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과학 전동엽 기자] 5G 네트워크 분야에서는 어떤 산업이 뜰까.
지난 8일 개최되었던 ‘2019 ICT 산업전망 컨퍼런스’에서 미래이동통신연구본부 김태중 본부장은 ‘5G 기술의 진화 방향’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이같은 물음에 답했다.
김 본부장은 5G가 단순 이동통신을 넘어서 서비스를 위한 규격을 만들어 보자는 논의에서부터 시작됐다며, 데이터 속도가 높고 지연시간이 짧고, 신뢰성이 높은 규격, 많은 디바이스를 연결하는 기술이 핵심이라고 전제했다.
현재 5G 기술이 아직 완벽하게 준비되지 않았다고 판단한 그는 “5G가 요구하는 기술 수준 중 데이터 속도에 대한 기준은 충분히 만족했다. 그러나 초지연과 신뢰성 부분은 아직 절반 정도 달성했다고 보고 있다. 신뢰성에서 아직 부족한 부분이 존재한다. 많은 디바이스를 수용하는 부분은 이미 LTE에서 사용한 기술로 5G가 요구하는 수준을 충족할 수 있다”며 “전체적으로 봤을 때 반 정도 처음 목표를 이뤘고, 앞으로 나머지 반을 채워나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몰입, 지능형, 자동화 서비스 등에 주목
특히, 5G에서 등장할 5가지 서비스 분야를 꼽아 눈길을 끌었다. 그 중 하나는 몰입(Immersive) 서비스다. VR/AR과 같이 사용자가 데이터를 제공받아 몰입할 수 있는 서비스가 5G에서 제공될 것이다. 5G의 높은 속도와 초지연을 활용하는 영역이다. 두 번째는 지형형(Intelligent) 서비스를 꼽았다. 인공지능을 디바이스에 제공하기 위한 네트워크 구성을 말한다. 인공지능 비서 등 인공지능 서비스가 여러 영역에 확장될 것으로 전망했다.
세 번째, 유비쿼터스(Ubiquitous) 서비스는 이전에도 존재하던 형태의 서비스지만 스마트 시티, 스마트 그리드와 같이 많은 디바이스가 혼재되어 있는 상태에서 5G를 통해 예전보다 훨씬 원활하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네 번째, 자동화(Autonomous) 서비스 또한 5G에서 새롭개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동화 서비스는 공장 자동화, 자율주행자동차 같은 서비스를 말한다. 마지막으로 재난, 국방, 안전 등 공공 융합 서비스를 포함하는 공공(Public) 서비스 또한 5G 시대에 등장할 새로운 서비스로 꼽혔다.
미래이동통신연구본부 김태중 본부장
이동통신 분야에서 중소·중견기업이 참여할만한 아이템 전망에 대해서 김 본부장은 “코어네트워크 부분은 가장 많이 바뀔 분야라고 생각한다. 앞서 언급했던 유망서비스 안에는 수많은 솔루션들이 들어있다. 국내 이동통신3사에서 모든 솔루션을 개발해 서비스로 제공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국내 중소 중견기업들이 네트워크 분야에서 솔루션을 제공해야한다. 현재 엣지 기반의 서비스가 없기 때문에 메이저 유통사업자 보단 중소 중견기업들이 이 분야에 진입하기 좋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무선 중계기는 반드시 필요할 것
특히 그는 중계기에 주목했다. 미드홀와 프론트홀에서 요구하는 옵션 6~8수준에 맞는 중계기의 수요가 생길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무선 중계기는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고 본다. 28GHz의 음영지역을 커버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음영지역을 커버하기 위해 전부 유선으로 중계기를 설치하기는 어렵다. 무선으로 음영지역을 커버하려는 움직임이 생길 것이다. 이것이 28GHz가 아웃도어로 나가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라고 본다”며 중계기 시장에서 중소·중견기업에 기회가 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김 본부장은 “5G가 내년에 상용화가 이뤄진다. 전후방 산업이 동시에 활성화 되어야 하고, 중소·중견기업의 역할이 더 커질 것이라 예상한다. 정부의 정책도 5G의 전후방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세밀한 정책을 만들어 내야 할 것”이라며 5G 산업에서 중소·중견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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