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 있는 스마트 제조 생태계 관점에서 제조서비스 역할 강조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과 관련하여 그간의 집중된 스마트 공장의 보급·확산에서 이제는 제조 생태계 전반으로 성과를 파급시키고 스마트 제조 혁신과 가치 창출의 지속가능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정책이 전환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산업연구원 이상현 연구위원과 박지원 연구원(서비스산업연구본부 서비스산업혁신실)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스마트 제조 혁신을 위한 제조서비스 활성화 방안)에서 이같이 밝히고, 정책 전환의 일환으로 균형 있는 스마트 제조 생태계의 구축 관점에서 제조서비스의 역할 및 중요성을 제시하였다.
먼저, 디지털 전환과 제조기업의 대응 이슈로 ①데이터 주도 혁신과 제조기업의 대응 이슈 ② 서비스 부문이 새로운 가치 창출 주도 ③협업 범위의 확대와 개방형 혁신 ④혁신 주기의 단축 등을 들었다.
특히, 데이터 활용의 주체인 서비스 부문이 가치 창출의 주역이 되고 있다. 제조서비스가 대표적이며 제조 데이터의 확보·처리·제공은 물론, 분석·해석·시뮬레이션 기반 서비스를 통해 제조기업 공정의 실시간 최적화 및 예지보전을 구현한다. 최근에는 제조서비스 기업이 제품시장으로 진출하는 서비스기업의 제조화(servicification), 제조기업이 제조서비스 시장에 진출하는 제조업의 서비스화(servitization)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공정의 디지털 통합
또한, 시장작동 원리의 변화와 제조기업의 대응 이슈를 제시했다. 여기에는 ①가격 결정과 자원배분 방식의 변화 ②시장구조의 변화 ③제조 현장의 변화와 제조기업의 대응 이슈 등이 해당한다.
보고서에서는 국내 제조서비스 기업이 소극적이며 위험회피적 혁신 성향을 보이고 있으며 미래 영업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되거나 안정적 수요 확보가 가능한 경우에야 역량과 경쟁력 제고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제조서비스 기업에 대한 지속적·체계적 관리, 지원, 평가, 모니터링 및 수요 기업과의 연계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제조서비스 성장지원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서는 중소벤처기업부 중심의 스마트 공장 지원사업, 산업통상자원부 중심의 산업 디지털 전환 지원사업 간 통합 또는 유기적 연계와 함께 효율적 업무 분장이 이루어져야 하고 또한 기술과 공정 혁신에 유의미한 결정 요인인 디지털 표준화 수립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는 것. 보고서는 끝으로, “승자독식 구조로 전환 중인 산업 환경을 고려할 때, 글로벌 표준화와 연계하여 국내 기업들의 디지털 표준화를 통한 시장지배력 강화 접근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국내 제조서비스 기업의 혁신 활성화와 관련하여 핵심 소프트웨어와 장비 등 디지털 설비 투자가 유효한 정책 수단으로 식별되었다. 따라서 이에 대한 제조서비스 기업들의 투자 부담을 경감시키고 핵심 소프트웨어와 장비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이 집중될 필요가 있다.
<저작권자(c)스마트앤컴퍼니. 무단전재-재배포금지>