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까지 500여억 원 규모 R&D 진행, 산학연 실증 계획
자율주행하는 버스와 화물차를 이르면 내년에 도로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자율주행 버스와 화물차를 개발하고 이를 대중교통, 물류 등 교통서비스에 도입하기 위한 실증연구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열린 ‘자율주행 기반 대중교통 시스템 실증 연구’와 ‘차량?사물통신(V2X) 기반 화물차 군집주행 운영기술 개발’ 연구개발 과제에 대한 착수보고회에서 국토부는 이같이 발표하고 세부 R&D 과제를 설명했다.
▲지난 2월 SK텔레콤이 공개한 5G자율주행 전기버스
발표회에 참석한 국토교통부
이재평 첨단자동차기술과장은 “이번 R&D는 국내 자율주행자 분야에서도 굉장히 큰 획을 그을 수 있는 연구개발이다”라며,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교통시스템에서도 중요한 R&D가 될 것이다. 그래서 R&D에 참여하는 산학연 기관들이 그러한 의미에 대한 생각을 지니고, 깊이 있고 도전적인 자세로 임해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자율주행 기반 대중교통 시스템 실증 연구’는 버스를 대상으로 하며, 연구기간은 2018년 4월부터 2021년 12월까지이다. 총 연구비는 370억 원(정부 280억 원, 민간 90억 원)이며 한국교통연구원(주관), SK텔레콤, 서울대학교, 현대자동차 등이 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
이 연구는 신호등, 횡단보도, 보행자 등을 인식할 수 있고 안전한 승하차가 가능한 소형 중대형 자율주행 버스를 제작하는 것이 목표이다. WAVE, LTE, 5G 등 실시간 통신으로 현장 인프라와 연계하여 이용객의 호출 및 혼잡도에 따른 최적 주행 경로 생성 등이 가능한 대중교통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연구단은 올해 자율주행 버스 및 시스템의 설계를 거쳐, 내년에 우선 소형 버스 2대를 제작하여 시험운행을 시작하게 된다. 이를 단계적으로 확대하여 2021년까지 8대 이상의 자율주행 버스를 연계 시험 운행한다는 계획이다.
강경표 연구단장(교통연)은 “이 연구는 자율협력주행버스, HD맵, 관제센터, V2X 연계기반 자율협력주행 대중교통시스템 기술 개발 및 실증을 통한 한국형 대중교통체계 혁신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사용자 중심의 대중교통 운용 환경 구축과 체험형 실증사업, 나아가 국민체감 신교통서비스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량-사물통신(V2X) 기반 화물차 군집주행 운영기술 개발’은 연구기간 역시, 2018년 4월부터 2021년 12월까지이며 136억 원(정부 103억 원, 민간 33억 원) 연구비에 한국도로공사(주관), 국민대학교, 현대자동차 등이 참여한다.
최종 단계, 선두 화물차량 1대가 3대 이끌며 군집 주행
화물차 군집주행은 실시간 통신을 통해 주변 차량과 장애물 정보를 인식, 공유하고 대열을 유지하면서 안전하게 합류, 이탈이 가능한 자율 군집주행 화물차 제작이 목표이다.
R&D는 올해 자율 군집주행 화물차 및 시스템의 설계를 거쳐, 내년에 우선 화물차 2대를 제작하여 시험운행을 시작하게 된다. 목표가 실현되면 2021년까지 4대 이상의 화물차를 연계 시험 운행한다.
화물차 군집주행 총괄을 맡은
손영호 연구단장(도공)은 “1차 년도는 군집시스템 및 차량 컨셉을 설계하고 2차 년도에는 선두차량 1대, 추종차량 1대를 운행하고 3차 년도에는 선두차량 1대, 추종차량 2대를 마지막 4차 년도에는 선두 차량 1대가 추종차량 3대를 이끌게 된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개인 승용차 위주로 개발이 진행된 자율주행차는 45대가 임시운행허가를 받았으며 그중 버스는 4대였다. 더구나 자율 화물차는 1대가 안전성 검증에 있는 중이나 허가받은 차량이 없다.
<저작권자(c)스마트앤컴퍼니.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