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마트시티, 코로나19 상황이 도전이자 기회인 이유
  • 2020-06-04
  • 신윤오 기자, yoshin@elec4.co.kr

스마트시티 재점검 및 재검토 이뤄져, 도시의 회복탄력성 강조

국내 스마트 시티 시장이 코비드19 상황에서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얻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IDC는 최근 발간한 ‘국내 스마트 시티 시장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따른 국내 스마트 시티 산업 현황과 시장의 발전 방향 및 도전과제를 제시했다.

한국IDC는 보고서에서 최근 국내 스마트 시티의 특징을 세 가지로 설명했다. 첫째는 ICT인프라 공급자 주도형 개발에서 시민 체감형 서비스 개발로의 사업의 초점 변화이다. 이를 통해 시 정부 주도의 탑다운 방식이 아니라 버텀업 방식으로 스마트 도시민의 경험을 강화하고 시 전체의 공감을 통해 도시를 개발하는 형태가 일반화되고 있다.

둘째는 스마트 시티 산업에서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움직임이 확산됨에 따라, 산업의 집합체 역할을 하는 도시에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융합하여 적용해 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그 파급력이 더욱 커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영역으로의 스마트 시티 서비스 확산이다. U시티부터 시작된 국내 스마트 시티는 택지개발부터 도시 생활의 가장 기본이 되는 인프라를 우선적으로 조성하면서 과거에는 ICT자원, 행정, 교통, 치안 서비스 구축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러한 기 구축된 서비스의 고도화와 함께 교육, 문화, 행정, 시민참여, 스마트 워터, 공중 보건 등 다양한 영역으로 스마트 도시 서비스가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각 국가의 대응이 화두가 되면서 방역 체계 구축뿐 아니라 사회 전반의 생활 환경 및 양식의 변화에 대응하는 포스트 코로나19 방안 구축이 스마트 시티 산업의 새로운 도전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유연한 협력체계 구축

우선, 코로나19 상황 대응을 위해서 국내에서는 국토교통부가 스마트 시티 데이터 허브를 기반으로 보건복지부와 함께 코로나19 역학조사 지원 시스템을 만들었다. 이 사업에서 국토교통부, 질병관리본부가 협력하였으며 경찰청, 통신사, 여신금융협회, 신용카드사까지 민관의 여러 이해관계자간 협력체계가 갖추어졌다. 이에 따라 그동안 스마트 시티 발전 저해 요인 중 하나였던 정보 및 조직간 사일로(Silo)를 완화하면서 상황에 맞는 유연한 협력체계 구축의 좋은 예를 제시했다고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로 촉발된 도시 생활 패턴의 변화에 대응하는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사회 전반의 언택트 추세는 스마트 시티 행정, 운영 그리고 대시민 서비스 전반에 변화를 야기시킬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진행하고 있는 드라이브 스루 진료, 로봇AI 진료, 보건소 AI상담사 등 당장의 코로나 대응 움직임 외에도 일반적인 도시 행정 및 운영과 시민의 생활에서도 변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예를 들어 서울시가 외부 업체 공모 사업을 비대면 영상 사업설명회를 통해 검토하고 초중고의 온라인 교육이 시행되고 있으며, 대중교통 이용 대신 마이크로 모빌리티 이용이 증가하는 등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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