 몰라 미래를 걱정하는 비전공자 학생들이 왔으면 합니다.

유사/전공자와 비전공자가 서로의 의견 및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서로 보지 못한 부분을 보고 이야기하는 것이 생각 이상의 상승효과를 냅니다. 그래서 서로 보완할 수 있는 부분을 배우기 때문에 기업에 가서는 팀원들 또는 팀 단위로 업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등대와 같이 길잡이가 되는 학과가 되었으면 합니다.


향후, 학과의 계획과 비전을 듣고 싶습니다.

[육영수 학과장]
다양한 학생들을 배출하면서 대한민국의 스마트팩토리 분야를 이끌어갈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이기도 하지만, 취업이 힘들고 어떠한 일을 해야 할지 몰라서 아르바이트만 하면서 미래를 걱정하는 학생들의 미래를 열어줄 수 있는 학과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안용 교수] 우리 학과에서는 직종을 좀 더 다양하게 하기 위한 다음 단계로 스마트팩토리 분야의 직종으로 CPS(Cyber Physical System),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등과 같은 분야를 확대하여 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한 스마트팩토리 인력을 배출
할 계획입니다. 스마트팩토리과의 과정이 더욱 활성화 되어서 미취업자뿐만 아니라 재직자들도 현업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단기 과정을 만들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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