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D램 가격 하락 여파로 매출 감소
  • 2015-11-04
  • 김언한 기자, unhankim@elec4.co.kr

미국의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 이하 마이크론)가 PC 시장의 장기간 침체로 인해 올 회계연도 4분기(6 ~ 8월) 수익이 하락했다고 지난 10월 1일 밝혔다.
마이크론의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은 3분기와 비교해 7% 감소해 36억 달러를 기록했다. 작년 회계연도 4분기와 비교하면 15%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4.27억 달러를 기록했다.
마이크론은 회계연도 4분기 매출 하락이 DRAM 평균 가격의 하락(▼ 7%)과 DRAM의 저조한 판매량에서 기인한 것으로 평가했다. DRAM의 매출이 회사의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휘발성 메모리 판매 역시 회계연도 4분기 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론의 마크 더칸(Mark Durcan) CEO는 “전 세계적인 PC 시장 약세에 의해 4분기 매출에 타격을 입었지만 메모리 산업은 오랫동안 안정적인 자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자사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진보된 기술과 시스템 솔루션을 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마이크론은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Conference call)을 통해 PC 시장을 제외한 다른 부문의 수요를 낙관했으며, NAND 수요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내년에는 수요 환경이 안정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으며 DRAM, NAND 모두 상대적인 수급 균형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동시에 투자는 DRAM보다는 3D X Point를 비롯한 신기술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이로 인한 마이크론의 생산량 증가에 대해 확신했다.
마이크론의 2015회계연도(2014년 9월 ~ 2015년 8월) 총 매출은 약 161억 달러를 기록했다.
 
낮아진 PC 수요
모바일 기기 선호에 따른 PC 시장의 침체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올해 더욱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지난 8월 ‘윈도우10(Windows 10)’의 출시가 전 세계 PC시장의 성장세를 야기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예상은 결과와 달랐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PC시장은 4 ~ 5%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마크 더칸 CEO는 “PC 시장은 침체돼 있지만 다른 시장에서 메모리 칩 분야의 호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PC 수요가 침체돼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공급업체에서 PC 부품의 재고가 과잉된 것은 본적이 없다”고 밝혔다.
침체된 PC 시장의 원인은 PC 부품 재고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PC에 대한 낮아진 수요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그는 “실적 회복에 큰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며 “올해 남은 시간동안 소비자가 어떤 변화를 나타낼지는 아직 말하기 이르다”고 전했다.
한편, 컨퍼런스 콜에서 마이크론은 내년 시장 빗그로스1)가 20% 대 초중반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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