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커넥티드 카 시장이 2020년 6,900만 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미국의 주요 이동통신사들도 커넥티드 카 사업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커넥티드 카는 정보통신기술(ICT)과 자동차를 연결시킨 것으로 양방향 인터넷, 모바일 서비스가 가능한 자동차를 말한다.
5G 무선통신시대가 2020년 현실화돼 자율주행(Driverless Driving)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커넥티드 카 산업이 현 자동차 산업과 자율주행 자동차 산업을 잇는 중간 단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부분의 완성차 업체들도 관련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커넥티드 카 개발에 가장 먼저 뛰어든 글로벌 기업은 바로 애플이다. 애플은 차량용 운영체제(OS)인 ‘카플레이(CarPlay)’를 개발하고 현대기아차, 볼보, 벤츠 등 자동차 업체들과 제휴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현재 아이폰과 연동되는 내비게이션인 카플레이가 애플워치와 연동되면 운전자가 차량을 음성으로 조작할 수 있게 될 것이라 보고 있다.
구글은 애플의 전략에 대항해 커넥티드 카 개발을 위한 연합을 결성했다. 작년 1월 오픈 오토모비티브 얼라이언스(Open Automotive Alliance)를 통해 자동차 회사들에 안드로이드 OS를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OAA에는 혼다를 비롯해 아우디, 제너럴모터스, 현대기아차, LG전자 등이 가입했다.
미국이 커넥티드 카의 주요 구매국이 될 예정이다.
현재 북미 지역 내 커넥티드 카 차량 구매의 대부분이 미국에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2020년경엔 생산되는 2,100만 대의 신차 중 약 2,000만 대(95%)가 자동 인터넷 연결 옵션을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GM은 미국 이동통신사인 AT&T와 커넥티드 카 관련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커넥티드 카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올해부터 2018년까지 3년간 커넥티드 카와 4G LTE 서비스지원으로 전 세계 약 3억 5,000만 달러의 영업이익을 창출할 전망이다. 이외에 미시간 주 워런 (Warren) 지역에 새로운 IT Innovation Center를 건립 중에 있으며, 올해 출시되는 신차 중 30여 개의 모델에 4G LTE지원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도입 중이다.
2016년까지 쉐보레, 뷰익, 캐딜락 및 GMC 브랜드를 포함할 예정이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중국의 커넥티드 카 산업이 크게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알리바바, 바이두 등 중국의 대형 인터넷 기업들이 상하이 자동차 등 완성차 업체들과 합작해 커넥티드 카 운영을 위한 전용 플랫폼 개발에 나선 상태이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의 장려 역시 이에 한 몫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독일을 비롯해 자동차 산업이 발달한 서유럽 지역 역시 커넥티드 카를 빠르게 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14년 13%였던 커넥티드 카 비중은 2020년까지 95%로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 전 세계 커넥티드 카 산업은 매출액 기준으로 약 500억 달러 규모로 예상되며, 전문가들은 2015년 ~ 2020년 동안 커넥티드 카 보급의 증가로 관련 산업 규모는 연평균 약 29% 증가해 2020년경엔 약 1,600억 달러 규모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가 거대한 IT기기로 변화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엔 IT 및 소프트웨어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으며 GM은 2013년에만 약 9,000명의 IT 엔지니어를 채용하는 등 IT 인력의 고용을 크게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관련 자동차 전자장비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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