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구재단은 최현용 교수(연세대) 연구팀이 레이저 빛이 흡수되는 특정영역의 에너지 준위1)를 제어하는데 최초로 성공하였다고 밝혔다.
1) 에너지 준위 : 원자 및 분자 시스템이 갖는 에너지 값
레이저를 통해 만든 빛은 전자기장이 특정한 방향으로 진동하는 편광 현상이 나타난다. 이 편광 현상을 통해 물질의 에너지 준위를 조절한다면 새로운 고속 동작 광소자의 제작이 가능하지만 현재까지 이 기술은 개발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황화레늄(ReS2)2) 물질이 빛의 편광 방향에 따라 에너지 준위가 다른 두 개의 엑시톤을 가지는 것을 착안해 그 동안 불가능했던 에너지 중첩이 없는 두 개의 엑시톤3) 준위를 선택적으로 제어하는 데에 성공했다. 이로써 빛 편광 제어 광 스타크 효과5)를 통해 두 개의 엑시톤 준위를 선택적으로 제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2) 이황화레늄: 전이금속 디칼코게나이드(TMD) 물질군에 속하는 물질로 차세대 광응용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3) 엑시톤: 반도체 물질이 빛을 흡수함으로써 만들어지는 입자. 반도체가 빛이 흡수하면 흡수된 빛 에너지를 통해 전자와 정공이 만들어진다. 원자 두께의 반도체 내부에서는 생성된 전자와 정공이 강한 인력으로 연결되어 마치 하나의 입자처럼 행동하는 엑시톤이라는 준입자가 형성된다.
4) 광 스타크 효과(Optical Stark effect): 수백 펨토초 (대략 빛이 머리카락 1개 두께만큼 움직이는데 걸리는 시간) 단위의 엑시톤 에너지 준위를 변화시키는 현상
최현용 교수는 “이 연구는 초고속 레이저의 편광을 조절하여 수백 펨토초라는 짧은 시간 동안 물질의 두 엑시톤 에너지를 선택적으로 제어하는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펨토초 스위치, 광센서, 초고속 광통신 등에 적용되어 무인자동차, 로봇공학, 의료, 군사기술 등에 응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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