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저장소와 기업 트랜잭션 시스템에서 생성되는 데이터 사이를 잇는 연결 고리가 마련됐다.
SAP 코리아(대표 형원준)는 최근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하둡(Hadoop) 용 인메모리 컴퓨팅 기술인 SAP HANA Vora(하나 보라) 소프트웨어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HANA Vora 발표를 위해 한국을 찾은 그렉 맥스타라빅(Greg McStravick) SAP 데이터베이스 및 기술 부문 글로벌 총괄 임원은 “현재 기업이 당면한 문제는 데이터 처리의 비효율”이라며 “기존 비즈니스 프로세서와 새로 생성되는 데이터 사이에 큰 간극이 발생해 많은 기업들이 의미 있는 데이터를 추출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대안을 위해 탄생하게 된 것이 HANA Vora”라며 “기업들은 스파크(Spark) 위에 플러그인 형태로 올려지는 인메모리 쿼리 엔진 HANA Vora를 통해 효율적으로 데이터 분석을 할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빅 데이터(Big Data) 분석은 하둡에서 필수적으로 요구되지만 맥락을 이해하고 대규모 데이터 세트를 마이닝(Mining)하는 작업엔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SAP의 HANA Vora는 하둡에 저장된 인메모리에서 방대한 데이터 세트를 대상으로 온라인 분석 처리 프로세싱(On-Line Analytical Processing, OLAP)을 직접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맥락 정보를 추출해 중요한 분석 결과를 업무에 재적용할 수 있게 됨으로써 기업의 효율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맥스타라빅 임원은 “많은 데이터 양을 분석할 땐 하둡을 사용하는 게 가장 저렴하지만 하둡은 배치(Batch) 중심이기에 상대적으로 느려, 엑세스 처리에 보완점을 가지고 있다”며 “HANA Vora는 이를 빠르게 처리하며, 캐싱(cashing) 기능을 통해 드릴 다운(Drill down)을 가능하게 한다”고 밝혔다.
SAP HANA Vora는 하둡 생태계 내부와 그 주변부를 중심으로 데이터를 시맨틱 측면에서 이해하는 온라인 분석처리와 유사한 분석 기능을 제공한다. 기업은 이를 활용해 전사의 활동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이는 의사결정으로 이어진다.
제품은 금융서비스, 이동통신, 의료보건, 제조업 등 업무절차 상에서 양방향적인 빅 데이터 분석이 중요한 고객 군을 지원할 예정이다. 배포와 동시에 클라우드 기반 개발자 에디션도 공개된다.
SAP코리아 김희배 상무는 "HANA Vora는 기존 SAP 제품을 대체하기 위한 목적의 솔루션이 아니라 플러그인 돼서 같이 쓸 수 있는 솔루션"이라며 “진입장벽을 낮춰 누구나 쉽게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데이터 민주화’를 실현해, 데이터 활용이 높지 않았던 산업에서도 데이터 분석이 원활해지도록 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저작권자(c)스마트앤컴퍼니.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