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설립해 SIP 분야에 선도적인 입지를 구축한 바른전자가 최근 IoT 모듈/신사업 영역으로 확대, 근거리 무선 통신 기술을 근간으로 하는 다양한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특히 신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해 고주파와 블루투스의 장점을 결합한 비콘을 개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설명환 커뮤니케이션 팀장을 만나 모바일결제 시장에서 바른전자가 추구하는 방향에 대해 들어 보았다.
- 바른전자에 대해 간단히 소개한다면.
설명환 팀장. 바른전자는 삼성, 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기업 출신 전문 인력이 주축이 되어 1998년에 설립된 종합반도체 전문기업이다. 본사는 낸드(NAND) 플래시를 활용한 반도체 후공정에서 높은 수준의 설계, 제조 능력을 갖추고 있다. 대표 사업군은 SIP(System in Package, 메모리반도체)와 솔루션, 모듈 등이다.
바른전자의 가장 큰 경쟁력은 대기업 못지않은 자체 연구조직(2001.05 설립)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수의 SIP 기업이 대기업의 OEM 수준에 머무르는 것과는 달리 바른전자는 각종 메모리카드, eMMC, 고객 맞춤형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제품을 직접 개발하고 있다.
- 최근 바른전자는 사업영역을 확대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설명환 팀장. 바른전자 주요 사업군은 크게 SIP, IoT 사업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SIP(System in Package) 사업이다. 바른전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도시바 등에서 구매한 낸드 플래시와 낸드 플래시 컨트롤러 칩을 하나의 패키지로 만드는 후공정(PCB Design 설계, 제조)을 통해 메모리반도체를 양산하고 있다.
이 SIP 사업을 통해 USB, 각종 SD카드, eMMC 등 내·외장 메모리를 포괄하는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두 번째는 IoT 사업이다. 바른전자는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블루투스, 와이파이, NFC 및 BLE 등) 및 장거리 무선통신 기술(LoRa, LTE-M)에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을 바탕으로 한 모듈 및 제품들은 다양한 솔루션에 적용토록 개발, 생산하고 있고, 저전력 무선기술을 이용한 웨어러블 밴드 및 디바이스도 개발을 완료해 생산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 많은 이슈가 되고 있는 장거리 무선통신 기술을 바탕으로 한 모듈 및 제품은 개발 완료 단계에 있어 IoT 산업에 선점토록 노력하고 있다. 특히 센서, 무선, MCU 등 융합 패키징 기술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현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 사업 포트폴리오별 성과는 어떠한가.
설명환 팀장. 바른전자의 메모리반도체 생산량은 지속해서 늘고 있다. 그 요인으로는 ▲자체 연구소와 해외 대형 고객사와의 협업으로 안정적으로 다양한 메모리카드 양산 ▲제로에 가까운 불량률 등을 꼽을 수 있다. 1억 개 돌파에는 12년, 2억 개 돌파에는 3년이 걸렸지만, 화성공장의 풀가동을 통해 연간 1억 개씩 생산하고 있다. 메모리반도체 누적 생산량은 최근 6억 개 돌파를 앞두고 있다(2015년 8월, 5억 개 돌파). 적극적인 설비 투자로 수율(총생산량 대비 불량품이 아닌 제품의 비율)이 향상돼 1억 개 생산 돌파 기간이 단축되고 있다.
특히 글로벌 마케팅 능력을 접목해 고부가 제품의 생산, 판매 확대 등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SIP 사업부는 메모리카드, eMMC, SSD, eMCP 등을 국내 및 미국, 일본, 아시아, 유럽, 중국에, IoT 사업부는 블루투스 모듈, 와이파이 모듈, BLE 모듈, 비콘, 웨어러블 밴드 및 디바이스 등을 국내 및 미국, 일본, 아시아, 유럽 등에 수출하고 있다.
- 바른전자가 IoT/신사업 부분에서 가장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설명환 팀장. 바른전자는 IoT의 연결 주체를 중심으로 꾸준히 개발 및 생산해 왔고, 앞으로도 더욱 활발히 접근해 갈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본다면, 근거리 무선통신기술 부문에서는 통신 거리가 10 m 이내에서 데이터를 주고받는 용도로써 스마트 디바이스 간 연동되는 제품들인 웨어러블 미아 방지용 밴드, 헬스케어용 밴드 및 스마트 슈즈용 디바이스 등을 개발 및 생산하고 있다. 또한 TV, STB, 보일러 및 LED 조명 제어용 등과 관련해서도 개발, 생산하고 있으며, 웨어러블 디바이스 및 스마트 홈뿐만 아니라 그 외의 솔루션도 확장해 나갈 것이다.
단거리의 단점을 보완한 초전력과 동시에 장거리 통신이 가능한 통신기술도 최근에 개발이 완료 및 진행 중에 있어 실외에서 움직임에 대한 위치 확인, 공공조명 관리, 실외 환경 모니터링 등 다양한 곳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IoT 산업 구성은 Things 센서, 유무선 연결, 플랫폼 및 네트워크 서비스로 구분된다. 이에 다양한 플랫폼 기업과 협력해 IoT 시장에 선점할 수 있도록 토털 솔루션(Total Solution) 제품화도 진행하는 등 더 공격적인 시장 선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모바일결제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바른전자는 관련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거두고 있는가.
설명환 팀장. 2013년 NFC 기능을 탑재한 마이크로SD 기술 개발을 완료했고, 마이크로SD에 NFC 칩, NFC 안테나 등을 추가해 스마트카드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기술도 보유하고 있어 금융 마이크로SD 카드 개발 및 양산에 최적화되어 있는 업체로 주목받아왔다.
지난해 개발한 메모리카드에 NFC 칩·안테나를 탑재한 융합형 제품은 별도의 NFC 칩과 안테나를 장착할 필요 없이 마이크로SD 카드 하나만 있으면 되므로, 더 작고 얇은 스마트폰을 디자인하는 데 유리하다. 물론 크기와 두께는 기존 마이크로SD 카드와 같다. 이와 관련한 패키지 및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권도 취득했다.
- NFC 기술 외에 비콘 관련 기술개발과 제품출시에도 적극적인 것으로 알고 있다.
설명환 팀장. 바른전자는 국내 비콘 시장점유율을 넓혀가고 있다. 과거 적외선 센서를 탑재한 TV 리모컨과 통신 기능을 갖춘 반도체를 납품하며 관련 기술을 축적해 왔는데, 이를 기반으로 고주파와 블루투스의 장점을 결합해 정보 도달거리와 정확성을 높이고, 대용량 데이터 송수신이 원활한 비콘(beacon)을 개발했다.
지금까지 일부 전시회, 전시장, 대형마트 및 매장의 O2O 서비스용으로 납품이 진행됐고, 국내를 비롯해 해외에서도 요구하고 있어 위치기반 서비스는 많은 곳에서 활용될 것으로 예상한다.
- 비콘의 작동 기본 원리는 무엇인가?
설명환 팀장. 비콘은 사용자가 비콘 단말기에서 내보내는 신호 범위 내에 들어가면 스마트폰의 비콘 애플리케이션에서 신호를 인식하고 사용자의 위치를 파악해 특정 정보를 전달해준다. 비콘 단말기에서 내보내는 신호는 송신방식에 따라 블루투스, 주파수, 와이파이, 적외선 등 여러 가지 형태가 존재한다. 현재 비콘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무선통신 기술은 블루투스 4.0(BLE; Bluetooth Low Energy) 방식이다.
바른전자에서 개발한 범 상업용 ‘스마트 비콘 단말기줁는 ‘초저전력 블루투스4.0 무선 주파수 칩과 코인 배터리를 채용해 2년 이상 장기간 사용할 수 있다. 단말기 지름은 2.58 cm로 500원짜리 동전과 비슷한 크기로 매장 내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고 손쉬운 설치가 가능하다.
비콘이 설치된 매장에 방문한 고객이 제품 진열대 앞에 서면, 자동으로 스마트폰에 제품과 관련된 정보가 수신되어 편리하고 스마트한 쇼핑이 가능하다. 비콘과의 통신 가능 범위 안 사용자들의 행동 패턴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으며 사무실이나 책상 앞, 미팅, 버스 정류장 또는 헬스장과 같은 공간에서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지 사용자 빅데이터를 포착할 수도 있다.
NFC는 10 cm 이내에서 접촉식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비콘의 감지 거리는 최소 5 cm에서 최대 70 m 내의 기기들과 통신을 할 수 있다. 오차범위도 5 cm 정도 수준으로 정확한 위치측정이 가능하다.
최근 BLE 기술과 비콘이 모바일
- 결제의 새로운 방식으로 떠오르고 있다. 비콘이 우리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어디까지 활용될 것이라 보는가.
설명환 팀장. 거리에서는 어느 상점에서 어느 정도 할인을 받을 수 있는지 판단을 돕는 모바일 전단 역할도 하지만 박물관, 미술관에서는 비콘을 통해 관람자가 이동해서 보는 예술품의 정보를 문자, 음성, 동영상 같은 다양한 형태의 정보를 받을 수 있다.
나아가 실내에서 GPS보다 정교하게 스마트폰 이용자의 위치를 파악하기 때문에 재난 상황에서 더욱 활용도가 높다. 평소에는 웰컴 서비스나 쿠폰, 안내 등으로 이용되다 건물이나 리조트, 선박 등에서 긴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자동으로 재난 모드로 바뀌어 재난 상황을 알리는 한편 실시간으로 안전한 탈출 경로와 대처 요령을 안내하는 비콘이 이미 현실에 등장했다.
- 간편결제, 특히 모바일결제를 염두에 두고 최근 개발했거나 진행 중인 것이 있는가.
설명환 팀장. 지난해 초, NFC용 페라이트(Ferrite) 안테나를 갖춘 반도체 패키지 및 그의 제조 방법에 대한 특허권을 취득했다. 이는 안테나 크기의 제한을 많이 받는 NFC의 특성을 이용해 메모리카드 크기까지 극대화할 수 있는 제조 방법을 제시한 특허다.
최근 스마트폰, 블랙박스, 디지털카메라 등의 전자기기 발달로 단순히 데이터를 저장하는 기능 이외에 다양한 기능을 추가한 메모리카드가 출시되고 있다.
비접촉식 NFC를 이용한 메모리카드의 내부 부품 간 전자기적 간섭을 최소화해 데이터 전송 효율을 개선한 이 특허를 통해, 향후 NFC를 이용한 데이터 전송 방식이 대중화될 경우 바른전자의 금융 마이크로SD 및 신제품이 활용될수 있다.
또한 BLE 비콘의 경우, 결제 단말기 업체와 협약해 단말기 근처에서 할인쿠폰 등 광고를 모바일에 제공하고 1 m 이내 거리에서 모바일결제까지 가능하도록 H/W 및 F/W를 구성해 출시하고 있는 등 결제 서비스에도 활발히 진출하고 있어 핀테크 시장에도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한다.
<저작권자(c)스마트앤컴퍼니.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