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pleon, NXP의 RF 전력사업 역량 그대로 이어받아
20년간 노하우 이전…“신흥 시장에 주목할 것”
  • 2016-01-08
  • 김언한 기자, unhankim@elec4.co.kr


 

NXP의 RF 전력 기술이 중국의 지안광에셋매니지먼트에 매각됨에 따라 새로운 기업이 태동했다. 네덜란드 동부 나이메헨(Nijmegen)에 위치한 Ampleon이다. Ampleon의 레니어 벨트만 CEO는 RF 전력 기술을 활용한 신흥 시장에 주목했다.

“RF 전력 기술이 가장 큰 빛을 발할 신흥 시장은 바로 ‘요리 산업’이다.”  Ampleon의 레니어 벨트만(Reinier Beltman) CEO는 RF(무선 주파수) 전력 기술이 활용될 대형 시장으로 요리 시장을 지목했다.

전자레인지의 편리함, 그리고 오븐이 가진 고급 조리의 특성을 ‘RF 전력 기술’을 통해 동시에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RF 전력 에너지 기술을 활용하면 음식의 어느 부분에 언제, 어느 정도 열에너지를 가해야하는 지를 쉽게 조절할 수 있게 된다. 섬세한 요리가 가능해져 맛의 일관성이 높아진다.

RF 기술이 새로운 미래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기지국과 방송국에서 활용되는 장거리 무선신호 기술 역시 신사업으로 태동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술이다.
레니어 벨트만 CEO는 “최근 감지된 변화는 RF 전력 사업에 눈독 들이는 기업이 많아졌다는 것”이라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흥 시장에도 주목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술력·인력·팹 그대로 이전 

기존 RF 전력 산업의 강자는 NXP와 인피니언이었다. 하지만 NXP가 프리스케일 인수를 선언함에 따라 RF 전력 반도체 사업에 대한 독과점 문제가 제기되면서 NXP는 관련 사업을 매각해야만 했다.

현재는 NXP가 프리스케일과의 인수 합병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에 따라 NXP가 기존에 보유했던 RF 전력 반도체 사업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이는 Ampleon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NXP가 독과점 규제로 인해 중국에 매각해 탄생한 기업이 바로 Ampleon이기 때문이다.

매수 업체는 중국의 국영 투자 기업 지안광에셋매니지먼트(Jianguang Asset Management)다. NXP의 RF 전력 반도체 기술력과 인력, 팹 모두를 넘겨받았다. 1,250여명의 기존 NXP 인력이 이전했으며 매각 대금은 약 18억 달러(약 2조 1,000억 원)였다.

2015년 네덜란드 동부의 나이메헨(Nijmegen)에서 새로운 이름의 기업으로 재출발한 Ampleon은 방송국 시장에선 현재 업계 선두다. 셀룰라 기지국 시장에선 업계 2인자다.

현재 수익 중 약 70%는 모바일 베이스 밴드에 공급되는 RF 솔루션에서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XP가 오랜 시간 공들인 사업이 안정적인 사업 형태를 구축했다.


자체 패키징 통해 수율 높아 

Ampleon이 보유한 강점 중 하나는 나이메헨과 마닐라(Manila)에서 자체 패키징과 어셈블리 공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높은 수율을 갖춘 고성능 제품에 대한 지속적인 공급이 가능하다. 연구 개발(R&D) 센터 역시 미국의 스미스필드(Smithfield), 네덜란드의 나이메헨, 중국 상하이에 세 곳을 보유하고 있다.

레니어 벨트만 CEO는 “RF 전력 기술은 RF 전자레인지나 RF 플라스마 백열전구와 같은 새로운 제품을 탄생시킬 것”이라며 “자사의 강점은 LDMOS와 GaN 기술의 방대한 포트폴리오와 종합적인 패키지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Ampleon은 NXP의 전신으로서 RF 전력 산업에서 20년간의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최근 프리스케일 역시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프리스케일 기술 포럼(FTF)’에서 RF 전력 기술을 주목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스케일이 미래 기술로 특히 주목한 것은 요리 방식을 바꿀 수 있는 비전으로서의 RF 에너지 기술이다.

개인이나 요식업체가 RF 전력 반도체 기술이 적용된 전자레인지나 오븐을 활용하면 음식이 냉동 상태인 경우라도 신속히 음식을 적정 온도로 익혀 추가로 조리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음식의 상태를 감지하는 센싱 능력 때문이다. RF 기술이 기존 마이크로웨이브 기술이 가진 단점을 완벽히 보완할 것이라는 게 프리스케일 측 설명이다.

레니어 벨트만 CEO는 “RF 전자레인지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을 위해선 시스템 가격의 절감과 RF 전력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며 “RF 전자레인지는 2016년과 2017년 사이 일반 소비자 및 특정 시장에서 큰 호응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RF 파워 솔루션에 효율성 강화 

Ampleon은 ‘RF 에너지 연합(RF Energy Alliance)’의 공동설립업체다. 이를 통해 RF 산업을 전 세계적으로 리드하고 있다. Ampleon을 제외한 RF 에너지 연합의 공동 설립업체는 월풀(Whirlpool), E.G.O., 후버수너(HUBER+SUHNER), 로저스(Rogers) 이상 4개 업체다.

RF 전력 사업에 대한 Ampleon의 유일한 경쟁업체인 인피니언(Infineon)은 아직 회원사로 가입하지 않은 상황이다.

레니어 벨트만 CEO는 인피니언이 RF 에너지 연합에 가입하는 것에 대해 “시간 문제”라고 답하며 인피니언과의 차별화 전략에 대해 “RF 파워 솔루션에 효율성을 향상시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끝으로 레니어 벨트만 CEO는 “NXP의 RF 전력 반도체 사업을 인수한 중국의 지안광에셋매니지먼트는 오랜 시간 반도체 산업을 주시해 온 거대 자금력을 보유한 국영 투자 업체”라며 “NXP로부터 물려받은 LDMOS와 GaN RF 파워 제품들이 Ampleon에 일부 시너지 효과를 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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